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을 편지로만 소통한 후견인 S맨은 천애고아 혜인에게 가족이자 사랑, 또 하나의 세상이었다.
그랬던 후견인이 자립과 동시에 연락을 끊고.
3년이 지난 후,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메리지블루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기 바쁠 때 그가 다시 나타났다.
3년 전 후견인으로서의 내 역할은 이미 다 끝났어. 하지만 여전히 네 보호자는 나야.
나는 애초부터 이 결혼 허락한 적 없어. 할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저런 버러지 같은 놈이랑 다시 만날 생각 추호도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