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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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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하지마세요. 어린아이들 꿈 이용해 먹고 싶습니까?
작성일 : 20-09-23     조회 : 379     추천 : 0     분량 : 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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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음 패널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간.

 

 중앙에 놓인 테이블은 보컬연습과 상담 그리고 레슨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박한 공간임을 보여줬다.

 

 스틸라이브의 주 실장은 앞에 놓여진 회사의 애물단지 연습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보라야."

 

 "…네."

 

 "너도 알다시피, 우리 소속사는 너한테 기회를 다 제공했어. 근데 첫 번째 경연에서 탈락이라니, 이건 우린 연습생 자격을 박탈 할 수밖에 없다."

 

 "……"

 

 대답하지 못하는 보라.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보라야. 이번에 데뷔 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

 

 "…네?"

 

 데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말에 보라가 놀라서 대답했다.

 

 "계약서에 싸인만 하면 회사차원에서 케어 할 거고, 너도 알지? 지수랑 미혜. 걔네랑 같이 팀 만들 거야."

 

 보라는 인상이 팍 찌푸려졌다. 지수랑 미혜라면 연습생중에서도 제일 실력이 없고 일탈을 밥 먹듯 하는 아이들이었다.

 

 우물쭈물하는 보라.

 

 주 실장은 그런 보라를 보며 꾸준히 설득해나가고 있었다.

 

 보라는 막막한 상황에 고민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방에서 올라와 회사에서 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주 실장은 아직 언급하고 있지 않았지만, 만약 주 실장이 제안을 듣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숙소에서 짐을 빼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보라였다.

 

 "……하루만 더 생각해보면 안 될까요?"

 

 보라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답은 정해져있었다.

 

 사인을 당장하거나, 조금 뒤에 하거나, 보라는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싶어 일단 잠깐의 시간이라도

 

 주실장은 올라오는 입 꼬리를 감추고 무표정으로 보라를 쳐다보며 말했다.

 

 "…알겠어. 근데 보라야. 말했다시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내일 안에는 무조건 답을 줘."

 

 보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방을 나섰다.

 

 보라가 나서자마자 주 실장은 전화기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예, 대표님. 이번에 떨어진 보라요. 아마 댄스팀에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 실장은 종이에 무언가 쓰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예예. 갈 곳도 없고, 지방에 할머니 혼자 살고 있는 거 다 확인했습니다."

 

 "아,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확실히 계약해서 여기저기 뺑뺑이 돌리면서 행사비 차곡차곡 쌓아놓겠습니다. 그래야 다음 로비도 괜찮은 곳에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예. 감사합니다."

 

 

 뚝-.

 

 전화가 끊기고 주 실장은 기지개를 했다.

 

 "으으. 그래. 보라야. 돈 좀 벌어다 줘라. 나도 괜찮은 댄스팀 가지고 본부장 자리 한번 올라가보자."

 

 그렇게 감춰뒀던 입 꼬리를 말아 올린 주 실장은 보라를 독안에 든 쥐라고 생각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2

 

 

 '삶은 드라마다.'

 이 말에 어울리는 사람이 보라말고 더 있을까.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이혼하여 외가에서 성장한 보라.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나가서 일했던 보라의 어머니 대신 정말 보라를 업어 키워줬던 사람은 보라의 외할머니였다.

 

 소속사 근처 공원 벤치에서 오랜만에 휴대폰을 꺼내든 보라.

 

 수정언니♡ : 보라야 연습 잘하고 있어? 왜 연락이 없어.. -48시간 전-

 

 착해빠진 수정이에게 연락을 온 보라는 선뜻 답하지 못했다. 무언가 힘들다고 넋두리나 할 것 같아서.

 

 보라는 이 순간 가장 생각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뚜루루.

 

 전화 연결음이 가고 곧 전화가 연결됐다.

 

 보라는 연습생으로 있는 약 2년의 세월동안 힘든 일이 있으면 외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는 했다.

 

 -아이고, 내 세끼 무슨 일이여? 밥은 먹었어?"

 

 "피, 내 걱정은… 할머니는 밥 먹었어?"

 

 -이것아. 시간이 몇 신데 할미가 비록 혼자 있지만, 밥은 잘 챙겨먹고 있어. 너나 걱정해야지 삐쩍 골아가지고는… 에잉.

 

 "헤헤. 할머니 나 잘 챙겨먹어 회사에서도 밥 잘 챙겨주는 거 알잖아."

 

 -그려 그려. 그건 다행이다.

 

 "…있잖아. 할머니. 나 그냥 데뷔할 수 있을 때 하는게 나을까?"

 

 -응? 무슨 말이여. 그게.

 

 "말 그대로지. 뭐. 이번에 회사에서 데뷔하자고 했는데 데뷔할까 싶어서."

 

 -…우리 보라 하고싶은 대로 혀.

 

 "응?"

 

 -할미가 항상 말했지? 할미는 후회하는 일이 많았어서 우리 세끼는 후회하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너네 어미랑 이 할미는 보라편이니께. 하고 싶은 대로 혀라고.

 

 "……응…"

 

 -그려. 아직 생각해볼 시간이 있으면 고민해보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혀.

 

 "…고마워. 할머니."

 

 -이 할미가 우리 보라 잘되게 해달라고 항상 천지신명께 기도드리고 있어야. 알제?

 

 "그런 게 어디 있다고…."

 

 -이것아! 부정 탈라. 할미가 기도하고 있으니까. 우리보라 잘 될 것이여. 저녁 잘 챙그려 먹고 또 전화혀 알겠지?

 

 "알겠어. 할머니. 할머니도 나 내려갈 때 까지 어디 아프면 안 돼. 알겠지? 이제 끊을게."

 

 자신만 생각하고 기도해주는 할머니 생각에 보라는 눈물이 왈칵 차올라서 일까.

 

 좀 더 전화하고 싶어서 아쉬워하는 할머니의 전화를 황급히 끊었다.

 

 "…할머니 미안해."

 

 보라는 왈칵 차오르는 눈물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싶어서 당당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면, 오디션 프로에서 떨어져도 후회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며칠 안 되는 시간동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어둑하게 저물어가는 노을빛에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 길 건너 전화박스가 자신의 미래를 나타내는 것 같았다.

 

 "…보라 씨? 거기 계신거 보라 씨 맞죠?"

 

 흠칫.

 

 

 보라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거리 가 꽤 되는 곳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봤다.

 

 '광채?'

 

 보라는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눈이 잘못된 것인지.

 

 노을빛에 맞아서 그런 것인지 다가오는 사람에게 후광이 비쳐보였다.

 그리고 그가 꺼낸 말은 되게 의외의 말이었다.

 

 "안 그래도, 수정이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잠시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

 

 

 #3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카페에 자리 잡고 앉은 나와 보라.

 

 빨간 차를 건네면서 한 마디 건넸다.

 

 "…들어요. 히비스커스가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좋아요."

 

 "…아. 감사합니다. 처음 마셔 봐요. 이런 거."

 

 "아 그래요? …저번에 보니까. 수정이랑 많이 친해진 것 같던데."

 

 수정이 이야기가 나오자 보라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수정언니요? 네. 많이 친해 졌어요. 서로 연락도 자주 주고받고 했어요. 최근에는 아니지만.."

 

 연습생들은 공식 SNS를 할 수 없어 비공개로 메신저를 이용해서 연락하기도 했다.

 

 물론 생각 없는 연습생은 이것으로 연애나 탈선의 지름길을 걷지만 보라나 수정이는 애당초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였다.

 

 "수정이가 보라 씨 이야기를 꽤 하더라고요. 정말 좋은 동생이라고…"

 

 "수정언니가요…? 저도 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보라의 말에 분위기를 돌려보려고 캐주얼한 질문을 했다.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고향이 어디에요?"

 

 보라는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아. 아직 티가 나나요?"

 

 가볍게 묻어나는 사투리.

 

 "티가 나긴해요. 하지만 귀여워서 괜찮습니다."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벼운 칭찬으로 환기 시키고자했다.

 

 보라의 부어버린 눈빛과 침울했던 기분을 푸려고 노력하자 조금의 성과가 보였다.

 

 "저는 전라북도 김제가 고향이었어요. 중학교까지 거기서 보냈어요…."

 

 그렇게 시작된 보라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 삼대가 부둥켜안고 눈물 흘린 이야기.

 꿈을 위해 상경해서 연습실에서 꿈을 키워간 이야기.

 처음 오디션 보러나간 이야기.

 가능성이 보인다고 트레이너들에게 칭찬을 들었던 이야기.

 마지막으로 프로듀스에 출전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가족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정이 대신 곡 선정을 했다고 고백한 이야기까지.

 

 "…후회는 없어요. 방금 매니저님이랑 이야기하면서 결론을 지었거든요."

 

 "결론이요?"

 

 "원래 데뷔하려고 했는데…. 이제 내려가려고요. 할머니도 걱정되고, 후회 없는 선택하라고 하신 할머니 말씀이 맞는 것 같아서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난 후 보라의 표정은 후련해 보였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나요?"

 

 "네?"

 

 "혹시 회사에서 새로 계약하자고 했나요?"

 

 질문을 들은 보라의 눈동자가 소처럼 커졌다.

 

 "…어떻게 아셨어요?"

 

 "대답을 들어보니까. 계약서에 싸인은 안했고, 이제 연습생 계약은 파기하기로 한 거네요?"

 

 "네… 맞아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대답하는 보라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보라 씨만 괜찮다면 …우리 회사에 올 생각은 없나요?"

 

 "네?!"

 

 더 이상 커질리 없는 보라의 눈이 한 번 더 커졌다.

 

 그리고는 경악의 빛이 사라지자 다시 씁쓸한 눈빛으로 말했다.

 

 "…다를까요? 많이…"

 

 신뢰를 주기위해 그녀에게 확실한 방향을 제시했다.

 

 "…스틸라이브 뮤직에서 제안한 그 계약에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줄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신보라가 안심할 말을 계속 하면서 힐끔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이벤트 발생 : 새로운 영입 자격을 부여합니다.

  1- 신보라영입

  2- 신보라와 접선

  2-1- 신보라 설득(77%)

  3- ???과 설전

  4- ???와 계약

  5-

 

 [보상 : ???를 소속연예인으로 캥거루 케어 발현이 가능해짐.]

 -------------------------------------

 

 그렇게 신보라의 설득이 마무리 되고 있었다.

 

 

 #4

 

 

 -어떻게 된 거야! 주 실장! 보라 그거 새롭게 계약하는 거 확실하다며! 이게 그 결관가?

 

 목소리만 들어도 성격이 보통이 아닐 것 같은 열불에 찬 목소리.

 

 "아, 예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최대한 알아보겠습니다."

 

 -전에 에코엔터에 있던 최가 놈 기억하나?

 

 "아. 이번에 엔터 하나 새롭게 차린 그 양반이요?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요즘 우리 엔터에 대해서 묻고 다닌다는데 빨리 상황파악하고 연락해. 알겠어?

 

 "넵 알겠습니다."

 

 뚜뚜뚜뚜-.

 

 …………

 

 쾅!

 

 주 실장은 전화기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자마자 테이블을 세게 주먹으로 내려쳤다.

 

 "…어떤 세끼야!!!"

 

 주실장은 소리를 질렀다.

 

 그러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히 생각했다.

 

 분명 궁지에 몰린 보라는 계약서에 싸인을 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보라가 연습생 계약이 파기 되는 거냐고 물어서 분명히 계약서를 파기하고 새롭게 계약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보라는 다른 말을 꺼냈다.

 

 [실장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남기고 짐을 챙겨 떠날 때도 그저 객기를 부리는 것으로 인식했다.

 

 '지 까짓게 여기 아니면 어디로 가겠어.'

 

 그런 생각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근데 오늘 대표님께 전화를 받고나니 이건 숫제 그냥 통수를 맞은 것이 아닌가?

 

 '건방진 게 먹여주고 가르쳐 주니까. 이렇게 사람을 뒤통수 쳐?'

 

 울분이 폭발한 주 실장은 저장되어있는 보라의 폰으로 즉시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뚜루루.

 

 -…여보세요? 실장님?

 

 "보라야?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설마 다른 곳이랑 계약했니?"

 

 -네. 실장님. 그러니까….

 

 "너 이거 명백한 사기와 기만행위야. 회사 돈 먹고 날아 버린 거라고. 알고 있어?

 

 -……

 

 "말 안하지? 너 어디야? 빨리 대답해. 어?

 

 -주 실장님?

 

 갑자기 들린 남자 목소리에 주 실장은 흠칫하며 대답했다.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보라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혹시 W엔터?

 

 -네. W엔터에 매니저 천용범이라고 합니다. 자세한건 저랑 만나서 이야기하시죠.

 

 "그래요.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거기 보라도 데리고 나와요."

 

 -보라는 이제 저희 W엔터 소속 연예인입니다. 일단 장소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주 실장은 용범과 근처에서 만나게 되었다.

 

 

 #5

 

 한적한 카페.

 왕래가 좁은 바닥에서 으레 그렇듯 시시콜콜한 대화로 시작했다.

 

 앞의 주 실장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듯 복잡한 심경이 분노로 승화됐는지 감정이 살짝 격앙돼서 말문을 열었다.

 

 "이봐요. 같은 업계 사람이면 알 텐데요? 이거 명백한 영업방해 아닙니까?"

 

 주 실장의 껄렁거림을 들으니 감정이 더욱 차가워져서 휴대폰을 꺼냈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예?"

 

 주 실장은 얼척 없는 표정으로 말을 뱉었지만 자연스럽게 녹음된 파일을 재생했다.

 

 -너 이거 명백한 사기와 기만행위야. 회사 돈 먹고 날아 버린 거라고. 알고 있어?

 

 휴대폰에서 주 실장의 격양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게 협박에 해당하는 것은 알고 계신지요?"

 

 "…뭐라고?"

 

 "심지어, 댄스팀 계약. 프로듀스 방송보수에 대한 미지급. 댄스팀 정산금 미지급 등등… 여러 건이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이십니다만?"

 

 차분하게 열리는 입을 바라보는 주 실장은 동공이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계속 생떼 피우시면 이 바닥 의리고 관례고 저도 진흙탕 싸움에 나서겠습니다. 저희 쪽은 대표님께 허락도 받아왔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차분하게 늘어놓는 말에 당황해서 자리에 벌떡 일어난 주 실장.

 

 "…당신 지금 장난해!? 협박하는 거야?"

 

 차분하게 말하던 나의 입에서도 분노가 가득 담겼다.

 

 "당신은 그쪽이 당신이고, 반말하지마세요. 그리고 협박은 당신이 행한 게 협박입니다. 어디 해먹을 게 없어서 어린 아이들 꿈을 이용해먹습니까?"

 

 "뭐? 뭐?"

 

 차분하게 말하다 화살처럼 날카로운 말을 들어서 일까 주 실장은 당황했다.

 

 주 실장은 자리를 뜨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다시 큰소리로 말을 꺼냈다.

 

 "두, 두고봐! 너희 대표랑도 다시 이야기 할 줄 알어."

 

 "알아서 하시고, 괜히 쑤시다가 빨간 줄 안 그이게 조심하십시오. 저도 가만히 안 있습니다."

 

 "저,저 어린놈이 싸가지만 없어가지고…."

 

 당황한 주 실장은 괜히 큰소리를 지르며 카페를 나섰다.

 

 앉아서 얼음이 조금 녹아버린 커피를 주욱 들이키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고 보자는 놈 중에 제대로 두고 보는 놈 없더라."

 

 폭풍이 지나간 듯 조용한 테이블에서 일어서서 밖을 나섰다. 보라가 기다리고 있는 차로 돌아가니 알람이 들려왔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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