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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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영
작성일 : 20-09-26     조회 : 47     추천 : 0     분량 :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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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갑자기 연락을 드리게 되네요. 몇 가지 물어볼 게 생겨서 전화 드립니다.”

 민서희는 부산대학교 정문을 지나 운동장 옆길을 따라 걸으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시죠? 지금 조금 바쁜데.”

 이영진이었다.

 “하하 간단하게 물어볼게요.”

 “예. 그러시죠.”

 “혹시 손재영이라는 분을 아시나요?”

 “손재용이요?”

 이영진이 되물었다.

 “아니요. 손재영이요. 재영. 혹시 최기영씨 주변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었나요?”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그런 사람은 없어요.”

 민서희는 단호한 그녀의 말에 다시 한 번 물었다.

 “정말 아시는 분이 없나요?”

 그리고 이영진의 대답은 민서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예 손씨가 흔한 성이 아니라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는 않을 건데, 제가 아는 사람이나, 기영 오빠가 아는 사람 중엔 그런 사람은 없어요.”

 “혹시 최기영씨와 대화하던 도중에 나온 적은 없나요?”

 민서희는 단서를 찾은 느낌이었다. 이영진이 모른다면 대학원쪽에서는 더 이상 손재영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예 확실해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요. 이제 다 물어보셨나요?”

 “예? 아 예. 예.”

 달칵

 급했던 모양인지 이영진은 민서희의 대답을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민서희는 잠시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을 하였다. 적어도 대학원생이나 교수중에는 손재영이란 인물은 없었다.

 그럼 친구?

 이영진이 모른다면 친구도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지는 못해도 다이어리에 자주 이름이 적힐 정도로 친한 친구라면 알고 있었을 테니까.

 “아 씨.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민서희는 단발머리로 짧게 친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그 순간 민서희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박민용 교수였다.

 박민용 교수는 손재영을 모를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에게 물어보기로 하였다. 마음을 정하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였다. 그녀는 부산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대학선배에게 전화를 하였다.

 역시. 박민용 교수는 어떠한 언론과도 접촉을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박민용 교수도 자신의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메일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는 교정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 태블릿 PC를 꺼내어 박민용 교수에게 메일을 보냈다. 내용은 다소 과격하게 적기로 하였다. 제목도 과격하였다.

 ‘손재영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그녀는 일단 부산 방송국으로 가기로 했다. 남포동에 위치한 방송국 편집실에서 지난 번 취재한 내용에 대해 편집하여 서울에 보내기로 결심하였다.

 대강 부산 일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갈 생각을 하자 그녀는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방송국으로 가는 길에 최태민과 윤성용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모른다는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역시 믿을 곳은 박민용 교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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