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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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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30화] 사신 추격
작성일 : 18-03-09     조회 : 411     추천 : 0     분량 : 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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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하하하하! 이 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그대들인가!!”

 “오옷! 크레이드으!”

  내가 크레이드를 향해 소리치자, 리아가 검을 뽑아들며 말했다.

 “크윽...! 저 자식...!”

 “하하아~... 크레이드도 크레이드지만, 아그네스도 참 안 변했네...”

 “엘리아! 저기 봐요! 그 때 유리병 속에서 꿈틀 거리던 리바이던도 같이 오고 있어요!”

 “헤에~ 진짜잖아? 로사, 어때? 귀엽지!”

  로사는 엘리아의 물음에도 대답이 없었다. 크레이드를 물마법사 라고 부르며 꼭 보고 싶어 했던 로사가 의외로 조용하기에 로사의 표정을 살피니, 굉장히 반짝이는 눈빛으로 크레이드를 보고 있었다.

 “로사. 그렇게 멋있어?”

  내가 로사에게 묻자, 로사가 나에게로 얼굴을 돌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응! 머싯써!”

  이러는 사이, 크레이드는 벌써 우리들 앞에 도착했다.

 -콰아아아

  크레이드는 마치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물 위에서, 흔들림 없이 중2병에 걸린 것 마냥 멋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었다.

 ‘언제 들어도 시원한 물소리네.’

 “어이. 그만 폼 잡고 내려오지? 크레이드.”

  내가 크레이드에게 말하자, 크레이드가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하핫! 그대들이 이 몸을 애타게 기다리다니! 역시 이 몸의 도움이 절실했던 것이겠지!”

  이런 크레이드의 말에, 리아가 검을 꽉 쥐어 잡아 크레이드를 향하며 말했다.

 “네 놈...!”

  이에 크레이드가 리아를 향해 말했다,

 “하! 진정하라, 여검사여! 그렇게 화를 내면서도, 실은 이 몸의 도움이 필요 했던 것이 아닌가...!”

  크레이드는 리아에게 이렇게 말을 내뱉고는, 고뇌하는 표정과 몸짓을 하며 탄식을 냈다.

 “아아...! 이 무슨 츤데레란 말인가...!”

 ‘하하... 이래서 리아가 너를 싫어하는 거란 말이지...’

  크레이드의 탄식을 듣고는, 엘리아와 미르가 말했다.

 “헤에~ 아그네스, 츤데레였어?”

 “에이~ 아그네스가요?”

  엘리아와 미르의 반응에, 크레이드가 또 한 번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핫! 츤데레여도 괜찮다, 여검사여...! 이 몸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어이 크레이드! 그만 하지 그래? 이 이상은 네 목숨이 위험 할 것 같은데.”

  나는 또 한 번 크레이드가 리아의 칼날에 목숨의 위협을 받을 것이 우려되어, 크레이드를 말렸다. 그러나 이미 약이 오를대로 올라 얼굴이 빨개진 리아는, 크레이드가 타고 있는 물기둥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네 녀석!! 쳐 죽여 주마!!”

 “히에엑! 아그네스! 위, 위험해요!”

 “아그네스 검술... 시원해.”

  리아는 주변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레이드는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편하게 서 있었다.

 ‘어, 엄청난 검술... 그래도 크레이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하~ 시원한 바람!”

  엘리아의 말에, 미르가 동의했다.

 “그렇네요~”

  그러자 크레이드가 웃으며 리아에게 말했다.

 “와하하핫! 어리석은 여검사여...! 그대가 아무리 현란하게 검술을 사용해도, 나에겐 아무런 위해가...”

  크레이드가 리아를 향해 위풍당당히 말을 꺼냈다. 그러나 그런 크레이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아가 영창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부단장의 권능으로 명하노니! 광휘의 참격을 소환하노라!!”

 “으아앗! 아그네스! 그만 둬!”

  나는 놀라 리아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리아는 내 말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영창 시전을 끝마쳤고, 리아의 앞에 노란색의 별 모양 마법진이 펼쳐졌다.

 “으어허엇!! 자자, 잠깐!! 설마 그걸 쓸 속셈은...!”

  크레이드가 리아의 영창에 놀라,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나 크레이드가 더 뭐라 말하기도 전에, 리아가 마지막 영창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소멸시켜라!! 광휘...”

 “바보야!”

 -탁

 “아읏!”

  나는 더 이상의 공격은 위험하다 판단해, 리아의 머리에 촙을 날리며 말했다.

 (*촙 : 손의 날로 상대를 가격하는 것)

  그러자 리아의 마법진이 깨졌고, 리아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나에게 말했다.

 “아프잖아 라이넬! 어째서 방해 하는 건가! 으으...”

 “하아... 아그네스. 지금 이 상황에 이럴 틈이 있는 거냐... 한 시라도 빨리 리퍼를 추적해야 되잖아!”

  내 말에, 리아가 반박했다.

 “그 그치만...! 이 녀석도 근위대장이라고!! 라이넬 바보! 바보! 바보야!”

 “흐아아... 아그네스 너 정말...”

  내가 리아와 말싸움을 시작하자, 크레이드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닫고 있던 입을 열었다.

 “음흐흐하하하! 정말이지...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커플이군...! 사랑싸움은, 그 정도로 해 두시게. 므~하하하!”

  이에 나와 리아가 놀라 크레이드에게 소리쳤다.

 “누, 누가 커플이라는 거야, 이 자식아!”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는 건가! 이 망할 자식!”

  나와 리아의 반응에, 엘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푸크크큽! 둘이 서로 좋아해? 아흐흣!”

 “히에에엑?! 라이넬이랑 아그네스가 커플이요?!”

 “라이넬이랑... 리아가... 커플...? 사랑? 최고!”

 ‘로, 로사!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결론에 도달하는 건데!’

 “아아아! 아니라니깐?! 크레이드 이 녀석이 우릴 놀리는 거라고!”

 “로사 너까지...! 트, 틀리단 말이다! 나랑 라이넬이 어째서!”

  나와 리아가 필사적으로 반박하며 크레이드를 함께 째려보자, 크레이드가 말했다.

 “후아~! 장난은~ 이쯤 해 두지.”

 “장난?! 네 녀석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지!! 흐으...!”

  리아와 내가 부들거리며 크레이드를 째려보았으나, 크레이드는 콧방귀를 뀌며 어깨를 으쓱했다.

 “크윽... 크레이드 너, 두고 보자. 다음에 아그네스한테 쫓길 때 도와주나 봐라!”

  크레이드는 내 선포에, 살짝 주춤하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읏... 험! 험! 보아하니... 이 몸을 찾은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군. 이 마을의 심각한 상태가 눈에 선하다만... 시간의 여유가 없겠어. 특히, 저 무지막지한 여검사와 달리, 여기 이 아리따운 아가씨께선... 에튀르 마을이 습격당할까 걱정이로구만!”

  크레이드의 말에, 리아가 발끈하여 말했다.

 “누, 누가 무지막지하다는 것이냐! 크윽...”

 ‘하아... 힘들다 힘들어~’

 “헤에~ 어떻게 알았어? 내가 그 마을을 걱정하는 걸!”

 “크레이드! 어떻게 방법이 없어요?”

  미르의 물음에, 크레이드가 영창을 시전 했다.

 “흠... 어디... 데니안의 힘이여! 디클로즈!”

 “어때? 보여?”

  내가 크레이드에게 묻자, 크레이드가 즉답했다.

 “흠... 아무래도, 녀석의 다음 목표는 에튀르 마을인 것 같군! 다행히 아직 마을에 도착하려면 꽤 멀었어. 아주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네!”

 “오오! 크레이드! 제 시간 안에 따라잡을 수 있을까?”

  엘리아의 말에, 미르가 말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무리 아닐까요?”

 “그렇겠지...”

  내가 미르의 말에 동의하자, 크레이드가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음하하핫! 그대들이여, 이 몸의 능력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이 정도 쯤이야,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크레이드의 말에, 로사가 대답했다.

 “정말...?”

 “물론이라네! 귀여운, 토끼 수인이여!”

  크레이드가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리아가 크레이드에게 검을 겨누며 말했다.

 “흥! 누가 속을 줄 알고!”

  이에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어쩔 수 없나... 블렌더.”

 “으, 으아하응읏!! 뭐, 뭐하는 짓이냐, 라이넬! 하읏...”

  내가 스킬을 사용해 리아의 몸과 두 다리를 밧줄로 속박하자, 리아가 신음소리와 함께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 이래서 리아에게만은 쓰기 싫은 거라고!! 이 스킬!’

  나는 블렌더와 케오로 리아를 묶어 들어 올려, 크레이드가 만들어 준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우리들이 모두 계단을 올라 크레이드가 마련한 의자에 앉자, 물이 마차 모양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리바이던들이 말로 변하였다.

 “으아아! 라이넬! 얌전히 있을 테니까, 나 좀 풀어 줘!”

  나는 리아의 말에 즉답했다.

 “안 돼.”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리아와 로사가 크레이드에게 말했다.

 “오오~ 크레이드! 멋진데?”

 “멋져! 멋져!”

  엘리아와 로사가 좋아하자, 미르가 궁금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안 젖네요?”

 “하하핫! 그 의자는, 특수한 막이 쳐져 있어서 전혀 젖지 않지!”

  이에 로사가 말했다.

 “오오...! 멋져...!”

 “저기 크레이드... 언제 출발 해~!”

 “맞아요! 빨리 출발해요!”

  엘리아와 미르의 제촉에, 크레이드가 대답했다.

 “하하핫! 알겠다네! 그럼, 출발 할 테니, 꽉 잡으시게! 사신을 추격하러, 출발 하겠네!”

  크레이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가 탄 크레이드의 마차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사신과의 조우를 앞둔 라이넬 파티! 과연, 이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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