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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의 기회
작가 : 청련
작품등록일 : 20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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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_첫 번째 기회(2)
작성일 : 21-11-22     조회 : 183     추천 : 0     분량 : 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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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수들이 끊겼던 기간. 헌터들은 그냥 연예인이었다.

 

 광고를 찍고, 방송에 나가고. 길드전은 마치 아이돌 육상 대회의 심화 버전이 된 셈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슬슬 떠나갈 때, 또다시 마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헌터들에 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5월 1일에 개최되는 길드전의 길드 수가 발표되었다. 총 75개의 길드 중 참가 의사를 밝힌 길드는 40곳.. 예선전은 4월 20일에 시작되어 23일에 끝이 난다.]

 

 이후 공식으로 참가하게 된 8곳의 길드 명단이 발표가 되었다.

 

 

  * * *

 

 

 드디어 길드전의 개막식이 시작됐다.

 

 "안녕하십니까! 제 9회 길드전의 mc를 담당한 루미스의 막내 로민입니다!

 

 가장 먼저 본선에 진출한 8곳의 길드명을 소개했다.

 

 "첫 번째 길드는 월영입니다! B급 이상의 헌터들만 모인 곳이요! 트레이드 색인 짙은 파란색 사파이어를 포인트로 주었네요!"

 "신지 사랑해!!!"

 "우승하자 월영!!"

 

 "길드장 신지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 후로 여러 길드들이 지나갔다.

 

 " 일곱 번째 길드는 황혼입니다!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최고의 길드로 손꼽히며 이미 길드전의 4연승의 주인공이죠! 트레이드 색인 붉은 색 망토를 두른 모습이 마치 왕이라는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황혼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역시 우승은 황혼!!!"

 

 "길드장 이서진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승하겠습니다"

 

 드디어 서천의 차례가 왔다.

 

 "마지막 길드는 서천길드입니다!"

 

 새하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웅성기리기 시작했다.

 "서천이래! 서천!"

 "그게 뭔데? 아.. 그.고딩들?"

 

 서천이라는 길드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기에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길드복을 펄럭이며 마치 한량같이 여유로운 모습에 사회자는 급히 멘트를 바꿨다.

 

 "남색 두루마기와 등에는 하얀 자개로 그려진 서천길드의 마크! 저 한량 같은 이미지에서 나오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닌데요!"

 

 "길드장 백지후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아- 안녕하세요! 27살,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백지후입니다~"

 

 그 말에 한울이 그의 종아리를 발로 찼다.

 

 "미안미안~ 어.. 일단 우승으로 시작해 볼까요?"

 

 갑작스런 의문형에 사회자는 당황했지만 좋죠! 라며 답하고는 길드 소개를 끝마쳤다.

 

 개막식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길드전 얘기 뿐이었다.

 

 [오늘 길드전 개막식 본 사람 있냐?]

 ×발 마지막에 나온 서천 길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뒤지게 웃겼고 월영 길드 우승해라! 신지누나는 더 예뻐졌더라.

 

 └다들 양복이나 망토 두를 때 마지막에 나온 길드가 한복 입은 서천길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해외 송출 되겠지? 국뽕 차오른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서천이면 그 이번에 닐론 상대한 그 평범한 고딩들 말하는 거 맞냐?

  └ㅇㅇ 평범하신 고딩님들

  └근데 그 길드 전체 수가 여섯 명이라던데?

  └소수 정예+젊음+외모+실력= 시× 간지 난다..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또 들어가야겠네

  └ㅈㄹ 좀 제발,,;;;,;;,

 

 다음 날, 드디어 첫 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1:1 배틀, 2:2 배틀, 3:3 배틀로 총 세 번 진행됩니다! 지금부터 길드장들은 각 배틀에 나갈 선수를 10분 내로 정해 명단을 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월영 길드와 맞붙게 된 서천 길드는 고민할 것도 없다는 듯 명단을 작성했다.

 

 "1:1은 나, 2:2는 신우솔, 주하람이 나가고 나머지는 3:3에 나가는 걸로 결정이다?"

 "네엥"

 

 경기 규칙은 간단했다.

 1.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

 2. 대결에서 패배한 헌터의 등급 외 한 가지를 공개한다.

 3. 죽기 살기로 싸워서 승리해라.

 

 "월영의 신지, 서천의 백지후! 길드장의 대결이네요!"

 

 신지가 선택한 무기는 장검, 백지후는 활을 선택했다.

 

 "의외의 선택이군요!"

 

 각자의 무기에 마력을 불어 넣은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달려오는 신지, 그런 그녀를 쏘기 위해 활시위를 당기는 백지후.

 

 결국 달려오는 신지를 막지 못한 백지후는 화살을 손에 쥐고 마력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는 화살을 휘둘렀다.

 

 무기로는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한 두 사람은 무기를 쥐고 있지 않은 손에 마력을 응축해 날렸고 경기장은 두 마력의 충돌로 바닥이 파인 곳이 생겼다.

 

 결국 승자는 백지후였다.

 

 2:2 배틀에 나간 신우솔은 마탄총을 주하람은 단검을 선택했다.

 

 마력을 작게 응축해 쏘는 신우솔과 호신용 단검에 대충 마력을 두르고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도록 계속 치유하는 주하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었다.

 

 3:3 배틀에서는 세 사람 모두 무기를 고르지 않았다.

 

 "어라? 서천은 무기를 고르지 않는데요!"

 

 그들과 붙게 된 월영의 세 사람은 콧바람을 내뿜으며 말했다.

 

 "생각보다 생각이 없네?"

 

 경기 시작의 휘슬 소리가 들려오자 이한울은 하시안과 주로한의 근력, 악력, 원하는 전투 스타일, 신체 특징에 맞춰 가장 적합한 무기를 생성했다.

 

 근거리 전투에 강한 주로한은 너클을 끼고 하시안은 마탄총을 들었다.

 

 그리고 이한울은 폭탄을 2개~3개 씩 생성하며 던졌다.

 

 "아오 저 미×놈들"

 

 황혼의 3:3 배틀에 나온 세 사람은 모두 신입으로 길드에서 밀고 있는 유닛이다.

 

 나이 17, 18, 19세의 서천과 같은 조합으로 모두 A급 마력을 가진 헌터들

 

 "월영은 마탄총과 채찍... 그리고 와! 각궁이네요!"

 

 이한울의 상대는 채찍을 든 서유림

 

 하시안의 상대는 같은 무기를 든 민수현

 

 주로한의 상대는 각궁을 든 박민수

 

 "동갑내기 끼리의 싸움이네요! 폭탄을 던지는 이한울과 채찍으로 쳐내는 서유림! 총을 들고 신경전을 펼치는 하시안과 황민수!"

 

 두 사람의 전투는 잘 흘러갔다.

 

 "그런데 너클을 낀 주로한과 각궁의 박민수? 굉장히 상상할 수도 없는 조합군요"

 

 결국 시간 초과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후로 서천은 다음에서 만난 길드 KH를 압승하고 결승에서 황혼과 무승부로 끝냈다.

 

 길드전의 첫 번째 날은 길드 순위를 공개하고 끝났다.

 

  [길드 순위]

  1. 황혼

  2. 서천

  3. 하현

  4. KH

  5. 월영

  6. 백호

  7. TOP

  8. 세니른

 

 "아하하핰하라라하학학핰"

 "요란하게도 웃네"

 "주하람, 신우솔! 지금 5위부터 8위 길드원들 능력 공개됐다!"

 

 거실에 둘러 앉아 그들의 능력들을 살펴보던 중 유로한과 백지후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능력을 가지고도 눈에 안 들어왔지?"

 

 8등 길드인 세니른의 9년차 헌터 정지원은 B-급 헌터로 상위권 중 하위권에 속해있다.

 

 세니른의 길드원 순위를 보면 쓸만한 능력을 가진 그녀의 순위는 13위, 그에 비해 그녀의 오빠 정시원은 어중간한 능력에 10위라는 높은 순위를 가지고 있었다.

 

 백지후는 일단 정지원의 이름에 노란색 형광펜을 칠한 후 코코아를 마시려다 컵을 깬 하시안에게 다가갔다.

 

 "주하람이 깼어"

 "네가 한 거 다 봤어.."

 

 

  * * *

 

 

 황혼 길드의 길드장 이서진은 서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

 

 "이게 다야?"

 

 그의 동생이자 부하 직원이 가져온 정보는 너무 형편 없었다.

 

 <서천고등학교 1학년 1반 17번 이한울. 키 177cm에 몸무게 68kg. 진분홍색 눈동자에 공상능력, 같은 반 김주안과 함께 다님.>

 

 

 <서천고등학교 2학년 1반 24번 하시안. 키 162cm에 몸무게 46kg. 연분홍색 눈동자에 능력은 피와 마력을 섞어 사람을 되살리는 리바이브, 시간만 나면 잠.>

 

 <서천고등학교 2학년 3반 20번 주하람.

 키 182cm에 몸무게 74kg. 금색 눈동자에 한계 없는 치유능력, 신우솔과 함께 다님>

 

 <서천고등학교 2학년 3반 15번 신우솔. 키 183cm 몸무게 76kg. 하늘색 눈동자에 자연을 다루는 능력. 주하람과 함께 다님>

 

 <서천고등학교 3학년 12반 21번 유로한. 키 187cm에 몸무게 79kg. 녹색 눈동자에 확실하지 않지만 무예에 관련 능력. 수능 준비 중>

 

 <백지후. 키 190cm에 몸무게 81kg. 정신지배 능력에 기억력이 좋음. 서천 길드의 전 길드장 이연의 손자.>

 

 "그냥 한 마디로 얘네 다 이능자에 시발 쩌는 놈들이라 이거지?"

 "길드장님 언행을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예, 그러니까 이 분들은 다 그렇게 귀하디 귀한 이능자에 학교에 친구는 없지만 서로가 서로의 친구이자 가족인 끈끈한 사이다."

 "맞습니다"

 "얼씨구나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 이상으로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아니 왜?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 지도 알아오시지 그러셨어요?"

 "알아오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부하직원은 문을 닫고 나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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