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남북통일 후 한반도사람들 일기 (근미래 실화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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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북한땅에서 첨 맞은 북한 소녀의 성탄절!! 이모저모.
작성일 : 21-12-26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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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경남도 한 마을에 사는 현진숙이란 새해엔 막 18세가 되는 한 소녀가 쓴 이야기~

 

 

 통일된 후 2년째인 크리스마스...!!

 

 작년 원년엔 여기 우리 마을에 남조선이나 미군들이 들어오질 않아 별다른 행사도 축제도 없이 북조선 시대와 마찬자리로 지났지만, 올해는 정말 달랐다.

 

 북조선 시대엔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 이란, 서양에서나 지내는 축제라고 매도하여 아무런 행사도 없이 지냈다. 오히려 그 전날, 12월 24일을 수령님 즉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의 생일이라고 하여 그 날을 크게 기념하여 보냈었다.

 

 하지만, 올해부턴 다르다. 우리 마을에 올해 봄부턴 교회당이란 것도 함께 생겼으며 적잖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인간을 숭배하던 수령 맹신주의가 갑자기 없어지고 보니, 그런 믿음과 막연한 기대가 보이지 않는 존재, 즉 신에 대한 맹신으로 옮겨져 바뀌어간 것이라고 우리 선생님은 급격한 신자들의 격증의 원인을 말씀하셨다.

 

 그러고 보니, 통일 이후에 우리 북조선에 종교 특히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걸 보니 그런 이유가 제일 큰 듯 하였다.

 

 

 어쨌든, 우리 마을에 크게 문을 연 교회당에선 {예수님의 탄신일] 이라는 성탄절 축제를 올해엔 성대하게 열었다.

 

 교회 마당에, 교회 건물을 세우기도 전부터 본시부터 크게 자랐던 전나무에다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전구를 감아 반짝거리는 전기불 장식을 하였으며 그 날 밤엔 마을의 아이들을 모두 초청하여 맛있는 고기와 똘뜨(북한말로 케이크)를 나누어 먹게 하는 잔치를 열었다. 그 뿐 아니라, 칼파스(소세지)라고 하는 과거 북조선 시대엔 당간부들도 먹기 힘든 서양의 고기순대를 맘껏 먹을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날 밤 행사에선 아주 아름다운 가락의 노래와 음악도 함께 부르고 틀었는데, 목사님이란 교회의 책임자가 알려주는 바에 의하면 이것은 '찬송가' 라고 하는 예수님을 찬양하는 노래와 음악이라고 하였다...!!

 

 우리 북조선에선 12월 하순쯤이면 어디서나 눈이 덮인 순백의 세상이어서 눈과 함께 하는 건 별로 전혀 이채롭지도 않은데, 남조선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 온 사람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라 해서 여기서는 성탄절 기분이 난다고 무척 좋아한다. 여기 북조선에선 어딜 가나 하얀 눈과 얼음 천지여서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화이트로 보낼 수 있겠다며...

 

 (주 : 알다시피 남한이나 일본에선 가끔 운이 좋아야 눈이 덮인 크리스마스를 쇨 수 있다!! 미국에선 그나마 북부지방에선 모르지만, 미국 영토 절반 이상에선 특히 지구온난화 시절인 지금은 숫제 1년 내내 눈 구경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 기독교신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항상 4.15(태양절) 때면 행사에 뽑혀가 노래를 부르는 우리 마을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부녀자이기에 목사님 요구로 그 날 밤에 찬송가를 여러 곡 불러주었다.

 

 내 목청에 감탄하신 남조선에서 오신 목사님은, 내가 소질이 있다며 봄이 되면 한번 남조선의 음악대학에 가서 공부해보지 않겠냐며 나에게 제안하셨다. 내 실력 정도라면 교단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겠다며 나를 서울에 있는 기독교교단재단에 천거하겠다며...!!

 

 나는 그 이야기에 꿈만 같았다. 남조선 지역 유학은 우리 북조선 청소년들의 꿈이었는데 그걸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었다니...!

 

 목사님께선 나를 새해에 교단에 연락해 장학생으로 추천하시겠단다. 단, 기독교인으로 등록하고 졸업한 후 북한지역 목회자로 일하겠다는 조건이란다.

 

 물론 나는 좋다고 하였다...

 

 이제 봄이 되면, 나도 한 3년간 서울에 있는 기독재단의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고 새로운 시대의 엘리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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