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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 호레이쇼를 위하여
작가 : joinB
작품등록일 : 2020.9.21    최근연재일 : 2020.9.25
조회:2909   선작:0   추천:0   댓글:0   편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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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저주에 걸렸다. 매일 이별해야 하는 벌을 받는 저주였다. 우린 오늘도 이별하고, 어제도 이별했고, 내일 아마도 이별 할 거였다. 그리고 나와 햄릿과 호레이쇼는 헤어짐과 만남에 매일 아팠다. 헴릿은 나와 헤어질 때마다 사랑을 시작했다. 호레이쇼는 나와 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헤어졌다. "안녕." 참 슬픈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그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담았다. 안녕이라는 단어는 매일 우리가 반복해야하는 말이었다. "안녕..." 난 지금도 이별하고, 사랑과 만난다. *** 조금이라도 벗어나보려고 했다. 왜 내가 이런 벌을 받는 지 알고 싶어 노력도 해봤다. 그 여자가 나타나면서 나는 아팠다. 그녀는 내가 사랑한 햄릿을 이제 놓지 않겠다고 했다. 신이 내린 벌을 거슬러보겠다고 했다. "어쩌면 그게 신의 뜻일지도 모르잖아."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었다. 그만 아프고 싶다. 아니, 증명하고 말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나를 택하는 것이 차선. 비겁하지만 두 팔 벌려 너를 끌어안을 내 품이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이다. 놓지 않는 사람이 햄릿이 아니라 나이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나는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