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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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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은 막아야지!
작성일 : 20-09-23     조회 : 363     추천 : 0     분량 : 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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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간 연습생들은 서로 친해졌었는지, 자리를 이탈하는 연습생을 슬프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문을 나선 탈락자를 위로할 시간도 없습니다. 정해진 자리는 모두 7개. 남은 인원의 6명 중 1명만이 그 자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현기는 남은 연습생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인지 더 날카롭게 이야기했다.

 

 [두 번째 경연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가운데 커다란 스크린에서 2개의 로고가 튀어나왔다.

 

 -Let's Dance!

 -hidden voice!

 

 [아이돌에게 가장 근본이 되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현기가 스크린의 가운데 2개의 로고 사이에 서서 말을 꺼냈다.

 

 [바로……. 춤과….]

 

 […노래입니다.]

 

 현기가 한 쪽씩 가리키며 손을 벌리자, 춤을 추는 아이돌의 모습과 노래하는 아이돌의 모습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연습생은 이제부터 한주 내내 춤과 노래를 정해서 연습할 것 입니다.그리고…]

 

 대형 스크린은 다시 빛을 띄우더니 6개의 알파벳이 떠올랐다.

 

 […물론. 연습에 돌입하기에 앞서서 여러분의 평가가 진행 될 것입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6개의 조로 나뉘게 됩니다.]

 

 각 알파벳의 순서가 정해졌다.

 

 S. A. B. C. D. F.

 

 [조는 간단합니다. 데뷔 유력S조 부터 A. B. C. D.등급의 연습생. 그리고 낙제(F)해야 하는 F조까지. 이렇게 나뉘게 됩니다.]

 

 알파벳이 서로 뒤섞이며 사라지고 다시 연습생을 비췄다.

 

 [평가기준은 단 3가지, 첫째로 발전가능성입니다. D등급으로 처음 평가되더라도 일주일안의 발전을 보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당연 실력입니다. 얼마나 완성도 있게 주제곡을 풀어내느냐 입니다. D등급으로 평가받은 연습생이 완성도 있게 곡을 해도, 발전모습이나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언제든 F등급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균형입니다. 보컬에서는 S등급을 받아도 만약 춤에서 D등급을 받는 연습생이 있고, 그 연습생이 여전히 일주일뒤에도 춤에서 D등급을 받는다면 …그 연습생은 F등급으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헐..

 -대박.

 

 현기의 설명이 끝나자 방청석과 연습생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경연이 아닌, 평가에 가까운 과제가 내려졌다.

 

 [지금부터 경연 곡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기가 옆으로 빠진 대형 스크린에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와!!!

 -헐!

 -뭐야??

 

 대형스크린에서 나온 3명의 인물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나둘 셋! 투아이즈에 나현, 다연,승연입니다!]

 

 -와!!!

 

 투아이즈.

 

 전문프로듀서로 나온 도 대표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아이돌 이었다.

 

 벌써 정규 1집 'like it'과 현재 미니앨범 '우와(U-WOW)하게'를 성공적으로 런칭 했다.

 

 미니앨범 타이틀 우와하게는 케이블음악방송 중 가장 중요한 엔카운트 다운에서 당당하게 1등을 거머쥔 실력파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화면에서 가운데 있던 나현이가 입을 열었다.

 

 [연습생분들! 고생이 많으시죠? 저도 JYD에서 5년 가까이 연습생으로 보낸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친구들이 먼저 데뷔해서 음악방송 나오는 것보고 힘들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 언니! 우리 춤이랑 노래 보여주려고 온 거예요!]

 

 투 머치 토커성향이 강한 나현이를 옆의 승연이가 말렸다.

 

 단발을 해도 매력적인 승연이가 나현이를 말리자 나현이는 '아!맞다!'는 표정으로 금세 입을 가리고 호호웃었다.

 

 -대박.

 -하하하. 저게 투아이즈지.

 -도 대표! 저런 그룹 빨리 하나 더 만들어라!

 

 재밌는 영상에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멘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 너무 시끌벅적해지기 전에 저희가 경연 곡을 선보이도록 할게요!]

 

 곧 세 명이 자세를 잡더니 노래가 흘러나왔다.

 

 상쾌한 리듬과 음악이 시작됐다.

 

 -아무도 모르게 왜 또 이렇게 난

  혼자서 풀죽어 있어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춤이나 추자! 지금 털어버리게~

 

 가벼운 동작 같아 보이지만, JYD엔터 특유의 공기반 소리반 발성과 기본기가 상당히 요구되는 춤동작들은 여러 장르의 춤이 섞여 있었다.

 

 -let's dance

  let's dance

  All night long I wanna dance

  let's dance

  All night long I wanna dance

 

 클라이맥스로 곡이 치닫자 세 명이 합을 이루는 군무의 효과 배가 되었다.

 

 왼손을 치켜들고 살짝 뛴 다음 다시 발을 구르는 동작은 3명이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우와!

 -미X!

 

 방청석에서도 탄성이 나왔다. 투아이즈의 화려한 군무에 단지 영상이라해도 그 동작이 아름다워 목소리가 안 나올 수 없었다.

 

 이내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부드럽게 웨이브를 타는 3명의 자유분방함속에서도 절도가 느껴졌다.

 

 -let's dance let's dance

 모든 걸 잠시 잊은 채로

 let's dance let's dance let's dance…….

 

 

 노래가 끝나고 자세를 잡은 세 명이 그대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지금까지 투아이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영상이 꺼지자, 검은 화면이 된 스크린으로 다시 현기가 걸어 나왔다.

 

 [경연 곡 let's dance였습니다. 고생해준 투아이즈에게도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그렇게 총 2회 분량에 가까운 녹화가 끝이 났다.

 

 

 #2

 

 

 녹화가 끝나고 이틀이 지났다.

 

 나름 공평한 기회를 위해 일주일간 GJ측에서 보컬트레이너와 댄스트레이너를 구해 연습생을 조별로 가르치고 있었다.

 

 오늘은 수정이가 속해 있는 조가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는 날이었다.

 

 "…으음."

 

 차안에서 자신의 태블릿PC를 만지작거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수정이.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아 라인토크로 보라랑 연락을 쭉 했었는데이틀전부터 연락이 안 되서요…."

 

 "…그래? 수정이는 보라랑 잘 맞았나봐?"

 

 헤어질 때도 애틋해보이던 수정이와 보라의 모습에 나는 확인차 다시 물었다.

 

 "네. 첫무대기도 했지만, 정말 잘 맞아서 좋았어요. 아마 그런 팀원이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

 

 "네. 성격도 좋고, 어른스럽고….

 

 수정이는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보라... 보라라...'

 

 내가 생각에 잠겨 운전하는 사이 수정이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빠가 없어서 연습할 때 불안하다고요."

 

 작게 중얼거리는 수정이의 목소리에 들리지 않아 되물었다.

 

 "어? 뭐라고?"

 

 "아니 연습할 때, 애들이 너무 어려서 따라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너도 어려. 심지어 외모도 동안에 가깝고, 무슨 걱정을 하냐."

 

 "제가 동안이라고요?"

 

 사실. 그 동안 수정이 외모에 대한 칭찬을 안 해준 것은 사실이었다.

 

 '괜히 나쁜 버릇 들까봐.'

 

 근래 수정이에게 처음으로 외모에 관한 칭찬을 한 것 같았다.

 

 "오빠. 저 정말 동안이에요? 어려 보여요?"

 

 수정이 답지 않게 기대 어린 표정으로 여러 질문을 동시에 쏘아 보냈다.

 

 "아, 수정아. 저번에 영상에서 본 투아이즈의 나현이 기억하니?"

 

 "…네? 네. 갑자기 왜요?"

 

 "나현이가 너보다 1살 언니야. 근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

 

 "헐. 정말요? 저보다 어린 것 같아 보였는데."

 

 사실 속에서는 '어. 너 예쁘고 동안이야. 걱정 하지 마.' 라는 말이 나오려 했지만, 살짝 낯간지러워 다른 말을 하고 말았다.

 

 "너도 그 정도는 되어 보여. 그러니까 더 걱정하지 말라고 알겠지?"

 내 말에 잠시 침묵이 맴도는 차안에서 수정이는 중얼거렸다.

 

 "역시 ……빠가 있어야 해요."

 

 "응? 자꾸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들리지 않는 말에 운전에 집중하랴 다시 되물었지만 수정이는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개를 가로젓는 수정이의 귓볼이 빨갛게 물들었다.

 

 [아이돌 '임수정'의 시너지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시너지 레벨이 한계치에 다다라 시너지 스킬이 진화합니다.]

 [상태창을 확인하세요.]

 

 ----------------------------------------

 -임수정-

 [23세]

 클래스 : 연습생(샤이걸-유망주(리더)포지션)

 

 [능력]

 보컬 : B+(?)

 댄스 : B+

 예능 : B-

 연기 : B+(?)

 작사 : B+

 리더십 : B-

 

 [시너지]

 

 1. 경애* lv 1 - 아이돌이 매니저에게 신뢰와 존경심을 느낍니다. 매니저가 곁에 있을 시 정신력(멘탈)과 리더십관련 능력치가 오릅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정신력(멘탈)과 리더십은 상승합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태이상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2. 역전 lv 3 – 위기능력이나 특수한 상황에 매니저와 가까이 있을수록 능력을 잘 드러냅니다. 전세역전이 발동되면 본인 특유의 오오라가 뿜어져 나옵니다.

 

 ----------------------------------------

 

 

 신뢰 시너지 스킬 옆에 약간의 이름변경과 옆에 별표가 붙은 것을 확인했다.

 

 '오! 저번에 수민이한테만 보였던 레어 스킬.'

 

 다른 변화도 눈에 들어왔다. 클래스에 유망주 옆에 리더라는 별칭이 붙었다.

 

 '확실히 균형 있는 능력치와 리더십능력치 그리고 맏언니 이자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성장하고 있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전천후 엔터테이너가 되어가고 있는 수정이를 보고 있으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자! 도착했다."

 

 상태창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수정이가 프로듀스세븐을 통해 데뷔할거라는 상상에 흐뭇해 있는 동안 트레이닝 장소로 도착했다.

 

 "확실히 오빠랑 대화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오는 동안 조금 불안했는데, 뭔가 지금은 포근한 마음이 들어요."

 

 수정이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숨을 귀엽게 몰아쉬더니 숨을 토하듯 말을 했다.

 

 "그게 나랑 대화해서 일까. 네가 감정컨트롤을 점점 잘하게 되는 거야. 프로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거라고."

 

 "…감사해요. 오빠. 저 들어가 볼게요."

 

 "그래."

 

 위잉. 탁.

 

 SUV의 차문이 닫히고, 나는 전화기를 열어 전화를 걸었다.

 

 "네. 저에요. 대표님."

 

 -어. 용범아.

 

 "혹시 부탁하신 부분은…?"

 

 -그래 그 보라인가 그 친구가 속한 소속사? 거기 알아봐 달라 했지? 안 그래도 차 팀장 친구가 네가 말한 거기 어디지?

 

 "스틸라이브 뮤직이요."

 

 -그래. 거기 있었다더라? 조금 심각하던데?

 

 "네? 어떤 부분이요?"

 

 -그러니까. 네가 알아봐달라고 한 부분이 혹시 내부에서 좀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나는 지 알아봐달라고 한 거잖아.

 

 "네네. 불법적인 거나 그런 부분이요."

 

 -그건 아니야. 불법이라고 말하기 애매해. 근데 확실히 사안은 평범하진 않더라고.

 

 "네?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최 대표의 말을 요약하자면 그렇다.

 

 실적을 내라고 연습생들에게 종종기회를 주는 중소형 소속사 스틸라이브 뮤직.

 

 회사는 기회를 주고 기회를 잡지 못하면 연습생 자격을 박탈한다.

 

 하지만 나이 어린 친구가 지방에서 상경해서 자격을 박탈당하면 숙소에서 짐을 당장 빼야하는데, 그런 생활적인 것을 빌미로 3년에서 5년 정도 댄스팀으로 재계약을 해서 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몇 개를 자금조달용 그룹으로 만들어버리더라고, 웃긴 게 또 앨범은 낸다? 재킷도 촬영하고 이게 최소 계약요건만 달성하게 만들어버려.

 

 "그거 악질이네요."

 

 -…그래. 상당히 악질이지. 어떻게 하게?

 

 "대표님. 저희 연습생 숙소에 자리 좀 남나요?"

 

 -…정말 데려오게?

 

 "네. 영입할 가치가 있는 인재에요. 후에 케어는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나는 여전히 내 상태창에 보이는 새로운 창을 주시하고 있었다.

 

 ------------------------------------

 -이벤트 발생 : 새로운 영입 자격을 부여합니다.

  1- 신보라영입

  2- 신보라와 접선

  3- ???과 설전

  4- ???와 계약

  5-

 

 [보상 : ???를 소속연예인으로 캥거루 케어 발현이 가능해짐.]

 -------------------------------------

 

 내 마음속 결론이 금방 이벤트 창에 반영되어서일까. 최대한 끌어 모아본 정보는 보라의 소속사와 대표에 대한 정보였다.

 

 그것으로 대강 추리해보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게 되는 건 막아야지.'

 

 나는 급하게 보라가 속해 있는 소속사 건물로 네비를 찍고 차를 돌렸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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