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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사냥꾼
작가 : 아미엘
작품등록일 : 20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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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입니다. 4
작성일 : 21-01-25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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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는 이모와 사촌 언니랑 알고 나서 자주 연락이 왔다. 대체로 공부하면서 힘들지 않으냐고 위로하는 말도 했다. 물론 이모가 아프니 도와달라고 했다. 처음엔 공부하느라 힘드니 빨리 통화를 끊을 수 없느냐고 물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은 친해지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도 쉽게 남자를 알게 해줄 수는 없었다. 병문안을 갈 수는 없어도 통화로 해서인지 어머니 같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 남자를 만나게 하는 게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언니에게 물어볼 수는 없고, 누구에게 물어볼까 하다가 N에게 물었다. N은 반대했다.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놀랐다.

  “나중에 후회할 수 있어요.”

 라고 말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어쩐지 죽은 어머니가 꿈에 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 실제로 이모는 꿈에 어머니를 봤다면서

  “몇 년 만에 봤더니 정말 반가웠어. 정말 네 걱정을 많이 하더라. 널 잘 지켜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그건 정말 미안했단다.”

 라면서 이제 곧 어머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 말에 사촌 언니는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했다. 그렇게 말하면 맘이 편하냐고 핀잔을 줬고, 그러자 이모는 혹시 속상했다면 그러지 말라고 달랬다. 전에 H의 부모가 죽었을 때 모른 척한 것에 대해 벌을 받는 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S가 말했지만 그러지 않다고 말했다. 매번 사과를 받는 것도 기분이 이상했다.

  이모의 가족에도 안 좋은 일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이모와 이모부가 이혼한 것은 물론이고, 이모가 아픈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일의 일종일 수 있었다. 이모가 사과하면 사촌 언니는 한숨을 쉬었다. 속상하게 분명했다.

  그러고 며칠 전 사촌 언니가 술을 마시고 전화했다. 이모가 며칠 안 남았다고 했다. 만일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모는 이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사가 그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싫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야 하는 게 옳을 것 같았다. 남자가 최소한 사람이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귀가 아닌가. 마귀가 무조건 도와줄 리가 없었다. N의 반응도 그랬다. 하지만 술에 취해 울먹이는 모습에 망설였다. 그날 밤에도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 뭐라고 말했던 것 같다. 도와주라고 했던 것인지 그러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사촌 언니가 다음 아침까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다음날 전화를 해서 어떤 결론을 내렸느냐고 물었다. 정말 싫다고 하려고 했다.

  “이모가 죽었을 때 넌 어땠니?”

 라고 묻는 사촌 언니의 목소리는 떨렸다. 싫다고 하려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면서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거절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만날 수만 있게 해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다. 일단 연락은 해보겠다고 했다.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몇 번이나 망설였다. 그러면서 받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너무 쉽게 받았다.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았다. 언니인 H와는 최근에 만났는데 그때 만나지 못했는데 혹시 싸운 건 아니냐고 물었다. 평소라면 무슨 일로 만났느냐고 물었을 테지만 당시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았다. 사촌 언니를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고민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H가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 말은 듣지 못한 채 아는 사람이 만나고 싶어 하는데 혹시 시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말했다. 안 된다고 하길 바라면서 그러면 연락처를 물어볼 텐데 사촌 언니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너무 쉽게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만나야 하느냐고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일단 사촌 언니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해지면 다시 전화를 달라고 했다.

  사촌 언니에게 남자가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어디에서 몇 시쯤 만나자고 할까 물었다. 사촌 언니는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모의 병원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혹시 다른 곳이라도 상관없다고 했다. 남자는 반대하지 않았다. 사촌 언니에게 남자가 좋다고 했다. 사촌 언니는 남자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확실히 남자에 대해 모르는 게 분명했다. 안타까웠다. 물론 그녀가 사촌 언니에게 말해줄 수도 있었다.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그때 만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약속장소에 가면서 이게 옳은 것인지 고민이 됐다. 지금 다시 전화해서 없던 일로 만들까 그게 나은 것이 아닐까 별 별생각을 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약속장소에 갔더니 사촌 언니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아직 10분 전이었는데 도대체 언제 왔느냐고 물었다. 사촌 언니는 아침에 남자가 전화해서 못 온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혹시 잘못 알려준 건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잘못 아는 건 아니냐고 물었다.

  “아직 시간이 남았어.”

 라고 말했지만 사촌 언니는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휴대전화기로 시간을 확인하거나, 카페 안의 시계를 보기도 하고 종업원이 가져다준 커피를 연신 마셔댔다. 그러면서 혹시 시계가 잘못 된 거냐고 묻기도 했다. 하도 걱정을 하기에 남자에게 전화했다. 남자는 거의 다 도착했다고 했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았다. 그렇지만 15분 정도 늦었다. 버스를 잘 못 내려서 조금 늦었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물론 사촌 언니는 이렇게 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면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뛰어오느라 목이 탄다고 했다. 물을 마셨다. 그러고는 카페라테를 주문했다. 그런 남자를 보고 놀란 모양이었다. 하기야 처음 만났을 테니 놀라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아마 남자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남자는 S와 사촌 언니를 번갈아 보면서 오늘 날씨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 카페 말고 야외로 소품을 가는 게 좋을 것 같지 않으냐고 물었다. 직원이 카페라테를 가져왔다. 커피잔이 정말 예쁘다면서 칭찬했다. S는 남자가 맞는다고 했다. 처음이라 놀랄 테지만, 사실이라고 했다. 남자는 카페라테가 정말 맛이 있다면서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마시는 남자에게 왜 만나고 싶지 않았는지 설명했다. 남자는 진지하게 들었다. 우선 병원에 가서 이모를 보고 싶다고 했다.

  S는 카페로 오면서 남자와 사촌 언니를 만나게 해주고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비록 언니가 본부에 있어서 집에 오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해도 언제 연락 올지 모를 일이다. 밖에 있으면서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싫었다. 딱히 할 것도 없었으니까. 남자가 병원으로 가서 이모를 만나겠다고 했을 때도 두 사람만 가길 바랐다. 그런데 남자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지.”

 라고 말하고 S를 봤다. 그러고 보니 조금만 가면 병원이고 이모를 만날 수 있는데 그냥 돌아가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이모도 궁금해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게 귓속말로 남자랑 단둘이 가는 게 불안하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차마 돌아갈 수 없었다. 남자는 병문안을 가는데 빈손으로 가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근처 가게에 들어갔다. 과일주스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과일주랑 과일바구니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을 것 같냐고 물었다. 사촌 언니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둘 중 고르기 힘드니 둘 다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둘 다 골랐다.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사촌 언니가 말했다. 계산하면서 생각보다 비싸다면서 이번 달은 생활비가 매우 부족할 것 같다고 투덜거렸다. 당황한 사촌 언니를 보면서 남자가 농담이라고 했다. 사촌 언니는 S를 봤다.

  확실히 이모가 나빠 보였다. 살도 빠진 것 같고 피부도 푸석해 보였다. S를 보면서 무슨 일이냐고 반갑게 맞았다. 사촌 언니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 사촌 언니는 애써 밝게 조금만 있으면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모는 남자를 보고는 누구냐고 물었다. S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남자가 사촌 언니의 직장동료라고 말했다. 동료인데 모르는 척할 수 없었다고 했다. 정말이냐는 듯 사촌 언니를 봤고, 차마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과일주스랑 과일바구니를 보여줬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둘 다 샀다고 했다. 이모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와 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선물까지 사다 주시다니 고맙네요.”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사촌 언니에게 받아서 정리하라고 했다. 사촌 언니가 받아서 치웠다. 같은 병실 안에 있던 사람 중 누군가가

  “혹시 사위 생기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모가 정말 그런 거냐고 물었고 사촌 언니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남녀 사이는 모르는 거라고 처음 말했던 사람이 말했다. 그 말에 사촌 언니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갑자기 남자가

  “제가 좋아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병실 안에 몇이 수군거렸다. 사촌 언니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모가

  “내 딸이 아직 철이 없어서 혹시 실수할지도 모르지만 잘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사촌 언니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며 이모가 나무랐다. 세상에 직장동료라고 병문안까지 와 주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면서 그런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없다면서. 할 수 없다는 듯 남자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남자가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먼저 가 보겠다고 했다. S도 가야 할 거라면서 일어났다. 이러다 언니가 눈치채면 안 될 것 같았다.

  “언니가 걱정할 것에요.”

 라고 말했다. 언니에게 말도 없이 온 거냐고 이모가 물었다. 그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언니를 속이지 말라면서 결국 자매뿐이더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앞으로는 언니에게 말하고 오라고 했다.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촌 언니가 잘 돌아가는지 보고 병실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병실을 나온 후 남자는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사촌 언니가 알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휴게실로 가고, S는 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운이 좋았는지 버스가 바로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아차 싶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가는지 알 수 없는데 과연 두 사람만 같이 있게 두는 게 옳은지 후회했다. 정류장에 멈출 때마다 내려야 하나 고민했지만, 문이 너무 빨리 닫히는 바람에 차마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집 근처까지 왔다. 도착하자마자 사촌 언니에게 전화했다. 혹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사촌 언니는 정말 고맙다고 했다. 남자가 이모를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일 이모가 건강해진다면 이건 다 S 덕분이라면서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했다.

  “무슨 말 하지 않았어?”라고 물었고, 이모 일 말고는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하더니 설마 자신과 남자가 로맨스가 있겠느냐고 했다.

  집에서 공부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남자였다. 전화를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데 신호음이 끊겼다. 전화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시험이 얼마 안았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알림음이 들렸다. 메신저로 파일을 보냈다. 음성파일이었다. 삭제하려다가 실수로 다운로드를 눌렀다. 이왕 내려받은 김에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져서 재생 버튼을 눌렀다. 내용은 놀라웠다. 두 사람은 역시나 이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모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고 사촌 언니가 물었다. 그러자 자신이 S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만일 이모만 건강해질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역시나 별거 아니구나 싶어서 삭제할까 생각했다. 갑자기 H의 이름이 나왔다. 그러자 남자가 H와도 아는 사이인데 그녀가 알았다면 진작에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그러자 걔는 원래 그런 애라면서 이모가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처음 한 번 빼고는 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아무리 섭섭한 일이 있어도 그렇게 차가울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길 바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알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끝났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듣다가 놀랐다. 이 모든 비극이 사실은 자신이 남자를 만나게 해주었기 때문인 걸까.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듣는데 문이 열렸다. H였다. 놀랐다.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오랜만에 외식을 하자고 했다. 그 말에 이상했다. 하지만 반대를 할 수는 없었다. 지금 안 가면 가게가 영업 끝날 거라면서 재촉했다. 집에 오면서 찾아봤는데 검색했다면서 정말 맛이 좋을 거라고 했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스타 가게에 도착해서 알아봤다면서 맛있을 거라고 해물 파스타랑 로제 파스타, 리소토랑 피자를 주문했다.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했지만, S는 가끔은 이 정도는 먹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확실히 맛은 좋았지만, 머릿속에는 자꾸 남자가 보낸 대화가 생각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러면 걱정할 것 같아 잠깐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고 돌아온 그녀에게 공부가 힘들었느냐고 묻는 H를 보며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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