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시대 돌잡이
글쓴이 : 스토리야  16-09-07 23:06   조회 : 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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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돌잡이

아기가 태어나서 1년이 되면 어른들의 온갖 물건들을 벌여놓고 흉내를 낸다. 여기에서 착안한 것이 바로 돌잡이다.
돌잡이는 아기의 첫 생일잔치에 쌀과 국수, 돈, 피륙, 활이나 책 등을 모아서 '돌상'을 만들어 먼저 잡는 것을 보면서 아이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생긴 풍속이다.
이 풍속은 중국에서 '시아'니 '시주'니 하여 육조시대부터 있어 왔는데, 조선에서도 예부터 이 잔치가 널리 행해졌었고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그림 가운데 "돌잔치"라는 것이 있다. 그 그림은 <모당 홍이당 8첩 평생도>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이 그림에는 선명치 않지만 조선시대에도 돌잡이를 했다. 대신 조선시대에는 사내아이냐 계집아이냐에 따라 돌상에 올려지는 물건이 조금 차이가 난다.
그런데 이 그림 속 돌잔치에 참석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이 돌잔치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와서 축하해줘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는 요즘 정서에 비추면, 아이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높은 벼슬을 한 집안의 돌잔치가 이 정도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시는 아이가 태어나서 21일째 되는 삼칠일에 겨우 친척과 이웃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돌이 되어서도 친척들만 모여 조촐하게 지내는 것이 상례였다. 자라서 혼례식을 치르게 되면 그제야 아이가 죽을 고비는 넘겼다고 보고 동네방네에 알려서 큰 잔치를 한 것이다.

돌상 차리기와 돌잡이 첫돌은 한 생명의 성장에 필요한 이로운 기운을 북돋아 밝은 미래를 축원하는 자리다. 먼저 전통 돌상 차리기에 대해서 알아본다.
전통돌상은 모가 나지 않는 동근 돌상이나 12각의 두레반을 썼다. 돌상은 붉은 상이나 붉은 천을깔고 상위에 오색의 꽃장식과 떡으로 오방색의 기운을 넣어 아기의 장래를 축복하던 것이 우리의 전통 돌상차림이다.
 붉은색은 예로부터 악귀를 물러나게 하는 힘이 있다. 보통 어르신들의 환갑이나 생신 상에 차리는 높고 화려한 상이 아닌, 호사다마의 의미로 아기돌상은 소박하게 차린다.
돌상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백설기 오방송편 인절미 수수팥떡을 올리고 콩떡과 절편을 제외한 약식과 같은 떡, 청홍실, 쌀, 삶은 국수, 미나리, 대추를 올린다.
돌잡이는 잔치의 여흥이기도 하지만 아기의 적성과 천성을 가늠하여 미래를 예견하려는 지혜가 깃들어 있다.
아기가 돌상에서 국수나 실을 잡으면 장수할 것이라고, 서책과 붓을 잡으면 학문에 이름을 떨치리라고 예측한다. 돌잡이 의식의 기록은 1725년 현풍 곽씨 곽주가 진주에 있는 부인 진주 하씨에게 보낸 서간문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자녀의 첫돌 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가 돌잡이에서 자녀가 무엇을 잡았는지를 궁금해 하는 내용이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돌잡이는 조선시대에 이미 보편적으로 행하여지고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돌잡이는 남자는 천자문 엽전 활과 화살 마패 붓 벼루를, 여자는 활과 화살 대신, 실패와 자, 반짓고리를 올린다.전통 돌상차리기의 용품 종류와 돌잡이의 의미를 살펴보면,백미; 재복과 식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국수; 장수를 기원
-무명실; 아기의장수와 건강한 삶
-붓, 벼루, 천자문; 학문
-오방색 한지; 화려한 삶, 여러 재능을 갖춤
-실패, 자, 반짓고리; 손재주
-미나리를 청홍실로 묶은 것; 싱싱한 생명력과 자손 번창, 부부금실
-백설기; 순수함과 순결함, 아이 상의 백설기는 콩을 박거나 장식하지 않는다.
-수수팥떡; 붉은색을 의미, 악귀를 물리침
-오방색 송편;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가운 데는 황색을 놓는 오방색 송편은 만물의 조화를 의미한다.
-과일; 다산, 다복, 제철과일을 소박하게 놓는다.
-상화; 특히 돌상에는 생화를 장식하지 않는다.(건강히 살아줘서 고맙다고 차리는 도상에 살아있는 꽃을 꺾지 않는다.)대신 떡으로 장식한다.
그릇; 은은하게 빛나는 둥근 유기그릇을 놓는다.
돌상차림은 이렇게 다양한 돌잡이 용품이 있다.

출처: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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