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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후 한반도사람들 일기 (근미래 실화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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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남한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북한 함경도 땅.
작성일 : 21-10-27     조회 : 383     추천 : 0     분량 :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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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길상이란 북한사람이다. 함경도 남단의 산골에 산다.

 

 

 그런데??? 통일이 되자마자 우리 북조선은 [남조선의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북한은 폐광이 많다지?? 거기다 원전에서 나온 위험한 폐기물이나 화학적으로 아주 처리하기 어려운 쓰레기들을 묻어버리자!!~'

 

 남조선에선 매일같이 쓰레기를 싣고 와서, 우리 북조선에다 이젠 버린다.

 

 참으로 어이없고 짜증나는 일이지만, 이제 우리 북조선은 남조선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모양이다.

 

 

 그러나??? 내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사태를 크게 반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남조선의 쓰레기는 멀쩡한 물건들도 많다며? 그걸 주워다 쓰거나 팔자."

 

 정말 남측의 쓰레기는 말이 좋아 쓰레기지, 우리가 통일되기 전엔 오히려 돈주고 사자고 해도 없었던 성성하고 쓸모가 있는 물건들이 정말 많다!!~

 

 예를 들면??~~

 

 우리 북조선 사람들은 여기 몰려오는 남조선의 쓰레기들을 여러 용도로 재활용하고 재생하는 획기적인 방법들을 개발해냈다.

 

 1. 페트병 = 이것은 들고다니는 물병으로 쓸 수 있다.

 2. 망가진 자전거나 폐기하는 타이어 = 여러 대를 우락까이(재조립)해서 붙여 다시 멀쩡한 자전거로 만들 수 있고, 타이어는 재생해서 다시 쓸 수도 있고 아주 닳은 타이어는 재생고무로 바꿀 수 있다.

 3. 비닐 = 원래 석유가 원료라 화력이 생각보다 좋아, 땔감으로 쓰거나 불쏘시개로 쓴다.

 4. 깡통이나 파철 = 제철소에 가져가면 순도가 매우 높은 철이라 다 비싸게 사준다. 남조선 사람들은 이걸 모으는게 귀찮고 품이 많이 든다고 그걸 알면서도 수집하고 내다팔질 않고 그냥 버린다고 한다.

 5. 장난감(인형 비롯한) = 멀쩡한 걸 버리는 경우도 많고, 설혹 망가졌대도 조금만 고치면 쓸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걸 주워다 꿰매거나 고쳐서 우리 북조선 아이들에게 헐값으로 팔거나 거저 준다.

 

 

 원래부터 우리 북조선은 통일 이전에도 프랑스나 일본 쓰레기들을 대량 수입하는 재생물건 왕국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 과거의 소질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이주해온 남조선 사람들...

 

 그들도 요샌 우리가 물건 재생에 천부적인 소질과 기술을 터득한 걸 알게 되었는지, 자기들이 폐기할 물건이나 쓰레기는 다 자기들이 사는 집단촌 앞에 갖다 버린다.

 

 가끔씩, 아주 아예 고칠 필요도 없는 성성한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냉장고 등을 거기다 내다버려 횡재하는 우리 북조선 사람들도 있다.

 

 나도 어제 정말 우연히, 냉장고를 잘만 가동되는 걸 우연히 주워 손수레에 싣고 와서 큰 수지를 맞기도 했다.

 

 아내가 냉장고가 없어 크게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이걸로 이제부터 그런 문제는 없어지겠고 곧 더워질 판인데 에스키모(아이스크림)나 남새류(채소)들을 여기에 보관할 수도 있게 되겠지...!!

 

 집에 돌아오니?? 글쎄 더 놀랄 일이 있었다.

 

 우리 집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서 구했는지, 그 귀한 색테레비를 가져와서 막 보고 있는 것이었다.

 

 대체 이게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보니??~ 역시 저 동사무소에 이사온 남조선 사람들이 버리려는 걸, 차라리 그럴 거라면 자기들 달라고 해서 얻어왔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남조선 사람들은 왜 저럴까??~ 고장난 것도 아니고 멀쩡한 걸 마구 버리다니... 정말 너무나 풍족한 사회에선 낭비가 이렇게 심한 것일까??? 하긴 우린 오늘 그 때문에 큰 횡재를 했지만... 나나 아이들이나.

 

 

 

 * 한국사람들 대부분은 가전제품 등을 고장나거나 수명이 다 되어서 버리는 게 아니고, 싫증나고 쓸데가 없다고 막 신제품을 사들이고 원래 쓰던 건 그냥 버린다!~ 통일 후 북한에 징용갈 인력들이라고 이런 버릇 개줄까?? 그 때엔 바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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