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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행목연(獨行睦連)
작가 : 목연
작품등록일 : 20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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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식.
작성일 : 20-11-24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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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운과 하후령이 목부에 머무른 지도 엿새가 흘렀다.

 

 도성(都城)를 빠져나가려면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방의 성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다. 두 달 전의 사건으로 평소에는 경비를 느슨하게 풀어주던 각 성문의 성문교위(城門校尉)들이 이제는 수시로 오가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무공을 익힌 자라면 성문의 감시망 정도는 쉽게 따돌리고 나갈 수 있겠지만, 일반 백성으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후으읍. 후아!”

 

 운기조식을 마친 하후령이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켰다. 관운은 아침 식사를 마친 직후 밖으로 나간 터였다.

 

 하후령은 관운의 제자가 되기 전부터 미령곡에서 기본적인 내공심법(內功心法)과 보법(步法), 약학(藥學), 기문술(奇問術), 진법(陣法) 등을 배워왔다. 미령곡은 본래 암기술(暗器術)과 은신술(隱身術)로 유명했는데, 특히 독(毒)을 발라 혈맥 등을 노리고 날리는 비침(飛針)은 중원 무림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후령은 그게 싫었다. 승부는 얼굴을 맞대고 겨뤄야 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관운은 이미 마음속의 스승이 되어 있었다.

 

 “며칠을 가만히 있으려니 너무 지루해...”

 

 미령곡을 처음 떠날 때만 해도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는다는 것에 마음이 들떠있었다. 이곳에 오기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목부에 여장을 푼 이후부터 사부는 손주들을 찾겠다고 종일 밖을 다녔다. 하후령은 거리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사부가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목부 안에서 기다릴 것을 명했다.

 

 그리고.

 관운 외의 다른 사람을 엿새 만에 보게 되었다.

 

 “당신 누구예요?”

 

 * * *

 

 금의위가 들이닥쳤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그 어디에도 도망칠 곳은 없을 것만 같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집사는 숨을 곳을 미처 말해주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양전은 목연을 등에 업고 목경의 손을 잡아끌며 일단 뛰었다. 사람이 눈앞에서 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하지만 공포심보다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일단 뛰었다.

 

 그냥 무작정 사람이 많은 곳으로 뛰어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운가(九運街)였다. 시장골목인 이곳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거리의 양쪽에서 금의위가 일일이 검문하면서 다가오고 있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우왓!”

 

 누군가 손을 쑤욱 뻗어서는 양전의 손목을 낚아챘다. 화들짝 놀란 양전의 입을 목경이 얼른 손을 대어 막았다. 두 사람의 앞에는 목부에 장작을 가져다주던 임(任)씨가 서 있었다. 그는 구운가 어딘가에 아내와 둘이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부부 모두 농아(聾啞)라고 했다.

 

 “임씨.”

 

 성이 임가라고만 알아서 임씨라고 불린 사내가 한 손으로는 양전의 손목을 붙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길 한쪽을 가리키며 따라오라는 시늉을 했다. 목경도 임씨를 알아보았는지 양전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일단 따라가자.”

 

 목경은 장집사가 담을 넘던 도중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두는 것을 보고는 처음에는 그 충격으로 정신을 놓고 있었으나, 양전과 함께 도망치며 서서히 냉정함을 되찾고 있었다.

 

 * * *

 

 숨어 지낸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 양전은 밖으로 나와 보았다.

 

 거리 곳곳에는 아직도 수배지가 붙어있었다. 목경과 목연의 얼굴이 흉악범들과 나란히 보였다. 양전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양전의 얼굴이 없다는 사실이었는데, 그로 인해 양전이 밖을 나오는데는 문제가 없게 되었다.

 

 계속 숨어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양전은 성 안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문의 경비는 매우 삼엄했다. 도성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렇게 다시 한 달여가 흘렀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침착하던 목경도 조금씩 초조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목연은 거의 깨어있는 시간이 없었다. 열이 오르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는데, 깨어있을 때 물어보면 가끔 헛소리를 하곤 했다.

 

 그나마 이제는 목부 주변의 감시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마도 며칠 전부터 목부를 들락거리는 노인때문인 것 같았다. 노인은 아침 일찍 어디론가 나갔다가 해가 질 무렵 들어갔다.

 

 양전은 목경에게 서책을 몇권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서책 몇권이면 또 한참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양전은 아침부터 목부의 주변에서 노인이 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길 건너편의 좁은 골목 틈에 숨어서 한참을 쳐다보던 그는, 노인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일부러 담장을 따라 뒤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후원으로 이어지는 담장의 구석지고 잘 보이지 않는 곳을 막 넘으려는 순간.

 

 “당신 누구예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양전이 그만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방심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왜 그러죠?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어... 그게...”

 

 열 대여섯 쯤으로 보이는 소녀가 고개를 숙여 양전을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냐고 묻는 그녀의 입술에서 향기가 흘러나왔다. 양전은 전신이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녀의 입술이 다시 들썩거렸다. 양전은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혹시 이 집 식솔이에요?”

 “...... !!”

 

 양전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 말고는 스스로 화들짝 놀라며 다시 고개를 저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당혹감이 가득찼다.

 

 ‘이런 멍청이!’

 

 그동안 잘 숨어 지냈는데, 자신 때문에 잘못하면 두 도련님까지 위험해 질 수 있게 되었다. 어째서 이런 멍청한 행동을 한 것인가.

 

 양전에게 말을 걸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하후령이었다. 무료하던 차에 양전이 나타났는데, 슬쩌 떠보니 목부 사람이 맞다. 다 잡혀간 것으로 들었는데 누구일까.

 

 그나저나,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후령을 올려다보고 있는 양전의 모습은.

 

 “크큭!”

 

 하후령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양전은 여전히 달아오른 얼굴로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한참을 웃던 그녀가 다시 양전에게 말을 건넸다.

 

 “계속 그렇게 있을 건가요? 무릎 안 아파요?”

 “아!”

 

 양전이 성급히 일어나서는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노인에게 일행이 있었던가. 어째서 이 소녀는 함께 움직이지 않았던 것일까. 노인은 누구고, 이 소녀는 또 누구일까.

 

 멍한 얼굴앞으로 하후령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데, 양전은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몰래 숨어들어오려다가 나에게 걸려서 당황한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계속 아무 대답도 안 해줄 건가요?”

 “아... 아니... 네.”

 “아니? 네? 무슨 대답이 그렇죠?”

 “어... 그러니까... 아니요.”

 

 양전은 속으로 자신을 책망했다. 지금 여기서 이 소저와 이야기나 나눌 때가 아니다.

 

 “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후령이 돌연 웃음기를 거두고 날카롭게 쏘아보며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손 끝에서 무언가가 한순간 반짝이며 빛을 내었다.

 

 “주인도 없는 집에 몰래 들어온 데다가,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겠다면 할 수 없군요. 당신이 목부의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서 살려서 보내줄 수는 없겠어요.”

 “히이익!”

 

 털썩!

 

 양전의 우람한 덩치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치더니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래턱을 덜덜 떨며 이빨을 부딪쳤다. 표정을 바꾼 하후령은 한 발짝 다가서며 손을 앞으로 뻗어내었다. 담장 옆의 나무에 양전의 등이 닿았다. 뒤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그는 돌연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싹싹 빌었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난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부님은 목부의 두 아들을 찾고 있다. 잡히지 않은 목부의 사람이라면 그 행방을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후령은 그렇게 단정짓고 물었다.

 

 “두 사람 어디에 있죠?”

 “모릅니다.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양전은 지금껏 한 번도 강호의 고수를 본 적이 없었다. 우스갯소리로 누군가 손가락만 튕겨도 사람의 목이 날아간다고 했는데 곧이곧대로 믿었다. 그녀의 손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본 순간 그는 곧 자신의 목이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그 순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목경과 땀을 뻘뻘 흘리며 자고 있을 목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어떻게든 돌아가야 한다.

 

 “잘못 보신 거예요. 전 목부의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다가 그냥 잘못 들어온 거예요.”

 

 하후령이 손을 거두고는 다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보군요. 이곳에서 잘 생각해 보세요. 나중에 사부님이 돌아오시면 다시 오지요.”

 “그게... 무슨?”

 

 하후령의 왼손이 슬쩍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양전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후령은 그렇게 양전의 점혈을 짚어놓고는 흥얼거리며 사라졌다.

 

 ‘모... 몸이...’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말조차 할 수 없었다. 하후령은 양전의 아혈까지 눌러놓고 가버렸다.

 

  * * *

 

 저녁이 되어 관운이 목부로 돌아오자 양전에게 예고했던 대로 하후령은 그와 함께 돌아왔다.

 

 목부의 사람을 붙잡아 놓아서 칭찬받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관운의 표정은 싸늘했다. 덜컥 겁이 난 하후령이 변명하듯 말했다.

 

 “도망갈까 싶어서 그랬어요.”

 “풀어주거라.”

 “예... 사부님.”

 

 한나절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양전은 혈도가 풀려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몸이 저린 탓에 한동안 팔다리를 주무르고 나서야 비틀거리며 일어설 수 있었다.

 

 “제자가 잘 모르고 한 행동이니 무례를 용서하게. 내가 대신 사과하겠네.”

 

 관운이 양전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고, 하후령은 주방으로 가 요깃거리를 챙겨왔다. 양전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허기졌는지 눈앞에 먹을 것이 보이자 앞뒤 생각 없이 그대로 입에 넣었다.

 

 허기를 채우기를 기다려 관운이 양전에게 물었다.

 

 “자네는 나를 본 적이 없겠지만, 자네가 데리고 있는 두 아이가 내 손주라네.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게.”

 

 양전은 금의위에 쫓긴 이후부터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이가 난데없이 나타나서 목부와 관련이 있다고 한들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그가 우물거리던 음식을 꿀떡 삼키고는 말했다.

 

 “아까도 저 소저께 모른다고 말씀드렸는데, 안 믿으셨고요. 절 여기서 죽인다고 해도 모르는 건 모르는 겁니다. 난 아무것도 모릅니다.”

 

 배가 차니 무서움도 조금 사라진다. 노인은 매우 인자하게 보였고, 여전히 소저는 예뻤다. 관운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놓았다.

 

 “경이가 워낙 서책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말일세. 서책을 지은 문인을 찾아가 서명(署名)을 받아온 것인데 여기 보면 목경의 이름도 같이 써놓은 것이 보일 걸세.”

 

 관운이 꺼내놓은 것은 서책 한 권이었는데, 그가 펼쳐서 보여준 표지 안쪽에는 무슨 글자 같은 것이 쓰여있긴 했다.

 

 “나으리. 제가 아무리 글을 모른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바보는 아닙니다.”

 “아... 이런.”

 

 그때, 옆에서 하후령이 의견을 내었다.

 

 “사부님. 차라리 이 사람의 편에 그 책을 보내시지요.”

 “아하! 그러면 되겠구나. 경이는 이걸 알아볼 테니. 자. 그럼 그렇게 하세. 자네는 이걸 경이에게 가져다주게.”

 

 하지만 양전은 말이 없었다. 그의 생각을 읽었는지 하후령이 그에게 말했다.

 

 “맹세하는데 절대로 뒤를 밟지 않을 거예요.”

 

 관운이 하후령의 말에 동의하듯 양전의 앞에서 고개를 크게 끄덕여 보였다. 양전이 긴장하며 물었다.

 

 “그럼, 놓아주시는 겁니까?”

 “붙잡은 적도 없었네. 이 아이가 좀 짓궂게 군 것은 내가 다시 한번 사과하겠네.”

 “일단, 전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목부의 사람도 아니구요.”

 “알겠네.”

 “돌아온다고 보장도 못합니다.”

 “서책만 전해주면 되네.”

 

 양전은 관운이 건넨 서책을 챙겼다. 어차피 서책을 가지러 목부에 온 터였다. 그는 방 건너편의 서실(書室)에서 몇 권을 더 챙기고는 밖으로 나왔다.

 

 관운은 담을 넘어 나가는 것은 도리어 주변의 의심을 불러올 수 있으니 측문(側門)으로 나간 후에 일정 시간 먼 곳으로 돌아서 갈 것을 일러주었다.

 

  * * *

 

 “맞는것 같아.”

 

 늦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온 양전은 목경에게 몇 권의 서책을 건넸다. 목연은 땀을 뻘뻘 흘린 후에 이번에는 한기(寒氣)가 찾아온 것인지 침상 위에서 이불을 돌돌 말고 누워있었다. 양전은 목경에게 다시 물었다.

 

 “도련님. 확실해요?”

 “아마도.”

 “아마도라는 대답으로는 안됩니다. 큰일 날 수 있어요.”

 “얼굴이 대춧빛이고, 흰 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고, 키도 크고 노인인데 근육이 엄청나다면서.”

 “네.”

 “그럼 맞아. 확실해.”

 

 목경은 양전이 설명해준 인상착의가 외조부임을 확신했다. 양전이 건네준 서책 하나를 펼쳐보고는 더욱 확신했다.

 

 “아버지 소식은 좀 들은 것이 있어? 물어는 봤어?”

 “아니요. 그분이 누구신지 몰라서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그래? 살아 계시겠지?”

 “그럼요! 어르신이 얼마나 청렴하신 분이신데요! 다 오해인겁니다. 분명해요.”

 

 수배령에 목경과 목연의 죄명은 역모(逆謀)였다. 제사에 쓰일 물건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 어째서 역모가 되는 것인지 정말 알 수 없었지만, 아마도 목부의 식솔 모두는 이미 참수당했으리라. 살아남는 길은 성문을 나가 그대로 위국(魏國)에 돌아오지 않는 것 뿐이다.

 

 두 달간 숨어 지내면서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외조부가 오셨다고 했다. 어느 정도의 고수인지는 몰랐지만, 강호의 고수라는 것은 목척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터였다.

 

 “내일이라도 당장 뵈어야겠어.”

 

 하지만 양전은 만류했다.

 

 “지금 그대로 밖에 나가시면 곳곳에 깔린 관군에게 그대로 붙잡힐 거예요. 일단 제가 가서 모셔오는 것이 좋겠어요.”

 “네 말이 맞겠구나. 그리하자.”

 

 목경에게 그날 밤은 유독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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