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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집착광공이 되어 왔다.
작가 : 후노세
작품등록일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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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작성일 : 23-11-28     조회 : 80     추천 : 0     분량 :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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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9개월이 지나 10달이 되었을때 엄마는 침실에서 아이를 낳을 준비를 했다.

  엄청난 진통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그녀의 모습에 걱정과 동시에 되려 겁을 먹었다.

 아버지도 긴장하신듯 나를 품에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셨다.

 

 "아빠 괜찮을거예요"

 

 "그럼 물론이지"

 

 엄마의 비명 소리가 끝나고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우리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무사했다. 조금 힘들어 보이셨지만 괜찮았다.

 

 "우리아기 괜찮니? 안색이 안좋구나"

 

 "엄마야말로 괜찮아요? 아기가 힘들게 했어요?"

 

 "우리 셀레나도 그랬는걸?"

 

 나와 대화를 하던 엄마는 몸을 가까스로 일으켰다. 그러자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내게 다가오셨다. 아기는 무척 작았다.

 그리고 그렇게 귀엽지는 않았다. 막 태어나서 그런가 나도 죽지 않았었다면 아기가 있었을텐데 나는 조금 씁쓸했다.

 괜찮냐고 물어오는 부모님에게 나는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이름은 지었어요?"

 

 "흠....펠릭스라고 지었단다. 어떻니?"

 

 "좋아요 엄청 멋져요"

 

 나는 아기를 한참 바라보고는 내 작은 손가락을 잡아오는 아기의 손에 깜짝 놀랐다.

 엄마와 아버지도 놀랐는지 이내 감동의 얼굴로 우리 둘을 바라보셨다.

 

 "그럼 셀리도 누나가 된거네"

 

 "그렇지, 근데 이리아는 어떻게 지내?"

 

 "엄청 울어대 피곤해서 죽을것같아 "

 

 "얘 그래도 네 동생이잖아 잘 보살펴줘"

 

 옆에서 고개를 끄덕인 젤로스는 쿠키 몇개를 내게 주고는 다시 공부를 하러 들어갔다.

 나는 간식들을 챙기고 공작저로 돌아왔고 엄마는 피곤했는지 낮잠을 주무시고 계셨다.

  아이를 낳아서 그런걸까 예전보다 더 피곤해보이셨다.

 

 "안녕 펠릭스"

 

 "아브..."

 

 "오늘은 안자고 일어나 있었네 이번에는 무슨 책을 읽어줄까?"

 

 "아부, 꺄우"

 

 그래그래 아기였을때가 좋은거지 나는 책장으로 걸어가 동화책을 꺼내들었다.

 어제는 드래곤과 용사의 얘기였다면 이번에는 공주님과 왕자님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동화책이었다.

 

 "이제 읽어줄게"

 

 "아브브"

 

 "옛날옛날에 도르티안 제국에...."

 

 언제 잠든걸까 나는 눈을 깜빡였다. 내 옆에 누군가 있는것 같았다. 나는 놀라서 몸을 일으켰다.

  내 옆에는 펠릭스가 잠을 자고있었다. 언...언제 내려왔지? 아니 어떻게 내려온거야? 침대는 높았을텐데 말이다.

 나는 아무말 없이 아직 자고있는 엄마의 눈치를 살핀후 펠릭스를 안아들고 아기 침대에 다시 곤히 눕혀주었다.

 

 "이번에는 내려오면 안돼 다칠거야 분명히"

 

 "음냐..."

 

 "자는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걸까..."

 

 내가 환생한지 7년이 넘어섰다. 나는 점차 성장했다. 물론 펠릭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조금 특이했다.

  책읽는걸 무척 좋아했고 내게 다정하게 굴었다. 그것이 정도가 좀 지나쳤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 기분탓이라고 느껴졌다.

 

 "안녕 펠릭스"

 

 "누님!"

 

 "오늘은 세계지도를 보고있었구나?"

 

 "네...누님이랑 가고싶은곳이 많아서요"

 

 귀여운 녀석 같으니 나는 조금 작게 얘기하는 펠릭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내 행동에 그는 방긋 웃어보였다.

 

 "안녕 공주님 왕자님"

 

 ""엄마/어머니""

 

 나와 펠릭스는 방에 들어오시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펠릭스는 왠지모르게 경어를 사용했다.

  나는 처음에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상관은 없었다. 철이 일찍 들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셀리가요?"

 

 "어쩔수 없어...."

 

 "아직 어린애라고요!! 14살밖에 안됐는데!!"

 

 "나도 보내고싶지않아 하지만...어쩔수 없어 그렇게 해서라도 살려야해"

 

 멀리서 들려오는 엄마와 아버지의 목소리에 나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다. 나는 요새 우리집에 귀신이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무려 괴물 귀신 아니...그냥 노숙자인가? 하여튼 남자의 비명소리때문에 나는 잠을 잘 못자는 날이 잘 자는 날보다 많았다.

 

 오늘 아침도 피곤에 절은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보니 밤에 할말이 있다고 찾아온 엄마를 돌려보냈다. 나는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보니 펠릭스에게 상처가 많이 생겼다. 검술훈련을 받아서 그런가? 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밥을 먹고있는 펠릭스에게 말을 걸었다.

 

 "펠릭스 이따 누나랑 의무실 가자"

 

 "예? ....아 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부모님이 들어오시자 서둘러 자리로 돌아갔다.

  식사를 하고 무릎이 까진 펠릭스를 데리고 의무실로 걸어갔다. 역시 다리를 절뚝이는것이 무릎을 다쳤다고 생각했다.

 

 "웬디 있어?"

 

 "어라? 아가씨 그리고 도련님까지 무슨일 있으세요?"

 

 "응 펠릭스가 다리를 다쳐서"

 

 "네 알겠어요 도련님 이리오세요"

 

 펠릭스는 나를 힐끔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의자에 앉아서 얌전히 치료를 받는 펠릭스의 모습에 나는 저렇게 용감한 아이도 있었구나 싶었다.

 

 "아가 "

 

 "앗 엄마 무슨일이세요?"

 

 "그래 어제 하려던 얘기인데 "

 

 "네"

 

 엄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말에 경청했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신전에 가게 생겼다. 아니 나 아직 14살밖에 안됐는데

  신전이라니 괜찮을까 이건 펠릭스 모르게 진행이 되어야 했을까 나는 아직 이유를 듣지 못한체 신전에서 살고있다.

 

 "누님...은 어디 가신겁니까 어머니?"

 

 "누나는 기도를 하러갔단다. 펠릭스가 건강해질수 있게"

 

 "거짓말....내게서 뺏어가려는 거잖아..."

 

 "아니야 펠릭스 "

 

 펠릭스의 서늘한 눈빛에 그의 어머니는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가 뿜어내는 강력한 섬광에 결국 정신을 잃고야 말았다.

 펠릭스는 의문을 가진체 자신의 누이를 찾기 시작했다. 자신이 왜 그녀를 찾고있는것인지도 모르는체로 찾아야했다.

 들려오는 소문에 그녀는 지금 수도에 있는 신전에 있다고 전해졌다. 신전은 금남의 구역이었다. 하지만 못보는것은 아니었다.

 신전 바로 옆에 있는 산에 유혹의 절벽으로 가면 볼수있다.

 

 "누구를 찾고있다 하였소?"

 

 "이 사람인데 혹시 본적있나?"

 

 그는 신전을 제집마냥 들락날락 거리는 마부에게 말을 걸었다. 마부는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사제수련생으로 있는 여자요 착하고 다정하다고 소문이 났었지 남자사제양반들은 아직도 그녀와 같이하는 잠자리를 자신이

 갖고있다고 생각할걸?"

 

 "....됐다. "

 

 화가 났지만 어쩔수 없었다. 자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에 그녀를 말려들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참회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자신을 용서할것이라고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기대했으니까

 

 펠릭스가 사라진지 한달이 지났다. 그가 어딘가에 있다는것은 알고있었다. 왜인지 모르게 알것같았다. 그래서 믿기로 했다.

 나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어디서 살고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고싶었던 모든 말들을 적어내기 시

 작했다. 다행이었다. 아무말 없이 떠난 그가 밉지는 않았다. 차라리 남이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럼 밉기라도 했을까

 

 "셀레나님"

 

 "아 성녀님"

 

 "어디를 그리 급히 가시나요 오늘은 손님들이 오시는 날이랍니다."

 

 "다른 성녀님들은 어디 계신가요?"

 

 나를 불러세운 크리스티나는 빙긋 미소를 짓고는 연회장을 가르켰다. 혹시 모르지 오늘은 예배의 안식이 있는 날이니까

 펠릭스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녀를 따라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펠릭스는 보이지 않았다.

 초록색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무척 많았다.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누구를 찾으시나요?"

 

 "제 동생이요...한달전부터 연락이 안되서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왔을까 해서요"

 

 "이곳에 보이지 않더라도 동생분과의 마음과는 같이 있을겁니다. "

 

 "감사합니다. 성녀님"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행사를 도우러 걸어갔다.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소란스러웠던 연회장은 정리를 거의 끝내고 있었다.

 멀리서 저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회장에 물건을 두고간 사람이 찾으러왔나? 나는 고개를 들고 옆을 바라봤다.

 연녹색 머리의 남성이 걸어오고있었다.

 

 "누구...."

 

 "누님"

 

 ".....펠릭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달동안 연락이 안되었던 동생이 자신을 직접 찾으러 온것이었다. 이렇게 늦은시간에

 펠릭스는 키가 좀더 큰것같다. 통통하게 올라와있던 젖살도 빠졌다. 한달동안 무슨일을 했으면 저렇게 사람이 달라져서

 오는것일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문쪽에 서있는 펠릭스를 향해 걸어갔다.

 

 "한참 찾고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없으셔서..."

 

 "그래서 직접 여기까지 온거야?....다행이다. 나도 어머니께서 아무말도 않하셨거든"

 

 "돌아가요"

 

 "응?"

 

 펠릭스의 말에 나는 잠깐 굳었다. 돌아가자니....이곳을 떠나자고 하는걸까 나는 그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근데 어머니의 말도 무시한체 이렇게 돌아가도 괜찮을까? 나는 걱정이 마음에 열렸다.

 

 "근데 아무말 없이 돌아가도 괜찮을까?"

 

 "사실 해야할 이야기도 있으니까"

 

 "지금 여기서는 못하는거니?"

 

 "신이 보고있으니까요"

 

 정도가 심한 얘기인걸까 나는 새삼 얼굴이 진지해졌다. 펠릭스는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고 연회장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는 수상하게도

 사람들이 없었다. 까만 정장을 입은 펠릭스와 하얀 이공간이 어울리지 않았다. 마치 악의 신 페넬로우스가 지상에 발을 댄것같았다.

 

 "어디로 가는거야? 펠릭스?"

 

 "좀더 사람이 없는곳이 좋아요"

 

 "여기도 개미한마리도 없는걸"

 

 펠릭스는 왠지 모르게 억눌린것처럼 말을 했다. 너는 대체 무얼 원하는거니 내가 이곳을 나가길 바라는걸까

 

 "펠릭스"

 

 "네 누님"

 

 "사실 어머니께서 편지를 보내셨어"

 

 "어떤...."

 

  어머니께서 내게 편지를 보내셨다. 길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은 내 머릿속을 강타했다. 펠릭스를 피하라는

 두줄짜리 편지내용 눈물자국이 편지지를 일그러트렸다. 나는 멍하니 펠릭스를 바라봤다. 펠릭스 네가 원하는건

 나와 도망치는거니? 아니면 하나뿐인 가족을 일그러트리는거니?

 

 "내게 원하는게 뭐야"

 

 "누님이 제게 다시 돌아오는것이요"

 

 "몸은 떨어져있어도....항상 같이 있었어"

 

 "아뇨....당신을 탐하는 자들만이 당신과 있었을뿐이예요"

 

 펠릭스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 너는 내게 무슨 감정을 가지고 나를 이렇게 대하는거니

 나는 묻고싶었다. 내게 왜그러는거냐고 나를 어떻게 할 셈이냐고 물어보고싶었다.

 

 "펠릭스"

 

 "이런 곳에서 당신에게 행해지는것들이 마음에 안들뿐입니다. "

 

 "그래 돌아가자.... 네가 돌아왔으니...나도 더이상 이곳에 있을필요가 없으니까"

 

 나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체 공작저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다. 당연스럽게도

 저택에는 나와 펠릭스 그리고 하녀들이 전부였다. 부모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편지내용을

 기억해보면 그들은 서대륙에 있는 공작저 소유의 별장에서 지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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