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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爭과 사랑 (소설 2차세계대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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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브레스나우에 도착한 히틀러.
작성일 : 21-10-07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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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 장

 

 해가 바뀌고 드디어 1938년 새해가 밝았다. 독일은 이미 명실상부한 구라파 최고의 강대국이 되었고 독일 국민들의 절대다수는 이미 아돌프를 마치 예수님처럼 떠받들고 있었다.

 

 “하일, 하일 히틀러!”

 “대독일의 총통 각하 만세!”

 

 이제 독일 국민들 사이에선 구텐 탁 (안녕하십니까?)라는 말 대신에 하일 히틀러가 일상적인 인사말로 변해 있었다.

 

 

 아돌프는 이 모습을 보고 대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기독교 신자로서의 양심으로 자기자신이 우상화되어 버린 것이 아닌지 너무 우려가 되기도 했다.

 

 ‘내가 급기야 우상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기독교에서 제일 나쁜 악으로 여기는 ’인간우상‘이...!’

 

 그렇게 자신에게 반문하기도 했지만, 곧 다시 평정상태를 되찾고는...

 

 ‘아냐, 내가 어디 의도적으로 우상이 된 것인가? 아니잖아. 나에겐 죄가 없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당장 총통으로서 해야 될 일이야.’

 

 아돌프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지금 자기의 고향국가인 오스트리아를 독일에 합병시키는 일을 먼저 생각했다.

 

 ‘난 금의환향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거라고 하나님께 맹세했어. 난 반드시 내 고향을 대독일에 병합시킬거야.’

 

 이미 아돌프는 벌써 재작년부터 오스트리아에 나치당을 신설하고, 대독일의 지원 아래 오스트리아 내에서 나치의 세력을 키워왔다. 드디어 신년에는 기어코 오스트리아를 독일 영토로 만들고 고향의 부모님 묘지에 찾아뵙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두고 봐라. 이 놈들,’

 

 아돌프는 자신의 고향나라인 오스트리아가 있는 남쪽을 쳐다보면서 어금니를 으드득하고 깨물었다.

 

 그 후 두 달 뒤, 오스트리아는 완전히 아돌프의 예상대로 골수 나치당원인 돌푸스가 정권을 잡고는 정식으로 대독일과 자진 합병한다고 발표하여 드디어 오스트리아는 독일의 한개의 州인 ‘오스트마르크’ 로 전락하여 주권도 자유도 잃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이 날이 3월 21일이었다.

 

 [奧獨合邦]! 그 날이 마침내 오고 만 것이었으니...!

 

 그 때, 돌푸스가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합병을 발표하던 날...

 그 발표가 있기도 전에 이미 독일 군대는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정말 얌전히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독일의 먹이가 되고 만 것이니, 이렇게 남의 나라 집어먹기가 쉬운 건지는 미처 몰랐다고 아돌프는 크게 만족해하고 있었다.

 불과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된 지 사흘이 채 안되어, 오스트리아 거리에는 나치 깃발이 펄럭이게 되고 나치의 병정들이 행진하고 있었다.

 아돌프는 그 날 처음으로 카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고향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들어왔다.

 

 “하일 히틀러!”

 “비바 휴러!”

 

 오스트리아 나치당원들과 독일에 우호적인 오스트리아인들은 나치식 경례를 하면서 독일군대의 입성을 환영하였다.

 

 ‘감개무량하구나. 대독일의 총통이 되어 내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다니, 난 이제 이 오스트리아의 주인이다. 여기를 내 직속령으로 만들 거야.’

 

 아돌프는 결심하며 카퍼레이드를 마쳤다.

 일과가 끝난뒤 다음날 새벽녘, 그 날 해가 뜨기도 전에 그는 비밀리에 두 명의 호위병과 함께 자기의 고향인 브레스나우로 차를 몰았다.

 

 ‘오래전에 잊었던 내 고향, 벌써 거기를 떠난 지 30년도 넘었는데, 어떻게 변했을까?’

 

 아돌프는 회상에 잠겼다. 누이는 벌써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남아있는 피붙이도 없었지만 그는 자기 고향에 가 보고 싶었다.

 

 

 

 다음 날... 날이 밝을 때쯤 자동차는 오스트리아 중남부의 브레스나우에 도착했다.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강산이 무려 세 번이나 변했지만 여기 고향만은 전혀 바뀌지 않은 것 같았다. 아름다운 경치도 그대로였고, 추억이 어린 마을 앞에 있는 그림 같은 호수도 그대로였다.

 아돌프는 어렸을 적에 이 호수에서 겨울이면 스케이트를 탔고, 여름에는 수영을 했었다.

 

 자동차 안에서 아돌프는 과거의 향수를 돌이키며, 자기의 지나간 한때의 생애의 얼룩을 씻어버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각하, 이제 돌아갈까요? 어찌하시겠습니까?”

 

 옆에서 호위병이 묻자 아돌프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음, 아닐세, 저기 마을 초입에 있는 교회의 공동묘지로 가 주게.”

 “예, 알겠습니다.”

 

 공동묘지에 들어서자 길이 좁아져 차는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돌프는 차에서 내려서 깊숙한 구석에 있을 어머니의 무덤을 향해 걸었다.

 

 ‘아!’

 

 어머니의 무덤을 보는 순간, 그는 너무나 커다란 비애가 일었다. 비록 교회에서 손질을 해주긴 해서 잡초가 무성하진 않았지만 비문의 글씨가 오랜 풍파에 녹아 거의 지워져 가고 있었다. 불쌍한 어머니, 평생 편하게 한번 살아보지 못하고 요하임이란 유태인 놈의 노리개가 되었다가 그놈에게 버림받고 억울한 죽임을 당하셨던 어머니, 죽어서까지 이리 초라하게 쓸쓸히 지내고 계셨다니...

 

 ‘어머니!’

 

 아돌프는 비문의 십자가를 꽉 부등껴 안았다.

 

 ‘이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십시오.’

 

 “도대체 이 무덤이 누구의 무덤이십니까?”

 

 아돌프의 뜻하지 않은 행동에 호위병사가 물었으나 그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만에야 그는 비로소...

 

 “내 어머니의 무덤일세.”

 

 하고 사실대로 말했다.

 

 “각하의 어머니 무덤입니까? 그런데 이리 초라하다니...!!”

 “내 버려 둬, 오히려 한낱 영혼이 빠져나간 시체가 묻힌 무덤은 저리 작고 초라한 게 좋은 걸세, 나 역시 죽으면 저런 데에 묻힐 거야.”

 

 아돌프는 어머니의 무덤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돌아가는 차속에서 아돌프는 자기의 지나간 과거가 무척 슬펐다.

 

 ‘두고 보십시오. 어머님, 당신의 억울함을 제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그 뒤, 얼마 안있어 독일에 합병된 오스트리아 브레스나우의 유지인 슈피겔만 집안은 망조가 들었다. 비밀경찰이 찾아와서 그들을 모조리 잡아갔다. 그 때 아돌프의 어머니의 원수인 요하임 슈피겔만은 비록 나이가 70이 다 되었으나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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