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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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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맴버 공개!
작성일 : 20-09-30     조회 : 353     추천 : 0     분량 : 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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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정입니다!]

 

 -수정 양 잘지내셨나…요?

 

 [오빠! 이게 뭐에요. 되게 어색해]

 

 -크흠. 미안합니다. 다시 할게요.

 

 [아니에요. 이것도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편집자님 이거 편집 X!]

 

 손가락으로 귀엽게 엑스자를 그리며 눈치 주는 수정이 그에 자막도 재미나게 깔렸다.

 

 (엑스자 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편집못했습니다. 실장님. 죄송합니다.)

 

 -다시. 수정 양. 잘 지내셨나요?

 

 [네! 너무 잘 지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로듀스 세븐에 출연했던 W엔터 소속 임수정이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 영상을 찍는지 알고 계신가요?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가 이번에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라면 멤버가 더 있군요?

 

 [네! 물론 멤버는 지금은 비밀입니다. 한명씩 영상 올라올 거 잖아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오빠 완전 진행 잘하시네요?]

 

 영상을 보며 웃는 수정이를 보고 자막도 비슷하게 깔렸다.

 

 (우리 실장님이 달라졌어요.)

 

 같은 자막이 깔리고 수정이가 말을 이어갔다.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고 있어요. 좋은 프로듀서 선생님도 만났습니다! 저희의 데뷔 기대해주세요! 아참 그룹명이 궁금 하시다고요? 그럼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구독 5만 좋아요 5천 달성 시 그룹명 공개!)

 

 자막이 깔리고 영상은 종료됐다.

 

 조회수 2,112,415 회 구독 6.1만 댓글 3백여개

 

 동영상은 일주일만에 그야말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세븐아이로 데뷔하지 못한 아이돌 중에 가장 기대주 중 한명인 수정이.

 

 그런 수정이가 데뷔를 한다는 사실은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야 이건 비밀인데 얘네 소속사에 향기랑 수민이도 있음. 소문에는 예나도 간다는 소문이 ㄷㄷ

  ㄴ 뭔 소리야 예나 DS인데 헛소리하네. 미친놈이

  ㄴ 그래 헛소리할거면 잠이나자라.

 

 자신이 쓴 댓글을 보는 남자.

 

 "…하. 녀석들 안 믿네."

 

 욕설이 달린 댓글에 삭제 버튼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사람이 쓴 것이 확실했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W엔터의 최 대표였다.

 

 

 #2

 

 

 [세븐아이 데뷔 D-11 / W엔터걸즈 데뷔 D-30]

 

 뉴스기사는 자극적으로 번져갔다.

 

 아직 그룹명이 결정나지 않은 다른 걸그룹과 세븐아이를 놓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양측 다 프로듀스 출신이기 때문에 충분히 라이벌구도가 나오기때문이다.

 

 [W엔터걸즈 첫 번째 멤버 임수정! 다음멤버와 걸그룹명은 언제 공개?]

 

 그리고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지 관련 뉴스는 지속해서 뜨고 있었다.

 

 그리고 W엔터 너튜브에 새로운 알람이 떴다.

 

 ………

 ……

 

 [여러분 안녕하세요 보라입니다.]

 

 -안녕하세요. 보라양. 보라양을 잘모르는 팬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W엔터 연습생 보라입니다. 저는 프로듀스 출연했으나, 광탈해서 1차 경연에서 탈락해 출연량이 얼마 되지는 않았어요.]

 

 -뮤지컬 영상에서 아직도 간간히 언급되시던데요?

 

 [아. 저도 봤습니다. 수정언니랑 삐이이가 공연할 때였는데 언급 해주시더라고요 고맙습니다. 팬분들.]

 

 -아직 그 이름 언급해서는 안됩니다!

 

 [아 맞다! 죄송합니다.]

 

 진중한 보라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하자 자막이 재밌게 달렸다.

 

 (보라의 홍삼캔디 2주간 압수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이 지난 주 공약했던 구독자와 좋아요를 달성했잖습니까? 보라양이 그룹명에 대해서 설명해주겠습니까?

 

 [넵! 저희의 그룹명은 '프로미'입니다. '나에게로 부터'라는 뜻인 From me에서 따왔습니다. 저희에게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지은 그룹명이에요.]

 

 -정말 푹 빠지게 할 자신 있나요?

 

 [그건…노력 하겠습니다!]

 

 대본에는 없는 질문이라는 것이 티가 났다.

 

 보라는 당황은 했지만, 진지하게 대답했고 영상은 자막이 깔리며 곧 끝이 났다.

 

 [조회수 50만 돌파 및 좋아요 2000개 달성시 다음 멤버의 영상 공개(빠르면 빠를 수록 빨리 공개한데요! 빨리 누르기!)]

 

 

 -와.. 미쳤다. 보라도 여기야?

 -초반에 아쉽게 탈락해서 안타까웠는데 수정이랑 같은 팀이라니….

 -대박이다 바로 링크따서 단톡방에 쐈다.

 

 댓글이 다다다 달리기시작하더니 곧 천개를 넘어 2천개를 가볍게 돌파했다.

 

 

 [W엔터걸즈 데뷔 그룹명 공개 그룹명은 '프로미']

 

 [세븐아이 VS 프로미 과연 20XX년 가장 주목받는 걸그룹은?]

 

 [프로듀스에서 미처 확인받지 못한 명승부 다시 펼쳐지나?]

 

 관련 기사들도 가볍게 쏟아 나오고 이슈가 절정에 치닫는 몇 시간 W엔터 너튜브에 글이 올라왔다.

 

 

 -------------------------------------

 [W엔터너튜브 - 커뮤니티]

 

 반갑습니다. W엔터입니다.

 많은 성원에 입어 영상 업로드 6시간도 되지 않아 조건을 달성하였습니다.

 

 저희는 이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00시 기점으로

 수정이와 보라 그리고 세 번째 멤버가 너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팬분들이 궁금한 질문을 뽑아서 방송예정이니

 궁금한 것을 이 글의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많은댓글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와!! 대박 ㅠㅠ 사랑해요.

 -일 잘하네. 이 소속사.

 -다음 멤버 누구냐 미쳤다 진짜.

 

 그렇게 점점 W엔터걸즈라 불린 프로미는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었다.

 

 

 #3

 

 

 강욱건.

 

 자신이 주장하는 인생의 이렇다 할 업적은 육군 만기전역 및 보라의 최초의 팬.

 그리고 취미 생활인 DSLR로 각종 걸그룹을 찍으며 나름 찍덕(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덕후)으로 명성을 쌓았다.

 

 타닥타닥!

 

 DSLR도 알바를 몇 달하여 겨우 구매한 풀프레임 캐넌 카메라.

 

 가장 저렴한 70-200ml렌즈로 찍은 걸그룹을 열심히 포토샵해서 꽤 인지도를 쌓은 팬들 사이에서 나름 네임드였다.

 

 gun : 야!야! 보라 유튜브 떴다임마!! 보라코인 존버 성공이라고!!

 

 그가 지금 열심히 채팅을 친 단톡방은 프로듀스 멤버들을 찍으며 친해진 비 데뷔 연습생들 팬을 위주로 모인 친목 라인톡방이었다.

 

 H.유진 : 오빠 그렇게 보라보라 노래를 부르더니 성공하셨네요. 축하해요.

 

 gun : 유진아 고맙다. 너 수민이 소식은 아직 없어?

 

 H.유진 : 어휴, 말도 마세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도 없어요. ㅠㅠ 어떻게 수소문해서 소속사를 옮겼다고는 들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유진은 수민이의 서포터를 담당했던 팬이었다. 팬과 연락하는 것이 서툴렀던 수민이가 연락해주기만을 기다리는 팬들의 대표. 즉 총대였다.

 

 KBS : 야야 욱아. 일단 보라랑 수정이 먹을 영양제랑 디퓨저같은 거 지금 숙소 생활할거니까. 그거부터 보내자니까? 야 욱아 보고 있냐?

 

 gun : 아 욱이 아니라, 건이에요. 병세형. 알고 있어요. 저도 영양제 찾아보고 있어요. 근데 수정이는 영양제 먹을 필요 있어요? 건강해 보이는데….

 

 KBS가 약자인 그의 이름은 김병세 그는 프로듀스에서 처음 수정이를 보고 푹 빠진 카페프렌차이즈의 대표였다. 그가 이 팬들의 단톡방까지 흘러들어온건 그의 지인인 욱건의 도움이 컸다.

 

 gun : 다음멤버는 예상도 못하겠어요. 이제 잠자코 지켜보자, 근데 벌써 프듀 출신이 두명이나 있는거보면 기대하게 되네요.

 

 거의 대표격인 욱건이 그런 채팅을 남기자 여론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B조에 랭커 되어있던 민아의 팬부터 향기의 팬. 수민이의 총대 유진 그리고 각종 다른 연습생의 팬까지 다음 영상을 기다리는 여러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3

 

 

 "안녕하세요~! 저, 이렇게 인사하면 되나요?"

 

 방송이 켜지자마자 수정이가 인사했다.

 

 그 모습이 퍽이나 귀여워서 웃으며 대답해줬다.

 

 "아직 한명도 안 들어왔어. 이제 알람 울리고 구독하셨던 분들이랑 비슷한 알람 뜨는 팬들이 들어올거야."

 

 "어떻게 언니 너무 떨려!"

 

 옆에서 보라도 그녀답지 않게 주먹을 꽉 모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보라야. 힘내자."

 

 보라돌이 : 와 진짜 보라네 ㅋㅋㅋㅋ 미쳤다!

 

 "어? 안녕하세요. 닉네임이 보라…풉 돌이시네."

 

 라이브 스트리밍이다보니 닉네임을 보고 웃는 것까지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웠다.

 

 보라돌이 : 와 웃었다. 보라! 웃는 모습도 너무 예뻐ㅠㅠ

 

 "감사합니다. 보라돌이님도 닉네임이 귀여우세요."

 

 수정이도 그런 보라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곧 둘이서 까르르 웃었다.

 

 곧 채팅창이 수없이 많이 올라오고 채팅창은 해일이라도 들이닥치는 듯 수없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오어, 이렇게 많이 말씀하시면 저희가 못읽어요."

 

 "와, 대박!"

 

 올라가는 채팅창을 보던 보라와 수정이가 정신없이 허둥지둥 대고 있었다.

 

 지켜보던 나는 종이에 지령을 써서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게끔 했다.

 

 '자 인사하고 진행하자. 바로 Q&A코너 진행할거니까 당황하지 말고'

 

 곧 내 지령을 본 보라와 수정이가 인사를 했다.

 

 =둘 셋. 안녕하세요. 프롬 프로미에~

 

 "보라."

 

 "수정입니다."

 

 

 -와! 인사법 실화냐 귀엽다.

 -인사 귀엽다.

 -그룹명이 귀여운 건지 아이들이 귀여운 건지

 

 이와 비슷한 채팅창이 올라오면서 아이들도 봤는지 화답했다.

 

 "아, 아직 임시로 지은 건데 귀엽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W엔터 실시간 스트리밍 3.3만명 시청 중

 

 나는 어느 정도 시청자가 모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Q&A'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올렸다.

 

 삽시간으로 소통중인 아이들이 내 종이를 보더니 준비된 멘트를 꺼냈다.

 

 "자 보라 양 저희가 오늘 뭘해야 하죠?"

 

 "넵 언니! 저희 Q&A해야 합니다."

 

 -앜! 어색해 ㅋㅋ 자연스럽게 해.

 -보라랑 수정이 아직 프듀 물이 덜 빠진 거 아냐?

 -자연스럽게해요 ㅋㅋㅋ

 

 채팅창이 이렇게 올라오자 나도 고개를 절레 절레 젓고는 다시 종이를 들어올렸다.

 

 '가볍게 자연스럽게 정말 친구한테 하듯이!'

 

 그러자 종이를 보고 수정이 애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아! 정말 죄송해요. 여러분. 제가 아직 프로듀스 물이 덜 빠져서 인터넷방송? 저희가 지금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거맞죠? TV감성에 익숙해져 있어서요. 천천히 적응해나갈게요."

 

 귀엽게 웃으며 대답하는 수정이를 보며 채팅창은 'ㅋㅋㅋㅋ'과 '와 잘한다.' '수정이 BJ해도 되겠다.'같은 반응이 속출했다.

 

 "그럼 저희가 프로듀스에서는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야기와 비밀유지 각서 때문에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해볼까 해요."

 

 -빨리해줘!

 -궁금해!

 

 채팅창이 닦달로 성화를 피우자 수정이가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했다.

 

 "여러분! 매너채팅! 그리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반응 좋으면 제가 실장님이랑 대표님한테 졸라서 최대한 빨리 팬미팅이나 각종행사로 찾아뵐게요. 우리 약속~?"

 

 -네 누나!

 -네 언너!

 -누나 나죽어~!

 -윗챗 너는 나가죽어~!

 

 "큭큭 나가죽으래"

 

 채팅에 드립이 난무하고 그 드립을 보고 보라가 웃자 채팅은 'ㅋㅋㅋㅋㅋ'이 연발되고 있었다.

 

 Q&A가 지속되고, 가장 기억에 남은 무대, 자신있었던 무대가 끝나자 나는 수정이와 보라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다.

 

 "보라 양에게 프로미란?"

 

 그러자 보라는 조금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새로운 빛! 희망이죠!"

 

 그러자 채팅창도 'ㅠㅠㅠ'와 빨리 데뷔하라는 말로 주를 이뤘다.

 

 수정이에게 똑같이 질문했다.

 

 "수정 양에게 프로미란?"

 

 "저에게 프로미요…? 음…. 꿈이에요. 이루지 못했던 이제는 가장 가까워진…."

 

 앞에서 웃고 떠들던 때와 다르게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 채팅창도 꽤나 숙연해졌다.

 

 "자! 여러분!"

 

 그러자 수정이는 이 분위기를 깨기 위해 박수를 쳤고 곧 채팅창은 '?'가 도배되기 시작했다.

 

 "저희 이야기만 듣느라 지겨우셨죠? 이 스트리밍을 하게 된 궁극적인 목표! 세 번째 멤버 지금 공개할게요! 나와 주세요!"

 

 지금 타이밍에 공개하자고 팻말을 들기도 전에 먼저 진행한 수정이 그리고 나를 보며 '나 잘하죠?'하는 으쓱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완벽한 타이밍이여서 나도 할 말을 잃고 그냥 웃음을 보여줬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누군가 인사를 하며 등장했고

 

 채팅창은 그야 난리가 났다.

 

 채팅창에서는 전혀 예상도 못한 멤버가 등장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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