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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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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
작성일 : 20-12-23     조회 : 478     추천 : 0     분량 :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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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집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 집의 안주인이 무엇인가 길고 큰 날붙이에 의해 가슴을 찔려 살해당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사건 가능시간에 이 집에 출입한 사람은 남편 뿐이었단 말씀이죠? 신이치씨~"

 "그래!! 최근 부부 사이가 아주 나빠져 이혼 직전이었대.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은 빈몸으로 여주인과 결혼한 사이라서 이혼하면 맨몸으로 이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었고..."

 

 듣자하니, 이 집의 여주인은 남편과 무척 사랑해서 그에게 집착하는 바람에 결혼한 사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결혼 후에야 그의 본성을 눈치채 차츰 사이가 벌어졌다는 것] 이다.

 

 이 집 남편은 알고 보니 지독한 건달로서, 아내가 모르는 노름빚을 몇 천만엔이나 지고 있는 처지였고 최근엔 그런 주제에 자꾸 아내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결혼 후에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어리숙한 여인은, 급기야 그와 이혼하겠다고 가정법원에 이혼신청을 낸 상황이었다.

 

 "패소할 건 거의 뻔한데, 그렇게 되면 그는 이 집에서 쫓겨나게 되지. 알거지가 되는 거야."

 

 그러니까, 아직은 부부로 있는 이 시점에서 아내가 죽어야만 되는 것이다. 그래야 배우자로서 유산상속 권리가 살아있기에...!!

 

 

 "음... 처지로 봐선 남편이 범인이 확실하고, 사건가능시간에 여기 머무른 사람도 그 뿐이라면 범인이 분명한데 왜 체포를 못하죠?"

 "그게 말야..."

 

 놀랍게도 흉기를 전혀 찾아내질 못했다는 것이다.

 

 사인과 몸에 남은 상처를 조사해봐도 대형 날붙이에 심장을 찔린 것이 원인인데, 문제는 그 날붙이가 어디 있냐는 것이다. 집안을 아무리 수색해도 그런 비슷한 것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집엔 부엌칼도 없어. 하긴 그런 칼론 몸을 완전히 관통할 정도로 이런 깊은 상처는 내지 못하겠지만..."

 

 사실이었다. 여주인 몸엔 앞으로 찔러 뒤로 삐져나온 날붙이의 상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럼 일본도나 장검 같은 흉기가 있어야겠는데... 그런 대형날붙이가 없다 그 말씀이죠??"

 "그렇지. 그래서 남편이란 자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우기고 있어."

 

 그 범행가능시간...!! 집 대문 앞과 경비실 앞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조사했지만, 남편이 들고 나올 때 긴 칼 같은 걸 가지고 오진 않았다.

 

 "옷 속에 숨기고 나간 게 아닐까요?"

 

 그것도 아닌 듯 싶다. 그렇게 길고 무거운 무기를 옷속에 감추고 나갈만큼 그의 옷은 두꺼운 차림을 하지 않았다. 그런 걸 옷속에 감추었다면 감시카메라를 조사할 때 금방 옷속에 뭔가 불룩한 것이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방 탄로가 났을 것이다.

 

 "더구나 경비원도 그가 나갈 때 봤다던데, 그런 걸 옷속에 감췄다면 금새 눈치챘을 거래.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할 수밖에 없어서..."

 "그렇군요. 그럼 흉기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창밖으로 내던졌나? 그것도 아니다. 창 밖 아래는 또 다른 경비실이다. 그런 커다란 걸 내던졌다면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그 집 창은 다 붙박이창이라서 베란다에서 내던질 수밖에 없는데, 그 아래가 바로 그 경비실이었다는 것이다.

 

 "음... 그렇다면??"

 

 이원희는 곰곰이 사색이 잠기는 듯, 눈을 감고 뭔가를 추리해보더니 이내 깨달았다는 듯이 신이치에게 밝힌다.

 

 "따라와주세요."

 "어딜 가지??"

 "그 집으로요. 사정이 다 이렇다면, 흉기는 버리거나 이미 밖으로 내간 게 아니에요."

 "그럼???"

 "그 집에 아직도 그대로 엄연히 있는 거죠. 어딘가 집안에 숨긴 거에요."

 "그게 가능해??? 우리 경찰이 이잡듯이 집안 다 뒤졌지만 일본도 같은 대형 날붙이는 없었어. 부엌칼조차 없었는데?~"

 "글쎄... 너무 교묘하게 숨겨서 못 찾았는지도 몰라요. 좌우간 다시 한번 뒤져봐요."

 

 이원희는 문제의 아파트 안에 들어와, 무엇인가를 꾸준히 찾다가??...

 

 "저건?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니에요?"

 "그게 어때서?? 낼모레가 크리스마스니까 당연하지. 아마 여주인이 꾸몄을 거야. 항상 이 맘때면 트리를 만든다고 이웃들도 다 말했거든?"

 "잠깐... 이게 수상해요."

 

 원희는 그 트리를 주목하더니?? 트리를 잡고 힘껏 당겼다.

 

 '앗??'

 

 화분 안에서 뽑혀져나온 트리 밑부분...!! 그건 긴 장검의 손잡이가 아닌가??~

 

 "바로 이거에요. 주인남자는 아내를 살해하고 흉기를 의태를 이용해 잘 숨기려고 일부러 크리스마스 즈음인 이때 살인을 계획한 거죠. 장검을 미리 만들어갖고 와서 그 칼집을 나뭇기둥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에다 가지들을 미리 붙인 모양으로 만들었던 거에요... 그리고 아내를 장검으로 찔러 살해하고 칼은 목욕탕에서 잘 씻고 이 칼집에다 칼을 꽂아 화분에다 칼손잡이부분을 깊숙이 묻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위장했던 거죠... 너무나 뻔하고 평범한 데에다 흉기를 잘 의태시켜 감추면 아무리 경찰이라도 깨닫기 어렵다는 '환경동화 트릭' 이었던 거죠...!!"

 

 이원희는 마침내 살인사건의 흉기를 발견해내고는 이처럼 의미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증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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