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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爭과 사랑 (소설 2차세계대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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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내전에 전면개입한 독일
작성일 : 20-11-12     조회 : 380     추천 : 0     분량 :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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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돌프 히틀러... 그는 그날로 측근들을 불러들여 이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하였다. 측근들 대부분은 아돌프에게 스페인의 왕당파를 돕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남의 나라 집안싸움에 우리가 굳이 끼어들 필요가 있을까?”

  “그래 맞아, 지금 우리 독일도 미구에 있을 커다란 정복전쟁을 위해, 무기와 식량과 돈을 아껴야 되는 판인데 말이야.”

 

  결국, 이 안건은 부결되고 말 것이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이때 항공장관 헤르만 괴링이 나서며 반대하였다. 이 괴링의 한 가지 딴지가 그 후, 세계의 역사(특히 스페인의 역사)를 뒤바꾸는 거대한 결정으로 바뀐다.

 

  “그렇지 않습니다. 각하, 이거야말로 우리 독일이 유럽의 지배권을 놓고 어차피 한번은 다퉈야 하는 맞수 영국 프랑스와 맞설 절호의 기횝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독일이 결코 영국 프랑스와 싸워 지지 않는다는 본때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대외 선전 효과만 해도 엄청납니다. 그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볼때는 본전을 빼고도 남습니다. 거기다 만약 우리가 스페인에 해군 기지, 특히 잠수함기지를 설치할 수가 있게 되면...”

  “있게 되면?”

 

  아돌프가 묻자 괴링은 말을 이었다.

 

  “배후에서 프랑스의 뒤를 칠 수 있는 곳이 생기게 되고, 그리 되면 식민지가 없는 우리 독일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생깁니다. 또한 지중해의 맹방국인 이태리와 직접 통교할 수 있는 지브롤터의 해협 통행권이 우리 것이 되고, 수에즈운하도 봉쇄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주 : 세계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기실 스페인의 영토는 유럽에만 있는게 아니라, 지브롤터 건너에도 조금 있다. 지브롤터 해협은 그러니까 사실상 스페인의 영토인 것이다. 스페인이 독일 측이 된다면, 지중해 입구는 사실상 추축국 차지가 되고 수에즈운하의 통행권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 군사적 효과를 노린 것이다.)

 

  “흠, 그도 그렇군. 그럼 일단 병력 파병은 소규모로만 하고, 무기만 지원해 우리 독일 무기의 시험장으로만 일단 써보기로 할까?”

  “예. 그럼 우선은 그렇게 하시죠.”

  “좋아, 내일 국회에 상정하여 통과시키겠다.”

 

  독일 의회... 비록 이름만이 남은 껍데기 국회가 된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파병문제는 국회의원들과 흉내만이라도 상의해 통과시켜야만 할 것 같았다.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 다음 날... 아돌프는 나치스 독일의 최초 해외 파병 문제를 일단 국회에 상정하여 형식 뿐인 통과의례를 거쳐 불과 이틀 만에 통과시켰다. 이로써 독일의 스페인 파병은 확정되었다.

 

  일주일 뒤, 청년이 찾아오자 아돌프는 마침내 내린 용단의 결과를 청년에게 알려 주었다.

 

  “결정했네. 돌아가서 국왕에게 전하도록 하게. 우리 독일은 왕당파를 돕겠다고.”

  “정말 감사합니다. 스페인 국왕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현 스페인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고, 우리 독일군 1만 5천명과 전차, 비행기 등의 장비를 그 즉시 실어보내기로 각료 회의의 결과 결정되었네.”

  “잘 알겠습니다. 돌아가서 국왕폐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그 날로 즉시 스페인 국왕에게 돌아가서 독일 총통의 밀서를 전하겠다고 했다.

 

  청년이 나가자.

 

  ‘쓰레기 같은 것들,’

 

  아돌프는 속으로 청년의 뒤통수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스페인 귀족들에게도 그랬다.

 

  ‘세상에 자기들의 부귀영화를 지키기 위해 저희 나라에 반란을 일으키기 위한 외국 군대를 구걸하려고 독일까지 날아오다니, 한 마디로 자기들밖엔 아무 것도 모르는 썩어빠진 귀족놈들, 만약 공화파 정권이 완전히 득세하게 되면 자기들 재산을 몰수당하고 죽음을 당하게 될까 두려웠던 게지, 그 놈들도 러시아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알고 있나 보다.’

 

  그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돌프는 하지만 저 놈들을 돕기로 한 건... 여러가지 계산을 해 보고서, 이 요구를 수락한 것이었다.

 

  듣자 하니, 이태리의 무솔리니도 이 스페인 전쟁에 많은 군대를 프랑코 측에 보내준다 했다. 무솔리니가 다스리는 이태리야, 스페인과 같은 라틴 민족이니 그들과 이해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독일은 민족적 유연성도 별로 없는 데 왜 그들을 도와줘야 했을까?

  아돌프는 프랑코가 독일이 프랑코 반란군을 도와 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경우 스페인 본토 내에 독일 해군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인정해 준다고 했다. 때문에 만약 이렇다 할 해외 식민지도 없는 독일이 스페인에 군사기지를 가지게 되면 배후의 영국과 프랑스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전 유럽을 석권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게르만 민족의 팽창에 큰 도움을 준다.

 

  거기에 지금 독일은 징병제를 부활시키고 새로운 신무기를 무제한으로 개발해내고 있다.

  스페인 내전은, 아마 그 새로운 군대와 신무기의 성능을 시험해 볼 아주 좋은 무대가 될 것이다.

  아마 영국과 프랑스는 스페인 전쟁에서 우리 독일이 보여주는 가공할 신무기의 위용에 넋이 나가 우리 독일이 재무장하고 군사를 키워 주변의 약소국가들을 병합해 영토를 넓힌다 해도 쉽게 제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 아무리 봐도 손해는 아니야. 스페인 왕당파를 돕자.’

 

  아돌프는 이런 계산으로 한낱 이제 제 3제국에서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 국회의 승인을 얻어 마침내 스페인 파병을 결정짓게 된 것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 후쯤 되어... 수도 셀수 없는 독일제 비행기와 전차, 소총과 야포들이 배에 실려 스페인의 프랑코군 점령 지역인 지브로올터 해협을 향해 떠나갔다. 물론 독일 병사들도 수천 명이나 이 군용 화물선에 태워져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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