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로 인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저주에 빠진 자신의 동생인 ‘연’을 지키기 위한 삶을 살다 그녀로 인해 죽게 되고 무저갱에 빠져 자아를 잃어버린 ‘현’ 창조주가 남긴 사명만을 위한 삶을 살았던 현은 자신이 죽은 그 순간 신들의 감옥인 무저갱에서 본인의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시간도 존재하지 않는 무저갱에서 끝없는 삶을 반복하다 무저갱의 왕이 되어버린 현은 어느 날 본인을 데려가 위한 ‘백야’와 ‘월야’를 마주하게 되는데 두 사람은 다름이 아닌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존재이자 자신을 죽인 연을 사랑하는 남자들. 그는 마음 속에서 자신을 죽인 연을 이해하면서도 분노하게 되는데. 연을 위해 자신을 데려가려는 두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과 싸우게 된다. 의미 없는 싸움만 하다 그들의 속내를 듣고 본인의 의지를 다시 찾게 되는데 결국 현은 그들과 따라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