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명, 면주전 대행수의 아들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시전상인. 최고의 거상이 되고 싶은 그는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한 여인을 이용하려 한다. 세상물정에 어두워 쉽게 이용하고 버리면 되는데 이게 웬일! 자꾸만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인다. 연애경험 없는 순진한 계집이라더니 거짓인 걸까?
진하정, 상인이 되고자 시골에서 상경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서금명의 제안과 운종가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그의 순애보에 감동되었는데 이게 웬일! 냉정하고, 야멸차고, 섬뜩하다. 한 여인을 향한 순정으로 가득 찬 사내라더니 거짓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