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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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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발표결과!
작성일 : 20-09-23     조회 : 345     추천 : 0     분량 : 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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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벤트 완료! 지금부터 보라에게 매니저보드 효과가 적용됩니다.]

 [보라가 소속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보라에게 새로운 시너지가 개방되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보라를 쳐다보니 확실히 상태창에 변화가 있었다.

 

 ----------------------------------------

 -신보라-

 [20세]

 클래스 : 연습생(2인자-브레인포지션)

 

 [능력]

 보컬 : B-(?)

 댄스 : C+(?)

 작사 : C+

 통찰력 : B+

 리더십 : C0(?)

 

 

 [시너지]

 1. 조율 lv3 - 팀내 균형잡힌 의견이 가득하게 돕습니다. 나쁜의견일 경우 긍정적인 의견을 긍정적인 의견일 경우 나쁜의견을 냅니다. 밸런스를 잡는데 효율적입니다.

 

 2. 신뢰 lv1 - -아이돌이 매니저에게 신뢰를 느낍니다. 매니저가 곁에 있을 시 정신력(멘탈)이 강해집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정신력(멘탈)은 상승합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태이상에서 빠르게 회복됩니다.

 

 

  ---------------------------------------

 

 '이건 뭐야?'

 

 이전에 상태창을 봤을 때는 보이지 않던 물음표가 여러 개 보였다.

 

 조심스레 눈을 물음표 쪽으로 하니, (?)창이 동시에 열렸다.

 

 -보컬 : 맞지 않는 트레이닝으로 보컬능력이 1단계 하락합니다.(제대로 된 훈련시 100일에 1단계 상승)-

 -댄스 : 맞지 않는 트레이닝으로 댄스능력이 2단계 하락합니다.(제대로 된 훈련시 100일에 1단계 상승)-

 -리더십 : 자존감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리더십이 2단계 하락합니다.(적절한 포상을 받을시 자존감이 상승합니다.)-

 

 '…이건.'

 

 지속적인 케어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훈련은 시켜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상태창은 전 소속사의 횡포가 그대로 보이는 수치들을 말해주고 있었다.

 

 

 차의 뒷좌석에 잠시 놀라서 떨던 보라가 진정됐는지 입을 열었다.

 

 "…감사해요."

 

 "아니에요. 당연한 일입니다."

 

 "…매니저님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보라는 의도치 않게 자신을 담당하던 주 실장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옛날보단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빈번해요. 어디에나 있죠. 사각지대가."

 

 "……"

 

 윽박지르던 주 실장이 생각났는지 잠시 보라는 몸을 떨었다.

 

 힘들어하는 보라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좋지 않아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다.

 

 "…괜찮아요?"

 

 "네. 저렇게 심할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사실 알고 있었어요."

 

 "알고 있었다고요?"

 

 "네. 어렴풋이…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제 뜻대로 음악이나 안무 심지어 노래까지 제대로 해본 적이 없거든요."

 

 "음…. 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모양이었던 지 아련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보라.

 

 "그냥, 처음에 연습생 되고나서는 마냥 좋았어요. 이제 데뷔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좋았겠네요."

 

 "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연습생이 이름만 연습생이지. 꼭두각시 인형 같더라고요."

 

 "네? 꼭두각시 인형이요?"

 

 "네.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회사가 주문한대로만 움직이는 인형 같았어요."

 

 '아 그래서…'

 

 보라의 처연한 말에 모든 것이 납득되기 시작했다.

 

 "이게 내가 꿈꾸는 가수고, 아이돌이었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나 때문에 고생한 우리할머니…. 우리 엄마…."

 

 보라는 서러움에 복받쳤던지 양 볼에 눈물이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런…'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정신없이 울고 있는 보라를 보고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울고 나면 조금 진정이 될 테지.'

 

 차안에서 정적이 일자 보라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졌다.

 

 울다보니 감정이 격해졌는지 꺼이꺼이 눈물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손으로 눈을 쉼없이 닦던 보라는 그제야 진정이 됐는지 룸미러로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안심시켜주기 위해서 편하게 말을 건넸다.

 

 "이제 진정이 되셨나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보라 양이 연습생 있는 동안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보라 양이 원하는 것을 100% 이뤄줄 수는 없습니다."

 

 "…네?"

 

 "하지만 인형 같다거나,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소속사의 부속품이 된 것 같다는 기분은 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가슴을 팡팡 치며 대답했다.

 

 "아. 네!"

 

 내 동작이 우스꽝스러웠는지 다혜는 '풉'하고 웃었다.

 

 마음이 풀려 한결 나아진 보라를 데리고 회사로 돌아갔다.

 

 

 #2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회사 관계자들과 인사를 시키고, 최 대표에게 이야기했다.

 

 "어서 와라. 네가 보라구나? 우리 천 매니저가 그렇게 영입하고 싶어 했던!"

 

 "…네? 아. 반갑습니다. 신보라라고 합니다!"

 

 예상외의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보라는 대표에게 인사하고 나를 쳐다봤다.

 

 나는 민망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려 보라를 연습실로 안내했다.

 

 연습실에는 여린이와 주희가 연습 중이었다.

 

 "어? 매니저님 오셨어요?"

 

 주희가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해왔다.

 

 "오랜만이시네요. 매니저님."

 

 여린이도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둘은 인사를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라를 쳐다봤다.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 인사하자 보라야."

 

 "반갑습니다. 이번에 새로 연습생이 된 20살 신보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와! 잘 부탁해요. 언니 저는 최주희라고 해요. 18살이에요."

 

 "저는 같은 18살 문여린이라고 해요. 언니 잘 부탁드려요."

 

 기존에 잘 못 섞이던 수정이와 다르게 묵묵히 인사하는 모습에 살갑게 마주 인사하는 여린이와 주희.

 

 보라가 물기 섞인 목소리로 인사했다.

 

 "…네 고마워요. 잘 부탁해요."

 

 상태창에도 나왔지만 전 소속사의 일률적인 트레이닝.

 

 댄스팀으로 넘어가는 경우 많았던 만큼 질이 낮은 아이들은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곳에서 묵묵히 꿈을 위해 버텨오다 순수한 연습생을 만난 보라의 입장에서는 울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 얘들아 잠시 보라랑 이야기 좀 하고 있을래?"

 

 =네!

 

 보라를 연습생들에게 잠시부탁하고 레슨이 끝나는 수정이를 데리러 출발했다.

 

 

 ………

 ……

 …

 

 숙소로 차를 돌리지 않고 회사 쪽을 향하자 수정이가 의아한 듯 물었다.

 

 "응? 숙소로 안내려주시고요?"

 

 "꽤 오래 비어있던 네 룸메이트 자리에 누가 새로 왔거든."

 

 "아…."

 

 수정이는 대답하지 않고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많이 놀라겠네.'

 

 나는 흐뭇해졌다. 사실 수민이도 좋아하는 수정이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3일 동안 보라이야기를 참 많이 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야. 그 친구도 성격이 좋거든."

 

 "…음. 어떤 친구에요? 혹시 낯을 많이 가리나요? 저도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이네요. 나이는 당연히 저보다 어리겠죠? 오빠?"

 

 무대나 팀원들을 대할 때와 다르게 본래 '샤이걸'인 수정이로 돌아왔다.

 

 "낯? 안 가리는 것 같아. 실력도 좋고 너보다 나이는 어리니까. 친한 언니동생으로 지냈으면 좋겠어."

 

 수정이에게는 색다른(?)서프라이즈를 해준다고 생각하니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수정이의 긴장되는 마음과 걱정도 무색하게 차는 순식간에 회사에 도착했다.

 

 

 #3

 

 

 -웃으라 하지 말아요. 내 마음 아픈 것까지 맘대로 말아요.~

 

 연습실 문을 열자 노래소리가 들렸다.

 

 "응?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수정이의 말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노래가 멈추더니 수정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응?"

 

 마이크가 꺼지고 보라가 쫄래쫄래 다가와서 수정이를 껴안았다.

 

 수정이는 안겨오는 보라를 등을 토닥이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

 

 "언니. 보고 싶었어요."

 

 "어? 보라야? 보라 맞아?"

 

 "언니. 저 맞아요!"

 

 둘은 탈락현장에서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보는 자리라 그런지 정말 반갑게 껴안고 있었다.

 

 "수정언니 저러는 거 처음 봐……."

 

 "그러게. 보라언니도 되게 시크한 것 같았는데 저런 모습이 있네."

 

 주희와 여린이가 각각한마디씩 덧붙였다.

 

 나도 둘의 재회를 보면서 괜스레 코끝이 찡해졌다.

 

 마음이 맞는 동료를 만난다는 건 그만큼 뿌듯하고 좋은 일이니까.

 

 ………

 ……

 

 스-윽.

 

 연습실 문을 닫고 조용히 나왔다.

 둘이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줬다.

 

 우우웅.

 우우웅.

 

 최 대표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어이 용범아.

 

 "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갑작스레 전화한 최 대표에게 급한 일인가 물었다.

 

 -뭐 별일 없으면 술이나 한잔하자.

 

 "네. 오늘 일정은 끝나긴 했네요."

 

 -뭐 먹고 싶어. 우리 막내. 오늘은 내가 쏜다.

 

 에코엔터시절 종종 회식을 권유하던 실장시절 최 대표의 모습이 떠올랐다. 대표도 그 시절이 생각 나는지 목소리에 추억이 잔뜩 묻어 있었다.

 

 "후후. 좋죠. 오늘 그냥 오랜만에 껍데기에 소주한잔 하시죠."

 

 -그래. 좋다. 가자.

 

 가까운 추억부터 꽤나 긴 추억까지 모두가 추억을 되새기는 날이 된 하루였다.

 

 

 #4

 

 

 -오빠. 저 이제 남은 4일 동안 계속 회사에 내려주세요! 보라랑 같이 연습하기로 했어요.

 

 보라가 새로 들어오고 그녀의 몫까지 의지가 더 생긴 수정이의 부탁이었다.

 

 이틀이 남은 시점 퇴근하기 전에 잠시 들린 연습실에선 쪼르르 앉아 있는 3명 앞에서 수정이가 안무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Let's Dance! Let's Dance~~

 

 "언니! 약간 음이 흔들렸어요!"

 

 "여기서 팔을 더 역동적으로 움직여보면 어떨까요?"

 

 

 비록 향하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나아가고 있는 W엔터 연습생들.

 

 저들을 책임지는 매니저가 나라는 생각에 저들의 열정과 웃음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특히 나이는 어리지만 노력해나가고 있는 여린이와 주희를 보면 그런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조건이 모자라 시너지 개방이 되지 않습니다.]

 

 '응?'

 

 알람소리를 듣고 상태창을 열어봤지만, 변화는 없었다.

 

 '무슨 조건 같은 게 있나보네.'

 

 아직 열리지 않은 창을 확인하며 돌아갔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금방 수정이의 평가날이 다가왔다.

 

 

 …………

 ………

 ……

 

 

 […마지막 D조로 선정된 사람은 연습생 미혜입니다.]

 -아…!

 

 곳곳에서 들린 탄식.

 

 D조 발표가 끝났다.

 

 탈락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연습생들 중에 대다수의 희비가 갈렸다.

 

 [B조로 선정된 마지막 연습생은 정희운 연습생입니다.]

 

 C조와 B조 발표도 금방 이루어졌다.

 

 앞전 경연에서 리더였던 연습생들과 대다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던 연습생이 자신의 등급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돋보이는 맴버는 단연 리에와 수진. 그리고 다혜와 수정이었다.

 

 [A조 발표부터는 실시간으로 전문프로듀서 평과 함께 듣겠습니다.]

 

 기존 등급표에 B와 C를 매고 있던 몇 명의 연습생은 동시에 한 숨을 쉬었다. A조와 S조로 뽑히지 못하면 사실상 탈락은 확정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A조 첫 번째 선정 연습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조 첫번째 연습생은 바로 …우유진 연습생입니다.]

 

 "꺄악!"

 

 명찰에 'C' 라고 달려있던 연습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어머!"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눈에 띄었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도진영 대표가 마이크를 들고 대답했다.

 

 "가사가 명확하게 귀에 들어 오는 게 좋았어요. 충분히 발전가능성 있어요. 호호."

 

 은혜도 자리에 벌떡 일어난 유진이 귀여웠던지 말을 꺼냈다.

 

 곧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달았는지 양 옆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곧이어진 A조 발표에 희비가 여럿 갈리더니 금세 마지막 발표로 이어졌다.

 

 [A조의 마지막 선정 연습생은… 바로…]

 

 연습생 이름이 호명되자, 연습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연습생들에게는 의외의 이름이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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