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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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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대진결과
작성일 : 20-09-30     조회 : 361     추천 : 0     분량 : 5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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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고하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탈락한 3팀은 말없이 해산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다들 서로를 끌어안기도 하고, 눈물을 닦아주기도 하는 둥 지난 1달 미션의 활동 동안의 해후를 풀고 있었다.

 

 '찾았다.'

 

 그 사이를 지나쳐 나는 혼자 관계자가 오길 기다리는 다혜 앞에 섰다.

 

 "…다혜 양?"

 

 내가 부르는 소리에 덤덤하게 고개를 돌리는 다혜.

 덤덤한 다혜의 모습에 다혜의 감정이 느껴져 왔다.

 

 그건 졌다고 해서 분통해 하는 표정이 아니라, 무언가 하나 해결했다는 후련한 표정이었다.

 

 "아, …수정언니 매니저님이시네요. 안녕하세요."

 

 "네. 하나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다혜는 '네가 나한테 물을 게 있다고?' 라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말씀하세요."

 

 "아까 무대 할 때 왜 그랬어요?"

 

 "…뭐가요?"

 

 "시치미를 떼고 싶으면 떼도 돼요. 우연치 않게 보였거든요. 예나 양 등에 닿았을 때 다혜 양이 뭐했는지."

 

 다혜는 내 말을 이해했는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네. 그래서요? 뭐 제작진에게 알리기라도 하시려고요?"

 

 "…아니요. 그럴 마음은 없어요. 다만 하나 알려주고 싶어요."

 

 "…?"

 

 다혜는 내 말에 의문을 느껴 내 뒷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친년아. 잘 들어. 우리 애들한테도 그런 수작 부리면 그때는 네가 DS소속이든, SN소속이든 가만히 안 있어."

 

 내 말이 의외였는지 멍해 있는 다혜에게 한마디 더 꽂아 넣었다.

 

 "내가 이 바닥에 다시 발을 못 붙이는 한이 있어도 네가 개수작 못 부리게 만들고 갈 거야. 알겠어?"

 

 다혜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입만 '허….'하고 살짝 벌리고 있었다.

 

 나는 더 쏘아 붙이려다 곧 울리는 핸드폰에 뜬 메시지를 보고 멍하니 있는 다혜를 뒤로 하고 자리를 이탈했다.

 

 임수정 : 오빠 어디에요? 저랑 향기랑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오세요!

 

 그래.

 내 새끼는 아니지만, 내 동생같은 수정이가 부르는데.

 

 금방이라도 사람 한 명 죽일 것 같던 감정을 지우고 금세 연습생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2

 

 

 -남은 경연도 잘해서 데뷔를 위하여-!

 =위하여!

 

 차 앞에서 향기와 수정이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회식을 오고 말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의상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식이조절을 했던 것을 풀고자하는 것도 있을 터 였다.

 

 "…근데 얘는 도대체 뭐 때문에 여기 있는 거야?"

 

 식탁에는 총 네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수정이와 나 그리고 향기 거기에 수민이까지 앉아 있었던 것이다.

 

 "뭐 어때요. 매니저님! 저도 수정언니랑 향기언니랑 같은 팀이었다고요!"

 

 그렇게 활기차게 말하며 콜라 잔을 높게 들어 올리는 수민이.

 

 그간 확인하지 못했던 수민이의 상태 창을 다시 볼 수 있었다.

 

 ----------------------------------------

 -전수민-

 [17세]

 클래스 : 연습생(마스코트포지션-리드보컬포지션)

 

 [능력]

 보컬 : B0

 댄스 : C+

 작사 : C+

 랩핑 : C+

 연주 : B+

 음감 : B0

 

 [시너지]

 1. 멘티 lv 4 - 팀 내에서 자신이 배울 사람을 찾습니다. 멘토가 지정되면 멘토의 말과 배움을 소중히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멘토의 능력치만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팀이 변화하면 멘토를 바꿀 수 있습니다.

 (현재 멘토 : 임수정)

 

 2. 도플갱어* lv 2 - 팀 내 인원의 좋은 습관을 흡수하여 똑같이 따라합니다. 보컬과 댄스 작사 등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무대 위 한정 능력치 하나를 복사합니다.

  ---------------------------------------

 

 수민이의 상태창을 다시 본 나는 시너지와 음감레벨이 조금 올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매력적이야. 마스코트라는 클래스도 그렇고 능력치도 B-에서 C+로 상당히 준수하고'

 

 멘토 지정이 왜 아직도 수정이로 되어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었지만, 어떤 소속사의 캐스팅담당이 와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수준이었다.

 

 "…내 말은 소속사에서 걱정 할 거라는 거지. 아니면 담당 매니저님 연락처 좀 알려 줄래? 내가 잘 이야기 해놓을게."

 

 당연히 소속 연예인이 어디로 가면 걱정하는 것이 인지 상정.

 

 나는 업무적인 차원에서 혹시나 있을 미연의 일을 방지하고자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러니까. 음."

 

 잠시 우물쭈물하는 수민이.

 

 그순간.

 

 "주문하신 치킨세트 나왔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로 와서 마침 말이 끊어지고 치킨 냄새에 연습생들은 그냥 이성이 마비되어 '우와'같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일단먹자. 먹고 이야기할까?"

 

 내 말에 밥을 기다렸던 강아지마냥 다들 포크와 손을써서 저마다 치킨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내가 일단 먹자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이벤트 발생! 새로운 맴버 영입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이 타이밍에 이게 떴다는 것은 수민이도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지?'

 

 내가 곰곰이 생각에 빠지자 수민이가 입에 기름기를 잔뜩 묻히고는 물었다.

 

 "매니저님! 매니저님은 안드세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어버렸다.

 

 "걱정 말고 너나 많이 먹어. 나도 먹고 있으니까."

 

 내가 미소를 띠고 이야기하자 민망했는지 먹으려는 치킨 한 조각을 내 접시에 얹어주고는 생색 부리듯 이야기했다.

 

 "여기, 드세요. 저 날개 좋아하지만, 특별히 매니저님한테 드릴게요.

 

 "정말 소중한 것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엣헴! 그럼요. 다리가 1픽인데, 그건 좋아하는 수정언니랑 향기언니 줬고, 그다음 픽이 날개인데 무려 매니저님을 드린 거라고요!"

 

 고개를 살짝 치켜들고 오버하며 이야기하는 수민이의 행동이 재밌었는지 향기와 수정이도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렇게 치킨으로 대동단결 된 회식 자리가 마무리 될 때 즈음에 이벤트 창이 떠올렸다.

 

 ------------------------------------

 [이벤트 발생. 연습생 영입하라.]

 

 1- 전수민과 1:1로 5분 이상 대화하기.

 2- ????

 

 

 [보상 - 연습생 전수민 영입확정.]

 -----------------------------------

 

 '확실히… 소속사에 무슨 일이 있나보네.'

 

 그렇게 대강 식사자리가 마무리 되어갈 즈음 나는 조용히 수정이에게 귓속말 했다.

 

 -수민이랑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향기를 데리고 차에 먼저 가 있어줘.

 

 그렇게 테이블 아래로 차키를 전해줬다.

 

 내 진지한 말투에 수정이는 차키를 받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향기의 옷자락을 살짝 당겼다.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어어? 저…저도요!"

 

 둘이 일어서서 화장실을 가려고하자 수민이가 입을 열었다.

 

 "어, 언니! 저도요!"

 

 "수민아? 잠깐만. 이야기 좀 할까?"

 

 내 진지한 목소리에 튀어나가려 했던 수민이는

 움찔 하더니 조심스레 다시 자리에 앉았다.

 

 "…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어서…."

 

 그렇게 수민이의 마음을 풀기 위해서 오디션 과정부터 수정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까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금세 시간이 지나갔다.

 

 "…저 사실 매니저님 말씀 안드린 부분이 있어요."

 

 "응?"

 

 "제가 그 소속사가 없다고 해야 하나.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게 무슨 말이야?"

 

 이어서 수민이에게 나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분명 전수민 자신이 있던 곳은 중국에서 협업하는 꽤 규모가 있는 소속사라고 학원에서 소개를 받았었다.

 

 오디션을 봐서 정신으로 연습생 계약을 하고 들어갔던 수민이는 몇몇 연습생과 경쟁을 해서 프로듀스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었고, 당당히 붙었다고 했다.

 

 근데 첫 번째 경연이 끝나고 소속사와 연락이 안되어서 이야기를 해볼겸 부모님과 사무실을 찾았는데 사무실 문이 닫혀있고, 임대 딱지가 붙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담당 매니저님도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되고 그냥 제가 PD님한테 연락처 바꼈다고 알려드리고 혼자 다녔던 거예요."

 

 황당하긴 한데, 중요한 장소 공지나 촬영 공지는 휴대폰 문자로 연락이 갔었다.

 

 또, 관계자 회의에 소속사가 모두 왔는지 출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니 말은 된다.

 

 "…그래? 괜찮니?"

 

 "어쩔 수 없어요. 사실 부모님도 제가 그냥 그만두고 공부하시길 바라셔서…"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는 수민이는 이때까지 봐왔던 밝은 수민이랑은 전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꽤 오랜시간 수민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당장 무언가 결론을 내릴 수 없어서 일단 수민이를 태워 집근처로 데려다줬다.

 

 "조심히 들어가."

 

 "네. 감사해요 매니저님."

 

 그러자 이벤트창에 변화가 찾아왔다.

 

 [이벤트 완수도 25% 달성 창을 확인하세요.]

 

 ------------------------------------

 [이벤트 발생. 연습생 영입하라.]

 

 1- 전수민과 1:1로 5분 이상 대화하기.

 2- 최 대표에게 전수민 소속사에 대해 묻기.

 3- ???

 4- ???

 

 

 [보상 - 연습생 전수민 영입확정.]

 -----------------------------------

 

 

 수정이와 향기도 데려다주자마자, 나는 최 대표에게 찾아 간다 연락했다.

 

 -어 오늘은 계속 사무실에 있으니까. 아무데나 와.

 

 알겠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3

 

 "어 왔어?"

 

 대표는 내 연락을 미리 확인하고도 볼일이 바쁜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여러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레 대표의 앞에 앉아서 운을 띄웠다.

 

 "대표님. 혹시 당예한엔터라고 들어보셨어요?"

 

 의외의 대답을 들은 걸까.

 대표는 처음으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내게 물었다.

 

 "어? 네가 거길 어떻게 알아?

 

 "사실은…."

 

 나는 수민이와 했던 이야기에 내가 알고 있는 대략적인 정보의 살을 붙여 대표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최 대표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와 대박이네. 당예한엔터 소속 연습생이었다고? 연습생이라 살았네 걔는…."

 

 이어서 들려온 대표의 이야기는 가관이었다.

 

 당씨 예씨 한씨 3명의 공동대표가 창업한 엔터인 당예한 엔터는 꽤나 큰 꿈을 안고 나름 강소엔터로 10여 년 전에는 유명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까지 지지부진했는데, 당씨와 한씨인 대표가 작당을 하고, 소속 직원과 연예인에게 크게 금액을 떼어먹어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떴다고 했다.

 

 예씨인 대표가 그 독박을 써서 자살했다고. 그게 벌써 몇 주전 이야기라고 했다.

 

 "와, 그게 사실이면 왜 이슈가 안됐어요?"

 

 "당사자들이 크게 퍼지지 않길 바란 모양이야. 특히 연예인들이나 직원들."

 

 "그럼 연습생들이나, 직원들은?"

 

 "대표가 자살을 해서 사기나 횡령도 모두 수사권 종결이지 뭐. 예씨 아저씨 일할 때 간간히 봤는데 사람은 좋았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최 대표는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고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다시 창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벤트 완수도 50% 달성 창을 확인하세요.]

 

 ------------------------------------

 [이벤트 발생. 연습생 영입하라.]

 

 1- 전수민과 1:1로 5분 이상 대화하기.

 2- 최 대표에게 전수민 소속사에 대해 묻기.

 3- 전수민을 설득하기.

 4- ???

 

 

 [보상 - 연습생 전수민 영입확정.]

 -----------------------------------

 

 최 대표에게 인사하고 나왔다.

 

 띵띠링!

 

 사무실에 나오자마자 문자가 왔다.

 

 [프로듀스 4번째 경연 대진표 공지 http://www.p…]

 

 문자에 들어간 나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16. 임수정 VS 전수민]

 

 가장 같은 팀으로 많이 붙어있던 수정이와 수민이가 대진표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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