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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爭과 사랑 (소설 2차세계대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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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 세계경제대공황
작성일 : 20-10-02     조회 : 365     추천 : 0     분량 :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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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우리는 이 추운데 왜 집이 없어요?

 돈이 없으니까 없지.

 왜 돈이 없나요?

 아버지가 취직을 못해 못 버시니까 없지.

 왜 취직을 못하나요?

 일자리가 적으니까.

 일자리는 왜 적죠?

 물건이 안 팔려 불경기니까 적지.

 왜 물건은 안 팔리죠?

 물건이 하도 많이 생산되어서 그렇단다.

 물건 중에 집도 물론 그런가요?

 물론이지. 집이라고 예외겠니? 저 아파트도 짓다 말았잖니?

 근데 이상하네요.

 뭐가?

 집이 그렇게 남아도는데 왜 우리는 이 추운 데 살 집도 없죠?

 

 바로 이 질문, 어머니는 그 순간 할말을 잃고 말문이 막혔으니...

 어린아이의 호기심치고는 너무나 뼈가 있는 소리다.

 

 그러하다. 분명히 그건 그랬다.

 기실은 물건이 정말 남아도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貧益貧富益富가 혹심해지고,

 돈 가진 놈들이 저희만 독차지한 부도덕한 사회인 탓에

 물건을 살 實需要者들이 돈이 없어 못 사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이란,

 알고 보면 결코 자비로운 하나님의 빛나는 손이 아니라

 오직 검은 돈이건 흰 돈이건 가리지 않고

 무작정 돈 많은 자들만 우대하는

 음험하기 끝이 없는 利潤至上主義의 惡魔의 시뻘건 손인 것을...

 

 그 보이지 않은 손이란,

 부자에겐 더없이 고분고분하고 착실한 노예건만,

 가난한 자에겐

 한없이 냉정하고 잔인무도한 드라큘라였을 뿐이었다.

 

 그것은 못 생긴 개를 목욕시킬 우유를 원하는

 머리가 텅텅 빈 졸부 마누라의 요구엔

 굽실굽실 무조건 복종하건만,

 그 졸부네 담 아래서 굶어 죽어가는

 가난한 거지소년이 애타게도 갈망하는

 한잔의 우유에 대해서는 꿈에도 아는 체 하지 않는다.

 

 만약 거의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거지소년과 같은 처지라면?

 그때에도 우유회사가 무사할 수 있을까?

 

 결국 모든 자원과 物財가 [못 팔려서]

 모두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폭싹폭싹 쓰러지는 현상,

 

 그것이 바로 이 시절이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런 형편이 되자,

 세계의 강대국들은 비상수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부도덕하고 비이성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되었다.

 

 하나는 獨占資本主義를 보호하는 선에서

 기존의 식민지와 국민들을 더욱 통제하고 쥐어짜는 방법으로

 자국 산업만을 보호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고.

 

 또 다른 하나는 독점 자본주의를 획득하기 위해

 모자라는 식민지를 넓히고 소비자가 될 백성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피 어린 백정의 칼을 뽑아들었다.

 

 전자와 후자의 나라들이 결국 피할 수 없게 되어

 크게도 한판 치른 목숨을 건 떼거리 대 결투,

 그것이 바로 두 번째 세계대전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쟁이 이 문제를 해결했으니...

 

 하도 많은 사람들이 군병으로 전쟁터에 끌려나가

 그 많던 노숙자들이 모조리 자취를 감추었고

 청년들이 모두 군대에 나갔으니,

 실업자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 것이다.

 

 또한, 이 모든 사태의 元兇이던 猝富들에게는

 엄청난 세금으로 不當利益을 환수하게 하였고,

 그들은 이 전쟁으로 또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 너무나 아래를 쥐어짜면,

 결국엔 방범과 경호에 더 많은 비용을 탕진하게 되고

 또한 사회가 흉악해져 저희 재산도 안전해지지 않는단 것을...

 

 그것이 오직 세계대전 후에 얻게 된 졸부들의 제일 큰 교훈이다.

 

 그래서 軍産複合體란,

 악명 높은 피를 먹고 자라는 경제체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그래도 서양에서는 대부분 졸부들이 이런 교훈을 그나마 얻었지만,

 전쟁에 직접 당사자가 아니었던 동양권에선

 그 후에도 여전히 이러고 있다가,

 

 다시 90년대에 들어 일본한국이

 이 경험을 다시 한번 하게 되어

 결국 폭싹 무너지고서야 가까스로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他山之石이라고,

 남의 일을 미리 한번만 보고 본받으면 아무 일도 없을 일을,

 어찌하여 나라고 개인이고를 막론하고

 본인이 한번 직접 겪지 않으면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이 오늘날 인류 모두에게 해줄 가장 큰 쓴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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