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무협물
독행목연(獨行睦連)
작가 : 목연
작품등록일 : 2020.9.7
  첫회보기 작품더보기
 
2. 관운(關雲)
작성일 : 20-11-24     조회 : 335     추천 : 0     분량 : 6660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쿨럭!

 

 숨조차 쉬지 않던 목연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눈을 번쩍 뜨고는 그대로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목척은 품 안에서 면포를 꺼내고는 목연의 상체를 일으켜 각혈을 받아내었다. 목연은 두어 차례 더 피를 토해내고는 기절했다.

 

 목연의 맥을 짚어보던 목척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목경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아버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다.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살아난 것도 그렇지만, 조금 전 맥이 두 개로 나뉘어 뛰었다.”

 

 어느새 달려와 양전의 옆에 기립하고 있던 이가 목척과 눈이 마주치자 예를 표하고는 입을 열었다.

 

 “송구합니다. 어르신. 제가 조금 더 빨리 돌아왔어야 했는데.”

 “아니. 장집사가 어찌 알았겠어. 심부름을 보낸 것은 나인데.”

 “의원을 바로 부르겠습니다.”

 “부탁하네.”

 

 장집사가 다시 예를 표하고는 양전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목척은 그가 문을 완전히 닫고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목경을 보며 말했다.

 

 “연이가 함부로 저 목합을 열었으니, 목부에 큰 화가 미칠 수도 있겠구나. ”

 “그럼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일단 연이가 깨어나야 안에 들어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게다. 그 전까지 식솔들의 입단속을 해야 할게다.”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이상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일단 목연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한식경쯤 지나자 장집사는 의원 하나를 데리고 왔는데, 의원이 왔을 무렵에는 목연 주변에 나뒹굴던 목합은 이미 치워져 있었다. 의원이 침상에 걸터앉아 목연의 맥을 짚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좀 어떻소?”

 

 목척의 물음에 의원이 답했다.

 

 “맥이 좀 느리게 뛰는 것을 제하고는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수구혈(水溝穴)이 살짝 뒤틀려 있는데 이건 무언가에 크게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일전에 강호의 고수 한 분을 뵌 적이 있는데, 그분과 비슷한 맥도 조금 느껴집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주화입마(走火入魔)로 죽다 살아난 분이 계셨는데, 그때와 조금 비슷하군요.”

 “이 아이는 내공을 수련한 적이 없는데 그게 무슨...”

 “저도 무공을 배워보진 않았으니 정확하다 할 수는 없겠으나, 팔맥(八脈)에서 단전(丹田)으로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습니다.”

 

 의원이 침상에서 일어났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 영역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럼 독은?”

 

 목척의 물음에 의원이 고개를 저었다.

 

 “안색이 보랏빛인 것은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잠시 혈이 뒤틀려서 생긴 것이니 차츰 돌아올 것입니다. 독에 당하였다면 십이경맥(十二經脈)중 어느 한 곳이라도 상했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탕약을 한 첩 지어드리지요.”

 

 의원이 자리를 뜨자 목척은 장집사를 불러 무언가를 지시했다. 목경은 계속 목연의 옆을 지키고 있었는데, 한참을 쳐다보고 있던 목척이 그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네가 그리 걱정하는 것을 네 아우가 좀 알아야 할 텐데.”

 “오늘 밤은 제가 연이의 옆을 지키겠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보십시오. 풍우제가 앞으로 이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알겠다. 내 그렇지 않아도 다녀올 곳이 있으니 연이를 좀 부탁하마.”

 “걱정하지 마십시오.”

 

 목척이 문을 나서자 장집사가 준비해놓은 마차가 서 있었다. 목척은 마차에 올라타며 장집사에게 부탁했다.

 

 “내 지금 바로 주대인의 집에 들러 입궁을 할 것이니, 만약 오늘 중으로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미리 시킨 대로 일을 처리하도록 하시게.”

 

 이럇!

 

 마부가 목척이 탄 마차를 몰고 길 저편으로 사라졌다.

 

 * * *

 

 목연의 옆에는 목경과 양전이 있었는데, 침상 옆에 걸터앉아 조용히 서책을 읽고 있는 목경과는 달리 양전은 부산스러웠다.

 

 불안한 듯 계속 방안에서 움직이며 혼잣말로 떠들어대는 그에게 목경이 한마디 했다.

 

 “양전.”

 “예. 큰 도련님.”

 “시끄러워.”

 “하지만 그게... 연 도련님이 계속 깨어나지 못 하시니까...”

 “그러니까 좀 조용히 하라는 거야.”

 

 목경은 누워있는 동생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동생은 백일도 지나지 않은 젖먹이 아기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필요했던 것은 동생만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동생의 탓이 아니라고 했다.

 

 목경의 나이 겨우 다섯 살이었다. 겨우 다섯 살이었는데, 뭘 받아들이라는 것인가. 그냥 어린 동생이 미웠다. 그때는 그랬다.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목경의 나이 열 넷, 목연은 열 살이다.

 

 어릴 적의 이유없는 미움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지금은 그저 골치덩어리 사고뭉치일 뿐이다.

 

 “속 좀 그만 썩이고 눈 떠라. 정신 차린 것 다 안다.”

 “...”

 

 분명히 이놈 실눈을 떴다가 감았다. 죽다 살아난 놈이 형을 보더니 장난부터 치려 든다.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의원의 말대로 독은 아니었나보다. 목연의 얼굴을 뒤덮었던 보랏빛이 옅어지고 있었다.

 

 동생을 죽다 살아나게 만든 무언가는, 동생의 생기도 함께 가져간 모양이었다.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고, 눈 두덩이가 푹 꺼졌다.

 

 “몸은 좀 괜찮냐.”

 “형. 나 이상해.”

 “많이 아픈거냐?”

 “아니. 그게 아니고.”

 

 눈을 뜨는데 형이 보이길래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으면 더 옆에 있어 주겠지. 그런데, 눈을 감으니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드문드문 무언가가 강렬하다.

 

 결국 목연은 다시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야 했다. 그대로 누워 있다가는 아득한 곳으로 정신을 놓아버릴 것만 같았다.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목경이 그를 부축해 상체를 일으켰다. 양전은 여전히 그 옆에서 호들갑을 떨었다.

 

 “도련님.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양전. 연이가 깨어났으니 좀 나가서 쉬어. 제발.”

 

 양전은 얼굴 가득 아쉬운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몸을 돌리다 말고는 목연을 한번 더 쳐다보았다. 재촉하는 듯한 목경의 얼굴에 마지못해 밖으로 사라졌다.

 

 목경이 물었다.

 

 “어찌 된 건지 기억은 있느냐?”

 “아... 아버지가 가져온 목합이 궁금해서 살짝 열었는데.”

 

 쓰러진 목연의 옆에 빈 목합이 있어 그럴 것이라고는 예상했다. 역시 골치덩어리다. 머리가 아픈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인상을 찌푸리는 목연에게 옆의 탁자에 놓여 있던 탕약을 가져와 건넸다.

 

 “이것 먼저 마시거라.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더구나.”

 “윽! 써!”

 “남기지 마라. 아버지께서 혹여 네가 깨어나면 먹이라고 하셨다.”

 

 목연은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건네받은 탕약을 모두 마셨다. 잠시 숨을 고른 그가 목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버지는?”

 “빨리도 물어본다. 아버지는 목합을 건넨 박사제주 주대인을 만나보시겠다 하셨다. 그런 연후에 집으로 돌아오실지, 입궁하실지 상황을 보겠다고 하셨어. 그래, 목합 안에 대체 뭐가 있었던 거냐?”

 

 목연이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목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목부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정작 사고를 친 놈은 기억을 못한다.

 

 “전혀 못 보았다는 게냐?”

 “번쩍하고는 눈앞이 안보였어. 그리고 갑자기 온몸이 너무 아파서... 그건 그렇고... 참 이상한 꿈을 꾸었어.”

 “꿈?”

 

 목연이 정신을 잃은 동안 꾸었던 꿈을 목경에게 들려주었다.

 이상한 곳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되어있던 꿈.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으나 몸 전체를 짓누르는 이상하고 슬픈 감정에 숨이 막히던. 분노와 좌절이 동시에 느껴지던 그 감정을 어린 목연은 이해할 수 없었다.

 

 “개꿈이야.”

 “전생 같은것 아닐까?”

 “죽다가 살아나면 이상한 헛것을 볼 수도 있다고 그랬어.”

 

 하지만 기억은 생생하고 또렷했다. 단지 아직 성숙하지 못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뿐.

 

 하루가 꼬박 지나도록 목척은 돌아오지 않았다. 목연은 탕약에 취한 것인지, 몸이 좋지 않은 것인지 그 뒤로 계속 잠만 잤다.

 

 목경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몇 차례나 밖을 살폈지만, 보이는 것은 풍우제 준비에 바쁜 하인들 뿐이었다. 장집사도, 양전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아침이 되자, 내내 보이지 않던 장집사는 양전과 함께 두 사람에게 왔다. 그가 어두운 기색으로 목경에게 말했다.

 

 “어르신께서 어제 일러두신 것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두 도련님은 저희와 함께 어딜 가셔야 겠습니다.”

 “어디를 말인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목경에게 장집사는 대답했다.

 

 “제가 어르신의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아랫것으로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지요. 다만, 어르신께서는 오늘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으실 것을 대비하여 두 분 도련님을 모시고 어디로 갈 것을 미리 일러두셨을 따름입니다.”

 

 그리고는 주변을 신중하게 둘러보고는 다시 말했다.

 

 “잠시 귀 좀.”

 

 콰쾅!

 

 그때였다. 무언가가 크게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앞 마당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잡아들여라!” 라는 호령과 함께.

 

 장집사가 깜짝 놀라더니 목경의 소맷자락을 급히 끌어당겼다.

 

 “어제 양전과 미리 약간의 짐을 꾸려두었습니다. 지체할 수 없으니 빨리 움직이셔야겠습니다. 양전. 너는 어서 작은 도련님을 뫼시거라.”

 “예. 도련님. 도련님, 일어나 보세요.”

 

 목연이 잠에서 깨지 않자, 양전이 그대로 번쩍 들어올려 등에 업었다. 장집사가 목경의 손목을 붙들고 복도 안쪽으로 이끌었다.

 

 복도 끝, 오른쪽에는 별채의 주방을 지나 후원으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가 있었다. 통로를 지나 후원에서 작은 담을 하나 넘으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 * *

 

 아침부터 목부에 들이닥친 것은 금의위(錦衣衛)였다. 금의위라면 황제의 직속이다. 금의위가 대신의 집에 들이닥쳐 식솔들을 잡아들인다는 것은 역모(逆謀) 또는 그에 버금가는 죄를 짓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목부의 문을 부수고 들어온 금의위들은 마당 앞에 늘어서 뒤로 들어오는 금의위대장 천의겸(阡宜兼)을 향해 기립했다. 그의 앞에는 이미 붙잡힌 몇 몇 이들이 포박된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천의겸이 위사(衛士) 하나를 보고는 물었다.

 

 “집 안을 모두 수색하였는가?”

 “내당으로 다섯을 보냈습니다. 집 안에는 아녀자만 있을 것이니 곧 모두 붙잡아 무릎을 꿇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도망하는 자는 황명(皇命)을 어긴 것이니 추살(追殺)하라.”

 “분부 받들겠습니다.”

 

 한 편, 목경을 비롯한 넷은 장집사가 미리 준비한 회색빛 평상복으로 갈아입고는 후원을 지나 담을 넘고 있었다. 목경은 처음에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머뭇거렸으나, 사태가 심각한 것을 금새 깨닫고는 장집사와 함께 목부를 빠져나가는 것에 우선 집중하였다.

 

 “형.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양전의 등에 업힌 목연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묻고 있었지만, 목경은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금의위 위사들이 바로 등 뒤에 나타날 터였다. 양전이 이미 담을 넘었고, 장집사가 목연을 안아 올려 양전에게 넘겼다. 목경은 옆에서 혼자 담을 넘었으며 마지막으로 장집사가 담을 넘으려던 차였다.

 

 “도망치는 것들이 있다! 추살하라!”

 

 쌔애액! 푸슛!

 

 “으아악!”

 

 소리치던 방향에서 두 개의 화살이 날아오더니 그중 하나가 담을 넘던 장집사의 등에 그대로 박혔다. 장집사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그대로 축 늘어졌다. 담 너머에서 그의 손을 잡아끌던 목경은 얼굴이 사색이 된 채, 손을 놓고는 양전과 함께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몇 개의 화살이 날아왔으나 목경은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풍우제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은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 천경에 사는 모든 이가 알게 되었다. 금의위가 출동한 것만으로도 큰일인데, 그걸 뚫고 도망친 자가 있어 사람들은 또 무슨 큰일이 생길까 싶어 쑥덕거렸다.

 

 고작 아이 둘과 하인 하나인데, 사대문을 통제하고 검문을 강화해도 쉬이 잡히지 않았다. 곧바로 천경 성내 곳곳에 금의위가 깔렸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지났다.

 

  * * *

 

 웬 노인이 여동(女童) 하나를 데리고 목부의 앞에 서 있었다. 대춧빛의 얼굴에 흰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은 눈을 부릅뜬 채 노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를 올려다보며 여동이 물었다.

 

 “사부님. 들어가실 생각이세요?”

 

 여동은 연홍색 무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넘겨 정갈하게 묶고 있었는데, 피부가 매우 희고 도톰한 입술의 빨간 빛이 매우 인상 깊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그녀의 미색이 매우 뛰어남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사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그의 분노에 조금은 당황해하고 있었다.

 

 “내가 그의 말을 들어, 이곳에 하루라도 머물러야 했다. 그랬다면...”

 “이미 지난 일이에요. 사부님께서 알지 못하셨던 거잖아요.”

 “폐하(陛下)를 뵈어야겠다.”

 

 노인의 말에 여동이 깜짝 놀라며 그를 만류했다.

 

 “사부님. 관부(官府)일에 강호의 인물이 관여하지 않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오던 관례에요. 잘 아시잖아요.”

 “내 사위이고, 손주들이다.”

 “목부의 사람들이 위국(魏國)의 녹(祿)을 먹고 사는 이들인 것도 맞아요. 부탁은 할 수 있지만 시비(是非)를 가릴 수는 없다는 것을 사부님이 모르시는 것은 아니잖아요.”

 

 노인이 한숨을 내쉬며 여동을 보았다.

 

 “령(玲)아. 네 말이 틀린 것이 하나 없구나. 그런데 어쩌겠느냐. 나는 그 관례를 조금 깨더라도 무언가는 해야겠다.”

 

 령(玲)이라 불린 여동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미령곡주(靡寧谷主) 하후진관(夏候津寬)의 여식으로 그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번에 노인의 제자가 된 터였다.

 

 하후령(夏候玲)은 어릴 적부터 제 아비로부터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미령곡의 곡주인 하후진관도 강호에서 꽤 위명(偉名)을 알린 이였으나, 노인의 명성이 세상을 두루 밝히는 해와 같다면, 자신은 작은 촛불로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미 오십 여년은 더 된 이야기속에서 마치 설화(說話)처럼 전해지는 십이마두(十二摩頭)와의 싸움. 그곳에서 십이마두 중 일곱을 혼자 상대하고 제압하였다는 영웅(英雄).

 

 천하오상(天下五上)중의 일인.

 검제(劍帝) 관운(關雲).

 

 지금 그의 손에는 검 대신 낡은 지팡이 하나만 들려 있었다.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6 25. 결선(決選) 종료 11/24 242 0
25 24. 한철(漢鐵)과 갈마석(葛瑪夕) 11/24 221 0
24 23. 본선(本選) (3) 11/24 233 0
23 22. 본선(本選) (2) 11/24 237 0
22 21. 본선(本選) (1) 11/24 211 0
21 20. 비무대회(比武大會) (3) 11/24 223 0
20 19. 비무대회(比武大會) (2) 11/24 222 0
19 18. 비무대회(比武大會) (1) 11/24 210 0
18 17. 혼돈(混沌) 11/24 224 0
17 16. 미령곡(靡寧谷) 방문 11/24 226 0
16 15. 수련의 시작 11/24 223 0
15 14. 수련동(修練洞) 11/24 230 0
14 13. 회상(回想) 11/24 231 0
13 12. 측정(測定) 11/24 211 0
12 11. 한철의 과제 11/24 216 0
11 10. 조별과제(組別課題) 11/24 321 0
10 9. 일대일(一對一) 11/24 322 0
9 8. 생사문(生死門) 11/24 336 0
8 7. 생사문(生死門) 삼당주(三堂主) 11/24 343 0
7 6. 개명(改名) 11/24 323 0
6 5. 십년(十年) 후 11/24 335 0
5 4. 소식. 11/24 326 0
4 3. 신농(神農)의 불씨 11/24 355 0
3 2. 관운(關雲) 11/24 336 0
2 1. 목부(睦府) 11/24 355 0
1 서장 11/24 55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