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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爭과 사랑 (소설 2차세계대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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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폴란드로 가자.
작성일 : 21-12-29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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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4 장

 

 독일군은 마침내 9월 1일, 일제히 폴란드로 진격하였다.

 

 ‘폴란드를 최단시간 내 완전히 아작내야만 한다! 만약 시간을 주면 놈들은 이미 선전포고한 강대한 적국인 영국 프랑스 놈들과 함께 쳐들어와 우리 독일을 동서에서 협공할 것이다. 따라서 빨리 최대 한 달 이내에 폴란드 전쟁을 마치고, 영국과 프랑스가 쳐들어오기 전에 서부전선으로 병력을 집결시켜 그들의 침공을 막아야만 한다!’

 

 대 폴란드 정책의 입안자이자 이번에 새롭게 제안된 병법인 [전격대작전]의 창시자인 지략가 부총통 루돌프 헤스가 내세운 작전명이었다.

 

 [폭격기 슈트카는 최대한 폭탄을 싣고 폴란드의 핏줄이자 신경인 도로와 철도를 철저히 끊고, 바르샤바와 루블린 등 폴란드 주요도시들에다 폭탄을 무차별 떨궈 도시를 폐허화하여 폴란드군 놈들에게 무서운 패닉을 주도록 하라!]

 

 헤스는 [현대전에서의 공군의 중요성]을 이처럼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최초로 대공군작전을 대규모 침공작전에 사용한 첫 번째 군략가였다. (아마도 그가 1차 대전 당시 공군 조종사 에이스 출신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듯.)

 

 폴란드 육군도 전쟁 전부터 충분히 독일의 침략에 대해 예상하고, 물론 나름대로 대비는 하고 있었다. 예비군 소집은 이미 독일 침공 일주일 전부터 실시되었을 정도였으니...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듯 폴란드가 준비가 덜 되어 독일에게 당했다는 말은 모두가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리 전쟁 준비를 사전에 해도 중과부적이고, 워낙 무기와 전략이 후져서 깨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당시의 폴란드가 그런 상황이었다.

 

 독일의 제갈량 루돌프 헤스는, 구데리안 및 괴링 등에게 지시해 새로운 전격 작전을 입안시키고 육군과 공군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통해 적군을 괴멸시키고 쾌속진군하는 비법을 개발해냈던 것이다.

 그런 판에, 폴란드군대는 고작 19세기에도 이미 기관총 발명 이후엔 아무 쓸모도 없었던 기병에 집착하여 그걸로 독일군을 막겠다고 할 정도로 어이없이 시대감각이 뒤처져 있었던 것이다.

 

 “독일 놈들이 몰려온다. 기병대 돌격!”

 

 폴란드 군대는 동프로이센 국경 지대에서 제일 먼저 독일군대와 맞서 최정예라고 믿었던 기병대를 돌격시켰으나?

 

 ‘히히힝!’

 

 갑자기 말들은 꼬리를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몽땅 뒤로 고개를 돌려 달아난다.

 

 “아니, 이 놈들이 왜 이래? 이것들이?”

 

 기병대들은 독일군이 아니라, 제일 먼저 항명하고 달아나는 말들과 더 힘겨운 싸움을 치러야만 했다.

 거대한 무쇠덩어리인 코끼리보다 더 크고 공룡만한 덩치의 무쇠 집채, 바로 중전차들이 막 둔탁한 기계음을 내며 대포를 쏘아대면서 자기들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달려오자 말들은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달아난 것이다.

 

 ‘타타타타타!’

 

 폴란드 기병대는 기병의 이점인 기동력을 전혀 살리지도 못하고, 뒤로 달아나거나 겁이 나서 앞으로 달려나갈 염두를 못 내는 말들과 씨름하다가 전차의 기관총탄에 벌집이 되어 피를 뿌리며 죽어갔다.

 

 삽시간에 폴란드 기병대를 모조리 소탕한 독일 기갑부대는, 이번엔 참호를 파고 대기하고 있던 폴란드 수비진에 쇄도하였는데...?

 

 독일 기갑부대는 처음부터 공격해 들어갈 때부터 폴란드군 야전 대포의 거센 공격을 받았으나, 강하기로 소문난 독일의 전차는 까딱도 하지 않았다.

 

 “콰콰콰쾅!”

 

 국경에 배치된 폴란드 대포들은, 마침내 저희 영내로 막 쏟아져 들어오는 독일군 전차를 발견하고 나름대로 공격을 퍼부어댔으나?

 그러나 이건 웬 일? 정확히 야포에 낯짝을 얻어맞은 독일군 전차는 까딱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빗겨 맞은 게 아닐까?”

 “아냐. 내가 분명히 봤어. 정확히 갑판에 맞았어.”

 “그런데도 왜 저러지?”

 “으아아! 막 참호를 밀면서 쳐들어온다. 별수 없다. 퇴각! 퇴각!”

 

 이미 야포와 같은 미개한 대포로서 무쇠갑판으로 무장한 전차를 부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던 것이다. 더구나 폴란드같이 포의 성능이 발달하지도 못한 미개국가인 판이야...

 

 영국과 프랑스 등은, 설혹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게 분명하다 해도 1차 대전 때처럼 폴란드군이 독폴 국경에 파둔 깊은 참호와 방어선에 걸려서, 폴란드 점령이 최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파악했고, 그러면 그 동안에 저희는 군병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생산해서 독일의 배후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해서 선전포고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영국과 프랑스 전략가들은 [전쟁도 진화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이번 전쟁도 저번 전쟁(1차 대전) 때처럼 지루한 참호전 교착전으로 될 것이라고 파악한 것이 실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투에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

 방어용 참호를 마구 비집고 짓밟고 들어오는 강력한 엔진을 가진 전차부대가 그런 교착전을 용납하지 않게 만들었던 탓이다...

 

 (주 : 어쩌면, 폴란드도 아무리 강력한 독일군이 쳐들어와도, 1차 대전 때처럼 참호전으로 막아내면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고, 독일군도 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착각해서 독일에게 일전불사의 강력한 태도를 취한 것인지도 모른다.)

 

 독일군 전차는 비가 축축하게 내리는 가운데, 천둥소리가 울리는 초가을의 어두운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일제히 동쪽으로 진군해 들어갔다.

 

 “진격! 제 3제국의 용사들이여. 단숨에 폴란드를 정복하라!”

 

 

 

 그 날, 아돌프는 새벽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폴란드와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고 선포하고 제 3제국의 장병들을 독려하였다.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3시간 정도가 지나... 드디어 동녘이 밝아오고 있을 무렵쯤에는, 독일군의 전차부대는 벌써 폴란드 영내 수십 킬로미터나 진군해 들어가고 있었다.

 폴란드 군들은 도처에서 용감하게 반격했으나 전술에 뒤진 기병으로 고도의 기계화 병기였던 독일군 전차 부대의 진공을 막아낼 수가 없었다.

 

 

 

 “무어야? 독일군이 폴란드에?”

 

 바로 1년 전, 뮌헨에서 아돌프와 함께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유럽의 평화는 지켜졌다고 장담했던 영국수상 챔벌린은 이날 새벽 갑자기 들어온 급보에 기절초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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