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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촌리 - 안개로 가려진 수수께끼의 마을
작가 : 개츠비
작품등록일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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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연촌리
작성일 : 17-11-17     조회 : 422     추천 : 0     분량 :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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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가 자욱한 늦은 저녁, 안개를 뚫고 자동차 한대가 마을로 다가온다.

 마을 입구에는 꿈에 나올까봐 무서운 정승들이 서있고, 그 주위 나무들은 낙엽이 모두 떨어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있다. 마치 마을 안쪽에는 악마왕 루시페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입구에 다다르자 갑자기 자동차의 시동이 꺼진다. 차안에 타고 있던 부부는 당황스러워 한다. 남편은 계속 시동을 켜보지만 자동차가 좀저첨 말을 듣지 않는다.

 

 "왜그래 오빠?"

 "갑자기 시동이 꺼저버렸어..하..그나저나 마을 주위가 온통 안개로 둘러 쌓여 있어서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네."

 "여보.. 마을이 좀 으스스하다..조금 느낌이 안좋은것 같에."

 "어.. 나도 조금 그런 기분을 느꼇어.."

 

 그때 여자는 운전석쪽 창문 밖에 바위에 새겨진 이상한 문양을 보게 된다. 괴기스럽고 오싹한 그 문양을 보고 여자는 직감적으로 이곳이 평범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가버린다. 그때 시동이 다시 켜지고, 젊은 부부가 탄 자동차는 지옥의 문을 열고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저 간다.

 

 안개에 잡아먹힌듯 했던 자동차는 마을 중앙부를 지나 마을 외곽 언덕에 있는 오두막집에 도착한다. 그곳이 몇일 동안 부부가 지낼 숙소다. 짐을 풀고 아내는 늦은 저녁 준비를 한다.

 

 이곳은 와이파이도 어떠한 데이터도 터지지 않는다. 핸드폰은 무용지물이다. 도저히 2000년대에 대한민국이라고는 볼 수 없을정도로 옛날 옛적 시골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남자는 장작을 패러 밖으로 나간다. 쌀쌀한 날씨 탓에 장작을 패 모닥불을 피우고 집안에 벽난로에도 장작을 넣어 불을 지펴야 한다.

 그러던중 밖에 있던 남편의 비명소리가 들린다.깜짝 놀란 아내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밖으로 뛰처 나간다. 마당엔 남편의 쓰러저 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아내는 소리를 지르며 남편에게 뛰어간다. 아내가 바로 등뒤에 있다는 걸 느꼇을 때 남편이 일어나며 손에 움켜 쥐고 있던 뱀 한마리를 아내에게 보여준다. 아내는 슬쩍 놀라긴 했지만 금새 정색을 하며 남편을 꾸짖는다. 남편은 장난이라며 너스레 넘어가고 잡은 뱀을 다시 풀어준다.아내는 그 뱀이 나중에 화가되어 돌아 올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우역곡절 끝에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 부부는 내일 무당을 만나 뵐 생각에 들떠 있다.

 

 "여보..나는 있잔아...우리 아이가.. 그냥 건강하게만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래.. 건강하게 나올거야 걱정하지마. 내일 그 분을 만나서 사주도 풀어 보고 태명도 지어보자."

 "미안해 약한소리 해서. 우리 아가는 우리 닮아서 아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날거라고 나는 믿어"

 

 만찬을 즐기던 부부의 발밑까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두막집 뒷편에 있는 커다란 대추 나무 뒤에서 누군가가 이 부부를 노려 보고 있다. 부부가 하는 모든 말들을 유심히 듣던 누군가는 확신해 찬듯한 고개의 위아래로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부부가 저녁을 다 즐긴 후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 나무 뒤에 그림자는 황급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아까 풀어 주었던 뱀이 사악한 혀를 내밀며 바닥을 기어 간다.

 

 저녁 만찬 후에 부부는 집으로 들어와 거실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덧 창밖엔 안개가 가득하다. 좁디 좁은 창문틈 사이로 안개가 헤집고 스멀 스멀 들어온다. 이 안개의 끝은 어디일까.. 이 안개는 어디까지 퍼지는걸까..

 부부에게 원한이라도 있는듯 부부의 곁을 멤도는 안개들.. 이 마을에 도착후 이 부부를 숨막히듯 쫓아다닌다.

 

 -2화에서 계속-

 

 

 

 

작가의 말
 

 글재주가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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