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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오늘
작가 : 태슬라
작품등록일 : 20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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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째 오늘
작성일 : 23-02-16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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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PD는 머리를 벅벅 긁고 있다. FD는 무전을 친다.

 

 

 "방송 종료합니다."

 

 

 T2C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은 스텝들이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다.

 우섭은 갑자기 스텝들이 몰려오자 뒤로 주춤거린다. 스텝들은 집안으로 들어간다. 우섭은 빼꼼히 집안을 들여본다.

 

 

 -구택의 집, 방-

 

 스텝들이 마구 들어서고 몇명이 천지의 입을 막고 데리고 간다. 구택은 제인의 손을 뿌리치고 천지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그때 스텝들이 구택의 앞을 가로 막는다.

 

 

 "당신들 누구야. 이거 불법인거 알아?"

 

 

 제인은 구택에게서 등을 돌린 채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구택은 문밖에 서 있는 우섭을 본다.

 

 

 "형! 도와줘!! 이 사람들 좀 말려봐!"

 

 

 우섭은 어설프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제인은 전화에 영어로 대답하고 있다.

 

 

 "(영어)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어수선한 집안으로 스텝들이 더 들어온다.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와 이번에는 구택에게 다가선다. 구택이 가까이 오자 구택은 휴대폰을 든다.

 

 

 "당신들 모조리 다 신고 할꺼야!"

 

 

 가운을 입은 사람들은 구택의 반응에 자기들끼리 쳐다보며 웃는다.

 구택은 주변을 살피다가 자신의 주머니에 무언갈 느낀다.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물건을 꺼내자. 작은 칼이 나온다. 구택은 칼을 꺼내 주변을 휘두르며 위협한다.

 

 

 "가까이 오지마! 이게 무슨일이야 형! 도와줘!"

 

 "구택아 협조해~ 나쁜 사람들 아냐."

 

 "그럼 천지를 왜 잡아가!"

 

 

 덩치가 있는 스텝이 몸을 풀면서 구택에게 다가선다. 구택은 천지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되풀이 한다.

 

 

 "조선 여자 킬러 연희..."

 

 

 

 -회상-

 어젯밤 천지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구택.

 

 

 "그럼 그때 그 이야기 다 지어낸 거야?"

 

 "그렇지. 그 자리에서 니가 좋아하는 것들로 막 꾸며서..."

 

 "그래도 재밌었어. 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은장도로 자살을 한건 그래."

 

 "좋았다니깐."

 

 "제목이 뭐였더라?"

 

 "엄청 유치했어. <조선 여자 킬러 연희>"

 

 

 구택은 천지의 말을 이해한듯 칼을 자신의 목에 댄다. 일순간 모두가 정지가 된 듯 구택에게 가까이 가질 못한다. 구택은 주변의 상황을 살핀다.

 

 

 "형 이거 꿈이야 그렇지? 꿈이지?"

 

 아...아니야 바보야!! 꿈 아니야! 칼 내려놔."

 

 "꿈이니깐 지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니야."

 

 "너는 어차피 기억도 못할 건데.. 아오씨..."

 

 

 구택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칼을 목에 더 가까이 댄다. 목에선 피가 맺힌다.

 제인은 뒤를 돌아 구택을 보고 전화기를 내린다.

 

 

 "꿈에서 깨는 방법이 뭐더라 여기서 확! 죽는 건가?"

 

 "이구택씨 멈추세요."

 

 "천지 데리고 와요. 지금 당장 강천지 데리고 와!"

 

 "알겠어요. (옷 속 마이크에 대고) 강천지씨 다시 올려 보내세요."

 

 

 상황이 이제 제 뜻 대로 돌아가자 구택은 다시 쎄게 나간다.

 

 

 "미친 것 같지만 나는 이 상황이 꿈이라고 믿고 확 죽어버릴 거에요. 그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이 사람들 전부 내보내세요 당장!!"

 

 

 제인은 스텝들에게 나가라는 신호를 주고 스텝들은 방을 나간다. 우섭도 따라 내려갈려다가 구택에게 들킨다.

 

 

 "형! 형은 이쪽으로 와."

 

 "나? 나는...왜?"

 

 "저기 저 여자 누군지 알아? 나한테 이사 왔다고 했는데 아까랑 모습이 달라!"

 

 "어...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구택아 칼은 내려 놓는게 좋지 않아?"

 

 

 구택은 이제서야 우섭을 바라본다. 자신을 만나러 오는데도 풀메이크업한 얼굴과 멋진 옷차림 그리고 손에 들린 별밤 마트 한우세트가 보인다.

 

 

 "형은 왜 온 거야?"

 

 "어?"

 

 "이거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아까 천지가 내 방이 생중계 되고 있다고 보여줬거든? 이거 트루먼쇼 그런거야?"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네방이 왜 생중계 되겠어."

 

 "그럼 아까 한 소리는 뭐야 내가 기억을 못 한다는 둥 그런 소린 왜 한거야."

 

 

 제인은 우섭을 쨰려본다. 우섭은 바싹 마른 입을 다신다.

 

 

 "그거야..."

 

 

 천지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그거야 구택이 네가 기억을 하루밖에 못하니깐 그래."

 

 

 우섭은 뒤를 돌아 천지를 본다. 천지는 우섭을 지나치고 구택에게 다가선다.

 

 

 "이게 무슨일이야? 나 꿈꾸는 거야? 게다가 네 꿈?"

 

 "이 상황에서도 장난을 치고 싶어? 이게 꿈이겠어?"

 

 

 천지는 제인에게 휴대폰을 보인다. 휴대폰은 꺼진 방송 화면이 송출되고 있다.

 

 

 "지금 당장 카메라 켜요."

 

 "안됩니다."

 

 "그러면 구택이가 죽는데도요? 오늘이 몇 번째 반복되고 있는지 알잖아요. 평생 이

 렇게 살고 싶나 보죠?"

 

 

 알수 없는 말을 하는 천지와 제인을 두고 속이 타는 구택.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한테 제발 설명 좀 해줘."

 

 "칼 줘."

 

 

 구택은 천지에게 칼을 넘긴다. 천지는 구택의 뒤로 가 구택의 목에 칼을 댄다.

 

 

 "어어어? 천지야 이게 뭐하는거야?"

 

 "빨리 카메라 안켜!!"

 

 

 제인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카메라 키세요."

 

 

 -T2C 중계차, 조정실-

 

 모두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무전기를 든 안PD는 작게 욕을 읖조린다.

 

 

 "아오...요원님 이걸 송출할 순 없습니다."

 

 "키세요. 이구택씨가 위험합니다."

 

 "에이씨...난 몰라 야, 카메라 켜."

 

 

 FD는 송출 버튼을 누른다. 조정실 문 위에 LIVE ON 전등에 불이 들어온다.

 

 

 -미국의 한 가정집-

 

 저녁식사를 마친 미국의 한 가정집. 그릇을 치우는 금발머리 미국인 주부, 잠옷을 입은 아이는 베게를 끌어안고 TV를 켠다. 화면에는 천지가 구택의 목에 칼을 댄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택의 집,방-

 

 천지는 식은땀을 흘린다. 한 손으로 휴대폰에 이 방송이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한다.

 

 

 "구택아 사실을 전부 이야기 할게."

 

 "어...알겠어."

 

 "네가 기억하기론 어제 2023년 7월 24일 네가 삼킨 게 원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원석이 아니야. 외계인의 알이야. 그리고..."

 

 "뭐? 외계인??"

 

 "끝까지 들어!! 그 뒤로 T20에서 널 해부했어. 그래서 알게 된거야. 네 목 뒤에 3개의 작대기가 그려진 그림이 있어 이게 3마리를 의미해."

 

 "내...내 목뒤에?"

 

 "그래 바보야, 네가 알을 삼킨 그날 부터 오늘 7월 25일은 무제한으로 반복되고 있어. 그 때 우리는 알았어 하루가 다시 반복 안될려면 네 몸속의 외계인이 다 자라야한다고."

 

 "잠깐 잠깐 잠깐!!! 내 몸속에 외계인이 있다고? 하루가 반복 된 건 무슨소리야 그런 기억이 없는데.."

 

 "그건 너만 기억이 없으니깐 그래!! 다들 기억하는데 너만 기억이 없어졌어. 그래서 집주인 아주머니가 처음에 네가 세상이 이지경이 되어서 미쳤다고 생각해서 신고했는데..."

 

 

 제인이 몸을 풀면서 구택와 천지에게 다가온다.

 

 

 "몸속에 외계인을 발견했죠. 그리고 24일 위성에서도 처음 발견된 정체모를 빛의 출처가 이구택씨 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응 맞아 그리고 T20에선 세상에 혼란이 오니깐 그걸 막기 위해 전세계에 네 모습을 생중계 하기 시작한거야."

 

 "그...그게 말이 돼?"

 

 "오늘이 이구택씨에게 첫 번째 일지 몰라도 저희에게 99번째 입니다."

 

 

 -미국의 한 가정집-

 

 금발머리 주부는 앞치마에 물기를 닦아낸 채, 아이 쪽으로 간다. 그리고 TV를 보고 놀란 듯 손으로 입을 가린다. 아이의 눈도 가린다. 뒤따라 나오는 성인 남성도 양치를 하면서 나온다. 금발머리 주부는 남성을 바라보고 떨리는 손으로 TV를 가리킨다.

 

 

 - TV 화면 안에는 이구택의 목에 천지가 칼을 대고 주위를 겁박하고 있다.

 

 

 "오늘이 당신들한테 몇 번째 라고...?"

 

 

 성인 남성, 양치를 하던 칫솔을 떨어뜨린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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