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던 상상력 풍부한 소녀 연리지. 그녀는 적성과는 맞지 않게 공대에 진학하고 힘든 일상에 지쳐가던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린 듯 대학교 근처 인적 드문 샛길로 들어가게 된다. 정신을 차려 보니 리지는 이름 모를 숲 속 넓은 공터에 서 있고, 그 한복판에 서 있는 미남자. 그는 천재 작가 '하원'이 갑자기 연재를 중단하고 잠적하여 연재 중단 소설이 된 [안느의 집]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집사 수르. 그는 리지에게 말했다.
"저희의 삶을 만들어 주십시오."
졸지에 창조주가 된 리지가 멈춰버린 주인공들의 삶을 써내려 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