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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爭과 사랑 (소설 2차세계대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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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에버트네 집안 이야기
작성일 : 20-11-08     조회 : 384     추천 : 0     분량 : 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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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 장

 

 

  이때쯤, 바로 이웃 나라로도 독일의 극단적 민족주의이자 유태인 배타사상인 나치즘은 급속히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완전히 파쇼적 제국주의가 전성기를 이루기 시작한 1936년... 바로 독일에서 베를린 올림픽이 벌어지던 그 시점...

  독일의 이웃나라이자, 제일 독일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두 나라인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도 나치즘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베를린 올림픽이 막 끝나고, 그 해도 거의 간 11월의 어느 날...

 

  이곳은 이웃 폴란드의 회랑지대(1차 대전 이전엔 독일 영토였던 지역)... 크라코프라는 도시였다. 여기에서 꽤 잘 사는 유지였던 유태인 에버트 씨의 집... (이 곳은 과거 독일영토였던 탓에, 독일계 주민이 많다. 성도 이름도 그래서 독일식을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늘 유복한 조미료 수입상이기도 한...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온 하빌리온 에버트 씨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여보, 왜 그러세요?”

 

  그의 아내 밀리엄이 그에게 묻자, 그는 겨우 오늘 시내에서 있었던 일을 밝힌다.

 

  “오늘 시내에서 소요가 있었어. 바로 이웃 독일에서 넘어온 듯한 몇몇 나치당원들이 사람들을 부추겨서 [유태인을 몰아내자]고 외치는 거야!”

  “어머, 그래서요?”

  “그러더니만... 막 유태인 몇 명을 잡아다 그들이 막 린치하고 두들겨패는 거야.”

  “세상에... 여긴 독일도 아닌데?”

 

  밀리엄은 파랗게 질려, 이미 독일의 나치즘이 이웃나라인 이 곳에까지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였다.

 

  “그뿐 아냐! 그 통에, 두 명이나 죽었는데도 경찰은 보고만 있는 거야.”

  “사람이 죽었는데도요?”

  “그래... 그러니 참 문제는 심각하지.”

 

  당시 독일도 반 유태주의는 심각했지만, 이웃 폴란드는 한술 더뜨게 심각한 상황이었다.

  히틀러가 나치즘 기본에 [반 유태주의]를 절대적 조건으로 집어넣은 이유도 실상은 바로 여기 있었다.

  대부분의 동유럽국가(독일 폴란드도 포함)들은, 유태인들을 아주 미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장차 독일이 동유럽지역의 지배자가 되면? 그들 동유럽인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가장 큰 공감대가 [반 유태주의]였기 때문에 동유럽인 융화현상에 제일 큰 도움을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이 햄셈어족 계통(유태인들은 중동인 핏줄)이라는 인종적 이질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예수님을 메시아로서 부인하는 케케묵은 유태교를 버리지 않고 악착같이 신봉하는 데에다가, 또한 그들이 돈놀이와 부동산투기 등으로 그들이 살고 있던 나라의 財富를 닥닥 긁어가는 소질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었다.

 

  (주 : 앞장 어딘가에서도 밝힌 바이지만, 폴란드는 독일보다도 더 유태인 자본잠식 현상이 심했다. 전체 국부의 80% 가까이를 유태인들이 쥐고 있는 판이었다. 당시 폴란드에는, '농민에게 지옥, 공직자에게 낙원, 유태인에게 천국인 나라가 폴란드'라는 유행어가 나돌았을 정도였다니... 이러니, 독일보다도 더 반 유태주의가 심해진건 당연지사 자연현상이 아니었을까? 저희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착취자인 유태인들을 누가 어느 맛간 폴란드인들이 좋아했을까?)

 

 

  급기야, 더 이상 폴란드에서 살았다가는 큰 환란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한 하빌리온은 막 성년식을 앞둔 큰딸 사라를 불러다 놓고 이런 얘길 하였다.

 

  “사라, 잘 들어라. 너도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교도 졸업할 어른이니 알아둬야만 한다.”

  “네. 무슨 일이신데요?”

  “지금... 참으로 문제가 심각해.”

  “뭐가요? 아빠.”

  “사라, 잘 들어라. 우린 머잖아 이 곳 폴란드를 떠나야 할지도 몰라.”

  “어머. 그게 정말이세요?”

  “그래. 물론 내일 당장이란 말은 아니다. 하지만 머잖아...”

  “아아...”

 

  올해 고등중학교(유럽은 한국이나 미국 등과 학제가 달라서 초등이 4년, 고등중학교가 6년이다.) 졸업반인 사라... 그녀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이미 간호대학에 원서까지 내놓은 상황이었는데...

  어쩌면 이 나라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니... 그럼 자신의 꿈은 어떻게 된단 말인가?

 

  “언니, 뭐 심각한 고민 있어?”

  “아니. 별 거 아냐...”

 

  올해 꼭 여덟 살인,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 린다가 천진한 눈동자를 또랑또랑 굴리면서 그녀에게 붙으면서 긴하게 물어본다.

  어른들의 착잡한 마음속을 그 어린 것이 알아볼 리가 없었으니...

 

  지금 폴란드도, 이웃 독일처럼 급격히 나치즘 우경화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특히 독일계 주민들이 절반이 넘는 이 회랑지대 단치히 가까운 곳의 지역에서는...

 

  “두려워하지 말거라.”

  “엄마...”

  “우리 유태인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란다... 옛날 출애굽을 할 때, 모세를 시켜 우리를 이집트왕 바로와 자연의 핍박에서 건져주셨듯이 이번에도 하나님께선 우리를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믿자...”

  “네...”

  “믿고 기도하는 것밖엔 우리로선 지금으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알았어요...”

  “잘 들어두렴. 제일 아름다운 것에는 하늘엔 저 총총거리는 별이 있고, 땅에는 어여쁜 꽃이 있다면... 우리들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귀한 ‘사랑’이란 감정이 있단다... 그 사랑을 항상 잊지 않고 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거야.”

  “알았어요...”

 

  사라와 린다는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밀리엄의 충고대로, 유태교의 제단에 촛불을 켜놓고 하늘을 우러러 밤새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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