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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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Pisa
작성일 : 20-09-24     조회 : 45     추천 : 0     분량 :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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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던스 호텔 방에서 정보 검색 및 전화를 하던 민서희는 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Heritage Pisa는 고급 수제화 명칭으로서 한 땀 한 땀 장인이 가죽을 박음질하는 것을 떠나 발바닥 본을 뜸으로서 개개인의 발바닥에 맞춤 형식으로 만드는 수제화 중의 최고급 수제화였다.

 ‘이거라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겠어.’

 민서희는 최진철에게 희망을 걸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대답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띠리리 빠라빠라

 익숙한 걸그룹 멜로디. 바로 자신의 휴대폰 벨소리였다.

 낮잠을 자던 민서희는 침대에서 일어나며, 휴대폰 알람을 끄기 위해 휴대폰 화면을 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

 “엉?”

 최진철 형사였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반이었다.

 촬영본을 보며 원고를 수정하다가 잠시 눕는다는 게 잠이 든 모양이었다.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한 걸로 봐서는 최기영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얻었다는 뜻이다. 어쩌면 자신이 바라던 구두의 주인을 알아낸 것일 수도 있었다.

 “최형사님 뭔가 나왔나요?”

 민서희는 여느 때보다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

 “이제 점집을 차리셔도 되겠네요. 맞습니다. 구두의 정체가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근데 이거 너무 놀라지는 마세요.”

 “누군데요? 누구에요?”

 최진철 형사는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했다.

 “바로 민서희씨가 인터뷰 한다고 했던 박민용 교수입니다.”

 “예? 뭐라고요? 박민용 교수님이요?”

 놀란 민서희가 마치 소리를 지르듯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흐흐흐 그러니까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놀라지 말라고 했죠? 예 그렇습니다. 박민용 교수요. 수제메이커 업체에 알아보니까 같은 사이즈의 구두는 부산에 하나밖에 없더군요.”

 “...”

 민서희는 손에서 힘이 빠져 휴대폰을 들고 손을 내렸다.

 “서희씨? 서희씨?”

 최진철이 다급하게 그녀를 부르자 민서희는 다시 휴대폰을 들었다.

 “예.”

 “너무 놀라셨나요? 저희도 놀랬습니다. 오늘 오전에 일단 경찰서로 소환하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려고요. 때에 따라서는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도 있겠죠.”

 “예 알겠어요. 그럼 나중에 경찰서 앞에서 봐요.”

 “예.”

 뚜륵

 휴대폰은 끊은 민서희는 잠시 정신이 나가버렸다. 혹시나 박민용 교수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건 특종이었다. 제자를 질투한 시대의 천재.

 아니 어쩌면 그가 최기영을 죽이고 그의 성과를 빼앗은 건지도 몰랐다. 민서희의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 마치 카페인 음료를 마신 것 같았다. 잠시 민서희는 깊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다혈질이라 가끔씩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았다. 그럴 때는 지금처럼 깊게 숨을 들이켜 쉬곤 하였다.

 몇 번 크게 숨을 쉬자 약간 안정이 되었다. 그녀는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김신일 CP에게 전화를 하였다.

 이런 특종을 놓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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