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마마미아
작가 : 청아람
작품등록일 : 201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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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2)-제 12화
작성일 : 16-09-29     조회 : 545     추천 : 0     분량 : 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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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성은 마마미아의 성장발달 기록과 인큐베이터에서의

 체세포 분열기록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일반인보다 몇 배나 강력한 근력, 대뇌에서 중추에 이르는 신경 전달속도, 그리고 정상인에 비해 두 배나 빠른 신진대사······.

 

 인성은 이 문제를 풀어야 그녀가 정상인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세포 분열과정에서의 단백질 과다 공급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유전자 분리 때의 염기가 영향을 미쳤을까?

 ‘근육과 운동신경이 후천적 훈련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강화될 수 있다면, 선천적으로 강화된 근육과 운동신경도 후천적 훈련을 통해 약화될 수 있겠지.’

 그는 마마미아의 재활운동 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지혜는 안동서 마마미아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스마트폰 한 개를 구입했다.

 

 “자, 이게 네 핸드폰이야. 문자를 보낼 때는 여기로 들어가서 이렇게, 저렇게······.”

 

 마마미아는 잔잔한 미소를 지은 채 지혜가 가르쳐주는 핸드폰 조작방법을 눈여겨본다.

 그녀는 연구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핸드폰의 매뉴얼을 읽고 있었다.

 

 인성은 지혜에게 마마미아의 역재활 계획서를 보여주었다.

 “일단 단백질 제거 식단은 계속 유지하고, 될 수 있으면 운동량을 줄여야겠어. 하루에 한두 시간씩 진동밴드로 다리와 팔의 근육을 풀어주고, 잠들기 전 클로즈메타놀(근육 이완제)을

 극소량 복용시키도록 해봐. 그리고 일주일 간격으로 변화를

 측정하고. “

 

 지혜가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다.

 “거기에 부여해서, 남성홀몬 억제제를 소량 투여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

 

 “그래, 두 가지를 일주일 간격으로 바꾸어 가면서 결과를 지켜보자고.”

 

 ‘아이포커스’의 촬영감독, 김호빈은 마마미아의 핸드폰 번호를 문자로 받고 입술 끝을 올렸다.

 ‘흠, 내 말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군!

 일단은, 붙어 다니는 사촌언니와 어떻게든 떼어놔야 하겠는데......“

 

 김호빈은 마마미아와 근접거리에서 붙어 다니며 사사건건 끼어드는 차지혜가 싫었다.

 

 다음날 마마미아는 김호빈의 문자를 받았다.

 

 ‘장지영씨, 나, 아이포커스의 김 감독입니다.

 앞으로의 촬영 스케줄을 상의 하려고 하니,

 오늘 2시에 양재동 사무실로 오세요. ‘

 

 오후 두시, 양재동 금성빌딩, 광고 에이전트 ‘아이포커스’ 사무실.

 

 아니나 다를까 마마미아는 꼴 보기 싫은 지혜와 함께 바싹 붙어 김 감독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지난번 촬영 결과를 검토해 봤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문제가 많아요.

 타고난 신체조건으로만 일류가 될 수는 없지요.

 동작과 표정에서, 사안에 맞는 감성과 캐릭터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델 기초훈련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이곳 스튜디오에서 교육을 시킬 겁니다.

 교육과정이 끝나야 2차 촬영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장지영씨 나이가 스물넷입니다.

 아이도 아니고, 보호자는 될 수 있으면 일에서 멀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의 진행에서 스텝들이 부담을 느낍니다. “

 지혜는 훈련 계획서를 읽어보고 말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아직 나이만 들었지 사회경험이 없어 어린애 같아요. 감독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잘 가르쳐 주세요.”

 

 김호빈은 흡족한 표정으로 교육 자료를 넘겨주며,

 “기초교육 자료이니 집에 가서 잘 읽어보시고요,

 다음 주 월요일 첫 수업에 늦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럼. “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지혜는 마마미아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거야.

 수업시간 잘 지키고, 감독님 말씀 따라서 열심히 해야 해. “

 마마미아는 김호빈이 준 교육 자료를 읽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차가 연구소 정문을 통과할 때 경비가 나와서 거수경례를 붙인다.

 그때, 정문 건너편 느티나무 밑에서 검은 헬멧을 쓴 남자가 오토바이에 올라앉아 연구소로 들어가는 지혜의 차를 지켜보고 있다.

 남자는 지혜와 마마미아가 차에서 내려 연구소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인성은 일차 실험실에서 성광축산의 3차 프로젝트인 복제양 인큐베이터의 시뮬레이션을 검토하고 있었다.

 마마미아는 인성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뒤에서 인성의 모니터를 함께 쳐다본다.

 왠지 이남자의 몸에 손이 닿으면 작은 본능의 쾌감에 행복해진다.

 

 그녀의 내면세계에서 무의식이 의식에게 말을 건다.

 ‘난 언제나 네 밑에 눌려 지내지만 십만 년 동안이나 인간의 진화를 통해 경험을 축적해왔어. 너의 그 얄팍한 지식수준을, 난 깔보고 있다고!’

 의식이 화를 낸다.

 ‘입 다물고 있으라고 했지?

 너는 생물학 책에나 나옴직한 본능이란 이름으로, 현대인이라면 이제는 쓸모없게 된 가련한 존재야. 천방지축인 네가, 나를 뚫고 밖으로 나올 때마다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해. ‘

 

 무의식이 맞받아친다.

 ‘잘난 척 하지 마. 네가 하는 모든 행동의 기저에 내가 있다는 걸 넌 아직 몰라.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이란 것도 내가 진화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의 일부야. “

 

 의식이 무의식의 입을 틀어막는다.

 ‘넌 그저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어!

 만에 하나라도 이 남자에게 더러운 마음을 먹는다면 아예 입을 찢어 놓을 테니까! “

 

 인성은 자신의 어깨를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 궁금해?

 

 이건 양의 체세포야. 어미 양에게서 떼어낸 거지.

 그리고 그 세포에서 핵만 추출하는 거야. 다른 건 다 버리고.

 여기 보이는 건 인공배아세포라고 하는 거지.

 세포질만 있고 핵이 없어.

 

 여기에 모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심는 거야.

 그러면 일반 체세포가 수정된 생식세포로 변하는 거지.

 그걸 특수처리 된 배양액 속에 넣고 인큐베이터에서 키우면 성체로 자라게 되는 거야.

 

 어때, 재미있지 않아? “

 

 인성은 마마미아가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건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이 만든 프라모델을 엄마에게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흡사했다.

 

 “재미있어요! 근데 여기 있는 숫자들은 뭔가요?”

 “아! 그건, 생식세포가 들어있는 배양액의 성분 표야.

 여기 두 개가 지방의 함량, 밑의 세 개는 탄수화물의 함량이고, 그 밑의 세 개는 단백질의의 함량······. “

 

 “성분의 함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나요? “

 

 인성은 갑작스런 그녀의 질문에 깜짝 놀랐다.

 질문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강한 호기심과 집중력이 그녀의 표정에서 느껴졌다.

 

 “그래. 그래서 배양액의 모델이 여덟 개나 있는 거야.

 각기 다른 배양액 속에서 자라는 생식세포의 변화를 관찰해서 가장 좋은 상태를 취하는 거지. “

 

 마마미아는 모니터가 나타내는 숫자들에 눈을 고정시킨 채 집중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마마미아는 인성의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인성과 함께 보냈다.

 혼자서 연구실의 자료를 꺼내 읽고 실험실의 모니터를 들여다봤다.

 

 인성은 이제 그녀의 지적능력이 고등학생의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걸 느끼며 미래의 마마미아를 상상해본다.

 ‘그녀의 지식은 어디까지 자랄 수 있을까?’

 ‘과연 정상을 초월한 지적능력이 그녀의 인생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천호동 용마싸롱 2층 방.

 

 뱀눈이 백대가리의 보고를 받고 말을 뱉는다.

 “두 년이 그곳에 아주 살고 있다는 말인디......”

 “그렇습니다요. 건물로 들어간 이후 새벽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차도 아침까지 그대로 있었고요.”

 “음, 알았응께, 니는 아예 그곳에 천막이라도 치고 계속해서 감시를 혀! 그러다가 차타고 두 년이 나올 때 따라 붙능겨!

 박사는 필요없응께, 그 키 큰 년만 따라붙으면 돼! “

 “예, 알았습니다요. 형님.”

 

 월요일.

 지혜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마미아를 조수석에 태운 채 양재동으로 출발했다. 지혜는 차가 정문을 빠져나올 때 뒤에서 검은 오토바이가 따라붙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했다.

 

 금성빌딩 앞에 마마미아를 내려주며 지혜가 말했다.

 “이제부터 수업은 너 혼자서 하는 거야.

 수업 끝나면 전화하고, 저 앞 외환은행 주차장에서 기다리면 내가 데리러 올게. 알았지? “

 

 “네, 알았어요. 지혜 선생님.”

 

 차에서 내린 마마미아는 수업교재가 든 슬링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길 건너에서 오토바이에 올라앉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백대가리는 검은 헬멧을 벗고 핸드폰을 꺼낸다.

 하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린다.

 

 “형님, 키 큰 년만 건물로 들어가고, 박사 년은 차타고 가버렸는데요!”

 

 “알았응께, 꼼짝 말고 지키고 있거라. 내, 명태 데리고 잽싸게 갈랑께!”

 

 마마미아가 사무실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던 김 감독이 책상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여어! 장지영씨! 시간 맞춰 왔네!

 그래, 교육 자료는 읽어보았나? “

 “네, 읽어 보았어요.”

 

 “좋아, 오늘 첫 수업은 ‘카메라의 이해’야.

 모델은 카메라를 통해 나타나는 거지.

 카메라가 없으면 모델도 필요 없어.

 그만큼 모델 활동에 카메라가 중요하다는 거야.

 

 모델은 카메라를 잘 이해해야 되고, 카메라에 자기 자신을 맞출 줄 알아야 해.

 반대로 카메라는 모델이 없으면 기계덩어리에 불과하지.

 그래서 모델에 카메라를 맞춰야하고.

 

 자, 이제 카메라 선생님 따라 스튜디오로 가서 교육받고,

 교육 끝나면 다시 내게로 와. “

 

 김 감독은 카메라 수업을 맡은 후배 이은철을 불러 넌지시 말했다.

 “호되게 시켜. 기부터 꺾어야 되겠어!”

 

 이은철은 알았다는 듯 씩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세 시간에 걸친 카메라교육을 끝내고, 마마미아는 김 감독의 사무실로 갔다.

 

 “그래, 교육 받느라 수고 많았어.

 배고플 텐데 내가 저녁 살게. “

 

 마마미아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안 돼요. 지혜 선생님이 기다릴 거예요!”

 

 황당했다. 감히 초짜모델이 감독의 호의를 단칼에 거절하다니!

 ‘야! 요거 맹랑하네! 아직까지 이런 애는 처음 보는데! “

 

 “끝났으면 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슬링벡을 어깨에 걸쳐 메고 사무실을 나갔다.

 

 멍한 눈으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김호빈은

 무너지는 자괴감에 이를 갈았다.

 

 마마미아는 건물을 나와 핸드폰을 열었다.

 “수업 끝났어요, 선생님. 은행 주차장에서 기다릴게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 길을 건너 외환은행 주차장 방향으로 걸었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벌써 셔터를 내린 은행 주차장은 썰렁하게 비어있었다.

 

 마마미아는 주차장에 서서 지혜를 기다린다.

 

 그때 빨간색 구형 아반떼가 그녀 앞에 멈춘다.

 차창을 내리며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슬링백을 메고 있는 여자에게 묻는다.

 

 “저기, 길 좀 묻겠는데요, 문화 빌딩이 어딘가요?”

 

 마마미아는 상대의 질문에 몸을 숙이며,

 “저는 잘 몰라요. 죄송합니다.”

 

 순간 그녀의 뒤에서 백대가리가 손수건으로 여자의 입과 코를 덮어 막는다.

 

 “읍!”

 

 순가적으로 '마마미아'의 손이 자신을 얼굴을 덥고있는 남자의 손목을 움켜잡는다.

 그녀의 손톱이 남자의 손목을 파고들며 찟겨진 손목에서 혈액이 흘러내린다.

 

 "윽!"

 

 남자는 고통을 참으며 더욱 손에 힘을 준다. 결사적이다.

 그녀의 본능은 순간적 판단능력이 되어 힘겹게 뒤로 팔을 올려 뒤에서 자신을 잡고있는 남자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당기며 허리를 굽힌다.

 남자의 몸이 반쯤 앞으로 굽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강력한 클로로포름(기화성 마취제)이 그녀의 호흡기를 통해 폐를 가득 채우고, 순식간에 혈액을 타고 대뇌와 중추신경을 마비시킨다.

 

 허리를 구부린 채 남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는 여자의 손이 풀리며 스르르 미끄러져 내리고, 체중을 버티고 있던다리가 풀리며 무릎이 아래로 꺾인다.

 그녀의 강한 악력에 한웅쿰 뽑힌 남자의 하얀 머리카릭이 바람에 흗날린다.

 

 동시에 차문이 열리고 여자의 몸은 차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서서히 눈이 떠지며 흐릿한 불빛 속에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눈동자의 초점이 잡히고 철제 침대에 결박된 자신을 느낀다.

 불안과 공포가 밀려들며 몸을 움직여 보지만 굵은 나일론 줄에 칭칭 감긴 팔과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때, 정신이 드는가 벼? 나, 알긋냐? 기억하제?”

 

 주변 사물들의 윤곽이 잡힌다.

 밀폐된 방, 몇몇 가제도구들, 출입문, 천정에 매달린 샨들리에······. 그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

 

 자기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남자는 낯이 익다.

 ‘맞아! 그 남자야!’

 

 순간 마마미아는 몇 달 전 창고 안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을 떠올리며 긴장한다.

 말을 해보려고 입을 움직여 보나, 목소리는 테이프가 덮고 있는 입 안에서 맴돌 뿐이다.

 

 “찌익!”

 청테이프가 뜯겨져 나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프다.

 

 “왜 나를 또 이런 곳에 데려왔나요?”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남자의 얼굴이 보다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걸 몰라서 묻냐? 내 어깨가 부서졌는디!”

 “그건 당신 잘못이지 제 잘못이 아니에요.”

 

 “퍽!”

 둔탁한 물체가 얼굴을 때린다. 고통보다는 충격에 머리가 돌아간다.

 뒤에서 지켜보던 노랑머리 중년여자가 말한다.

 “얼굴에 상처 내지 마! 분풀이는 나중에 하고!”

 

 뱀눈이 한발 물러서고 여자가 말을 잇는다.

 “이정도면 보물이야! 길만 잘 들이면 한몫 단단히 하겠는데!

 명태야! 시작해라. “

 

 남자는 증류수가 담긴 앰플 병에 하얀 가루를 넣고 마개를 덮은 후 흔든다. 맑은 증류수가 뿌옇게 흐려지더니 이내 액체와 섞이며 맑게 변한다. 남자는 비닐포장지에 담긴 일회용 주사기를 꺼내 맑은 액체를 담는다.

 

 “잡아!”

 뱀눈이 주사기를 건네받고 명태가 여자의 묶인 팔을 잡는다.

 따끔한 통증과 함께 바늘이 정맥을 찾아 들어오고, 맑은 액체가 피스톤에 밀려 혈관으로 들어와 온몸에 퍼진다.

 

 그중 일부가 혈관을 타고 대뇌피질로 들어가 신경중추를 자극한다.

 

 호흡이 빨라지고 심박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근육이 긴장하며 본능적 공격력이 이성의 절제를 넘어 행동양식으로 이어진다.

 

 남자의 목소리가 열배는 더 크게 들린다.

 “누깔이 돌아가는 거 봉께, 약기운이 퍼지는 갑네!”

 

 입고 있는 티셔츠가 걷어 올려지며 남자의 손이 브라 안으로 파고든다.

 

 말할 수 없는 불쾌감!

 

 (계속)

happydream 16-10-25 20:40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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