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대전, 27살 백수청년 ‘정버들’이 산다. 그는 여태껏 5번의 사랑을 했지만, 가난한 흙수저의 삶 때문에 번번이 이별한다. 그리고 오늘, 여섯 번째 사랑을 떠나보내고 노점의 노인에게서 안경 하나를 구매한다. 언뜻 보아도 매우 오래된 촌스러운 안경, 그리고 그 안경을 쓴 자에게만 보이는 중년의 신사(귀신), 그 신사는 다름 아닌 한국이 섬기는 글로벌 대기업의 창업주 ‘이태백(1947년 실종)’이다. ‘이태백’은 ‘정버들’에게 슬기로운 지혜와 충분한 자산을 건네며 자신이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해보라고 제안하는데... / (매주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