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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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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친년을 상대하는 공략법
작성일 : 20-09-30     조회 : 338     추천 : 0     분량 : 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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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벤트 내용이 바뀝니다. 내용을 확인하세요.]

 

 ------------------------------------

 [이벤트 발생. 연습생 영입하라.]

 

 1- 전수민과 1:1로 5분 이상 대화하기.

 2- 최 대표에게 전수민 소속사에 대해 묻기.

 3- 전수민을 설득하기.

 -> 전수민의 부모님을 설득하기.

 4- 임수정이 1:1경연 에서 전수민을 이기기.

 

 

 [보상 - 연습생 전수민 영입확정.]

 -----------------------------------

 

 대진표 문자가 오고 몇 분의 시간이 지났을까.

 

 수민이에게 연락하려는 찰나에 이벤트 창이 바뀌었다.

 

 이 황당한 내용을 보고 어이는 없었지만 일단 수민이에게 연락해 따로 만났다.

 

 소속사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수민이는 냉큼 알겠다며 집 근처로 나왔다.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결국."

 

 최 대표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정리해주자 수민이는 침울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 오디션 봐주신 분이 예 대표님이셨는데…. 흑."

 

 몸을 들썩이더니 눈물을 흘리는 수민이.

 

 그 모습에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 나는 기다려줬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본래 목적을 이야기 했다.

 

 "…수민아. 소속사가 없으면 위험하니까. 일단 임시로라도 우리 소속사에 들어오자."

 

 그러자 수민이는 예상대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매니저님도 대진표 확인하셨죠?"

 

 "그래."

 

 "저랑 수정이 언니랑 맞붙게 됐어요. 저는 수정이 언니 진심으로 존경해요. 뛰어 넘고 싶어요. 그래서 수정이 언니랑 1:1 경연이 끝나면 계약할게요."

 

 "…그건 네 선택이니까. 존중할게. 그래도 일단 케어는 받아."

 

 17살 소녀의 자존심이나 프로의식은 인정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인지도가 급부상한 준 연예인이 매니저도 없이 대중교통으로 촬영장을 들락거린다?

 

 이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를 대강 해결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문제가 남아 있었다.

 

 조심스레 수민이의 입이 열렸다.

 

 

 "…매니저 님. 근데 저 아마 기권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언제 이야기하나 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이벤트 창을 확인하고 짐작 가는 바가 있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모른 척 물었다.

 

 "…부모님 몰래 프로듀스까지 나갔는데, 이번 생방송에서 다 알게 되셔서요."

 

 "아, 아직까지 반대하셔?"

 

 이미 생방송으로 전국에 수민이는 유명인사다 심지어 실시간 인기투표 9위까지 해낸 기록보유자이기도 했다.

 

 "…네. 그런 프로 그만 기권하라고 까지 하셨어요."

 

 "…이건 내가 도움을 줄게. 수민이가 지금 기권을 하는 건 우리 소속사가 아니라도 연예인을 케어해야하는 매니저로서 두고 볼 수는 없으니까."

 

 '영입 이벤트도 완수해야하고 말이지.'

 

 뚜루루.

 뚜루루루.

 

 곧장 최대표에게 연락해 프로듀스세븐 실시간 인기투표 10위 안에 든 연습생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보고하니 놀라며 되물었다.

 

 -무슨 걸그룹이라도 하나 만들려고 하는 거야?

 

 사정을 대강 설명하니 알겠다고 연습생이니 일단 위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일단 영상자료와 기본적인 ppt를 준비했다.

 대략적으로 그림과 팬들이 수민이를 보고 환호하는 모습을 편집해 넣었다.

 

 전화기를 들어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수민아. 나 천 매니저야.

 

 -아, 매니저님.

 

 "잠시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수민이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수민이를 불러냈다.

 

 

 #2

 

 

 근처에 마땅히 이야기할 곳이 없어 수민이를 차 안으로 불렀다.

 

 "…수민 양.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해서 존대를 할게요."

 

 "…아, 넵."

 

 수민이는 내 진지한 모습에 덩달아 같이 진지해졌다.

 

 "당예한 엔터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직접 부모님한테 전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수민이에게 어떻게 설득 할 지 방향을 설명하고 내가 만들어 온 자료도 보여줬다.

 

 "…잘 될까요? 저희 부모님 생각보다 깐깐하셔서."

 

 "일단 가볼까요?"

 

 뭐든 부딪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나는 자신감 있게 수민이를 밀어붙였다.

 

 

 ………

 ……

 

 연락을 받은 수민이 부모님은 매니저라는 사람이 직접 찾아온 경우는 없어서 선뜻 와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꽤나 넓어 보이는 2층 주택. 마당은 좁아도 풀이나 조경석이 잘 관리되어 있었다.

 

 누가 봐도 우아한 사람들이 산다고 생각이 드는 저택으로 나와 수민이는 들어갔다.

 

 '어후, 쉽지 않겠네.'

 

 이런 사람들에게 연예인이란 그저 딴따라뿐인 경우가 많았다.

 

 수민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고풍스러워 보이는 거실에 과일과 마실 것이 이미 준비 되어 있었고 부모님 두 분은 앉아 있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수민이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반가워요 수민이 엄마에요."

 

 교양 있는 사람들답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캐주얼한 토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각종 시사나 상식을 물어보는 부분에 나는 막히지 않고 내 생각과 저널을 이야기했다.

 

 가정적인 이야기는 주로 아버지 쪽이 반대로 시사나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어머니 쪽이 주로 이야기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보셔서 알겠지만, 저희 집은 제가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우리 남편은 작가라 집안일이랑 글 쓰는 일을 동시에 하고 있고."

 

 "아, 예."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집은 딸 둘에 아들 하나에요. 둘이 수민이의 언니 오빠죠. 둘 다 제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 있어요."

 

 수민이 엄마가 말을 이어갔다.

 

 "조금 늦둥이인 수민이는 그런 언니 오빠가 좋다고 따라하고는 했죠."

 

 '아 이게 레어 시너지가 생긴 배경인가?'

 

 내가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수민이 어머니의 푸념이 계속됐다.

 

 "근데… 잠깐 신경 못썼다고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아! 엄마! 이상한 거 아니라고!"

 

 "넌 조용히 하렴!"

 

 엄마의 호령 그리고.

 

 "그래 수민아. 조용히 하자. 엄마랑 저 분이 이야기중이시잖니."

 

 아버지가 달래자 수민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조용해졌다.

 

 "…먼저 어머니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나는 준비한 태블릿PC에서 수민이의 미래가치를 산정한 자료와 팬들이 수민이에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으음."

 

 그 모습을 보고는 부모의 표정이 조금은 바뀌었다.

 

 "그리고 여기도 봐주십시오."

 

 화면은 수민이가 무대 할 때 수민이 위주로 편집된 수민이의 이른 바 직캠이었다.

 

 "…이렇게 행복해 하는 딸을 위해 또 딸을 응원하는 이들을 위해 딸에게 기회를 줘보시지 않겠습니까?"

 

 내 마지막 설득이 먹혔는지 수민이 엄마는 다시 내게 물어왔다.

 

 "듣자하니, 아직 담당 매니저도 아니라던데 왜 이렇게 우리 딸을 위해 열심히 하시는 거죠?"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수민이 어머니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줬다.

 

 "벌써 수많은 사람을 팬으로 보유한 따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그걸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으음."

 "아…"

 

 내 말에 어머니는 짧은 신음을 아버지는 감탄사를 터트렸다.

 

 "…아직 직위는 없죠? 혹시 제 밑에서 일해 볼 생각은…?"

 

 "아! 엄마!"

 

 "허허허."

 

 내게 헤드헌팅을 하는 어머니와 나를 보며 흐뭇하게 웃으시는 아버지.

 

 그리고 그걸 말리는 수민이까지. 비록 대답은 명확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난 내가 할 일을 완수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벤트 완수도 75% 상태창을 확인하세요.]

 

 그렇게 수민이는 무사히 1:1 경연에 나설 수 있었다.

 

 ………

 ……

 …

 

 어둠이 깔린 회의실에서 휴대폰 빛만 새어나오는 상태로 몇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 성공한 거 아니야?

 -아직 더 해야지.. 국장이 최소 30%는 찍어야한다고 성화야.

 -이거 죽을 때까지 비밀인 거 알지?

 -근데 형 괜찮아? 만에 하나 걸리면….

 -뭐 죽기야 하겠냐. 짤리면 양 회장님이 계열사로 자리하나 해준다던데 뭐 어쩌겠어. 힘이 있냐.

 

 휴.

 

 한숨을 가득 메운 회의실에 몇 쌍의 눈동자만 눈을 감았다.

 

 #3

 

 

 정작 대진표가 공개된 날에 다른 문제로 인터넷에는 불판이 거세졌다.

 그건 편집되어 올라온 각 팀의 영상과 생방송 컷 본이었다.

 

 우선 카메라 워크에 실수가 있었던 3팀의 영상과 손으로 어깨를 잡고 춤을 추던 예나의 모습을 팬이 발견하고 나서였다.

 

 -헐. 예나 언니 왜 어깨 붙잡고 있어?

 -저거 어깨에 옷 붙잡아 주는 거 빠진 것 같은데?

 -헐.. 저거 다혜가 지나가고 부터 갑자기 저렇게 됐는데?

  ㄴ 뭐라는 거야? 우리 다혜언니가 뭐라도 했다는 거야???

  ㄴ 아니 왜 과민 반응이야? 찔려? 안 그래도 다혜 소문 안 좋기로 유명한 거 프듀 좀 보는 사람이면 모르는 줄 아나.

  ㄴ 손가락만 놀리면 다 인줄 알아? 이거 미친년이네….

  ㄴ 믿고 싶은 것만 믿으세요!^^

 

 그렇게 다혜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던 일부의 예나 팬을 적으로 돌리고 말았다.

 

 

 #4

 

 

 [소녀들의 꿈. 꿈의 소녀.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 프로듀스…]

 

 -세에븐!!!

 

 […세븐.]

 

 드디어 1:1 경연의 날이 밝았다.

 

 평소보다 5배는 많아 보이는 방청석과 팬들의 함성.

 

 그건 비단 프듀 촬영장 뿐 아니었다.

 

 금요일 밤 11시에 학생들은 모조리 tv에 둘러앉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응원하는 아이돌이 있는 사람은 프로듀스 세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더 바쁜 것은 프로그램을 tv로 켜놓고 컴퓨터로 투표 장려를 하고 있던 연습실의 팬들이었다.

 

 별빛다혜 : 잊지 않았지?! 오늘 12시 30분까지 투표한다니까. 할머니 고모 이모 삼촌 형제들 부모님 폰까지 까먹지 말고 투표해ㅠㅠ

 

 수아조아 : 제발 우리 수아 살려! 다들 투표해 제발ㅠㅠㅠ

 

 대장임수정 : 수정이 투표 부탁드립니다. 투표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날이세나예나 : 제발 우리예나언니한테 투표해주세요! 저희도 투표인증해주시는 분께 추첨을 통해서 베킨스라빈스 쿠폰을…….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연습생을 홍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민이 일이 끝난 후 다른 연습생을 케어하고 있을 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서 의외의 대진이 나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지금 대진표에 보이는 것처럼.

 

 4. 주향기 vs 이다혜

 5. 장은영 vs 안지연

 6. 권리에 vs 임아리

 7. 오유경 vs 주예나

 

 ………

 ……

 …

 

 향기랑 다혜가 맞붙게 된 것이다.

 

 먼저 향기의 능력치를 보면….

 

 ---------------------------------------

 -주향기-

 [19세]

 클래스 : 연습생(파워버프걸-리드보컬포지션)

 

 [능력]

 보컬 : B0

 댄스 : C+

 작사 : C+

 작곡 : B+

 

 

 [시너지]

 ……………………

 ---------------------------------------

 

 그리고 다혜의 능력치는…

 

 ------------------------------------

 -이다혜-

 [18세]

 클래스 : 연습생(팀파괴자-메인보컬포지션)

 

 [능력]

 보컬 : B+(?)

 댄스 : B+

 랩핑 : B0

 작곡 : C+

 이간질 : B+

 리더십 : C+

 

 

 [시너지]

 ……………………

 ---------------------------------------

 분명 순수 능력치는 다혜가 높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향기도 많이 걱정했다.

 

 "매니저님 B팀 리더까지 했던 다혜언니를 제가 이길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 규칙은 숙지했지?"

 

 "네. 인기 순위가 낮은 쪽에서 주제 선정권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거면 됐어."

 

 "정말요? 그거면 돼요?"

 

 "어. 대신 내가 알려준 대로 해야 해. 이렇게 가자."

 

 "어떻게요…?"

 

 나는 눈을 빛내며 향기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다혜를 이길 수 있는 필승 공략을.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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