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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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리잡기
작성일 : 17-07-26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7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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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이거 안받으시면 어쩌나 했네요 하핳]

 

 

 여전히 기분 나쁜 남자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안거야, 뇌 속에 위치추적 장치 같은거라도 심어논거냐?"

 

 

 정말 그렇다면 곤란한데 말이지 진짜 죽여버려야 되나.

 

 

 [에이 설마요 그러진 않았습니다. 단지 SNS의 힘을 좀 빌렸습죠.]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말인가 그 해로운 것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줄이야.

 

 

 [지금 같이 계신 라승호씨는 저희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엄청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이 담배남이 말이지..

 

 

 [마치 용사 라승호! 구원자 라승호! A급 같지가 않은 라승호! 같은 느낌이죠]

 

 

 "즉, 이 남자의 팬들중에 그가 나를 집으로 들이는걸 목격한 팬이 있다는건가?"

 

 

 [옙. 바로 트윅터에서 말이죠]

 

 

 쯧. 빌어먹을 해로운 파랑새같으니라고.

 

 

 "그래서 전화한 목적이 뭔데"

 

 

 [이미 예상하고 계시지 않나요?]

 

 

 음, 결혼인가 선빵필승법을 실행해야겠군.

 

 

 "다시 말하지만 난 남자다. 아니 남자였었지 비록 몸이 여자로 변했다 할지라도 정신적인 면에선 아직 건장한 남자라는거다. 난 게이가 되는 건 싫은데"

 

 

 나의 말에 그가 살짝 당황한듯 스마트폰 너머로 잠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일분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스피커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 도데체 절 어떻게 생각하시..]

 "생물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변태"

 

 

 솔직히 초면에 다짜고짜 청혼을 한다거나 멋대로 번식선언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어찌 정상인 일수가 있을까.

 

 

 [이런.. 미움 받아버렸네요]

 

 

 흠 자업자득이다.

 

 

 [후.. 아쉽지만 그런게 아니거든요, 사실 게임에서 막 돌아오신 분들은 저 같은 간부급 인재에게 초반 서포트를 받습니다. 능력의 사용유무, 현재까지 조정되고 변화한 법도, 지금 이 세계에 대한 정보 등을 차례대로 알려드리고 헌터협회에 모시고가서 등급측정을 해드리는게 저희가 해야할 일이죠]

 

 

 근데 이새끼는 왜 일처리를 그따구로 하는걸까.. 나는 어이가없어 실소를 흘릴 뿐이였다.

 

 

 [사적인 이야기는 안할테니 제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흐음.. 이 정신적인면에서 해로운 남자가 이렇게 까지해서 나를 만날이유가 있나?

 도통이지 믿음이 안간다.

 

 

 [안 그럼 이 연님의 아버지께서 직접 나서신다고 하셔서..]

 

 

 "뭐?"

 

 

 쯧, 하필이면 그 새끼냐. 이 남자는 도데체 나의 어디까지 알고있는 거지?

 

 

 "알았어.. 그 대신 오늘은 만나기 싫으니 다신 연락하지말고, 내일 만났을때라도 그 새끼 얘기는 내 앞에서 꺼내지마, 꺼내는 즉시 너의 성대를 도려내서 까마귀들과 친해질수 있는 필수아이템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툭

 

 

 "후우..."

 

 

 정말 기분이 마치 머리를 자르러가서 미용사 아줌마 한테 너무 짧지않게만 단정하게 잘라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잠잤는데, 눈 뜨고 일어나보니 군 입대가 바로 가능한 머리스타일이 되서 엄청 빡치는 기분이다.

 

 

 아버지라, 아버지 그 새끼는 아버지라 불러서는 안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원망했던 건 아니다. 그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터였었지 그 때 이후로 나는 아버지에게 강해지라고 강요받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를 고모에게 떠넘겼지, 그 상실감이란.. 고모가 나에게 잘 대해줬냐고? 개 풀뜯어 먹는소리는 초원에서만 하길 권장한다. 아버지는 적어도 인간이라고 할수없는 행동선은 넘지 않았다.

 

 

 허나 고모는 온갖 물욕에 찌들고, 욕심은 바다보다 깊었으며 자존심이 천국의 있는 신님의 미간을 관통할 정도로 높다.

 

 

 신님 미안, 날 여자로 만들어서 욕을한건 아니야.

 

 

 날 그런 여자에게 버린 아버지도 원망하지만 그래도 미운정이라도 있다. 하지만 고모를 생가하면 생각할수록 아버지도 덩달아 싫어지는 건 당연지사.

 

 

 "... 인생 참 개같군"

 

 

 욕을 내뱉자 나의 허벅지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고민이라도 있어요?"

 

 

 아, 담배남이 일어났나보네.

 

 

 "잠은 잘 잤어?"

 

 

 "네.. 저희집에 이렇게 푹신하고 부드러운 베게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나의 물음에 담배남 아니, 라승호는 허벅지를 쓰담다가 나의 무릎을 만지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 새끼 지금 미쳤나?

 

 

 "저기.. 제가 지금 눈을 뜨지않는게 좋을까요?"

 

 

 아 아 그런거였구나.

 

 

 음 어쩌면 좋을까 만약 라승호가 눈을 뜨면 자신이 누워있었던게 베게가 아니라 나의 허벅지인걸 알겠지. 분명 반응은 벌떡일어나서 무슨짓이냐고 소리를 치며 나의 차림에 한번더 얼굴을 붉히며 이곳에서 빠져나가겠지.

 

 

 내가 진짜 여자도 아니고 겨우 맨살보인 정도로 부끄러운건 아니다만, 아무래도 당분간 작은 집이라도 구할때까지 승호에게 신세를 져야하니 선불로 눈호강한번 시켜주면 될것같다.

 

 

 물론 이집에 얹혀사는건 실례겠지만, 분명 헌터들의 수입은 짭짤할게 분명하다. 마침 미노타우로스(小)를 잡고나서 얻은 수정덩어리도 지금 내 인벤토리라고 해야할지 아공간에 있으니 내일 김진영에게 말해서 팔면 될꺼고 돈을 구하면 작은 원룸이라도 구해야겠다.

 

 

 신경쓰이는건 빌어먹을 아버지가 내가 여자가된것을 알고있냐 아니냐는건데.. 아 생각이 너무 길어졌군.

 

 

 "자, 이제 눈을 떠봐"

 

 

 라승호의 고개를 위쪽으로 돌리니 그의 표정이 무척이나 웃겼다. 눈을 뜨지 않으려는듯 필사적으로 눈을 감고있는 모습이.. 이런 새끼가 인기가 많다라 세상도 말세군.

 

 

 만약 이녀석이 이 집주인만 아니였으면 친히 나의 주먹으로 얼굴을 성형시켜줬을 텐데.

 

 

 마침 그가 천천히 눈을 뜨면서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다. 그의 눈동자에는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있는 나의 얼굴이 비춰지고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그가 몸부림을 치며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외쳤다.

 

 

 "ㅁ,무 무 무 무 무슨 짓을 하는거에요!!!"

 

 

 음 예상대로의 반응이다.

 

 

 "무슨짓이긴? 나를 안전하게 대려와주고 좋은 대접을 해준 남자에게 답례를 해준것 뿐이야."

 

 

 솔직히 이런 미녀에게 무릎베게를 받으면서 자는건 모든 남자의 로오오오망이지 암 그렇고 말고.

 

 

 "으아-악!!!"

 다다다다다.

 

 

 아 진짜 도망쳤네. 정말 어린애가 다름없지만, 그 덕분에 찜찜했던 기분이 풀렸다.

 

 

 내가 그곳에서 빠져나오고 벌써부터 여러가지 일을 경험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척이나 재밌어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군.

 

 

 그러고보니 돌아온지 꽤 시간이 됬을텐데 동기화는 어디까지 진행됬으려나.

 

 

 +이름[이 연](귀환자)

 +종족:[인간]

 +직업:[오버마인드]

 +성별:[여성]

 +나이:[27]

 +스탯:[체력:500][마나:500]

 [힘:500][민첩:490][지능:500]

 [체력:500][정신력:499]

 +칭호: [인지를 초월한 자][진리의 심연을 보고온 자][귀환자]+28

 +스킬: [이누마 엘리쉬]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절대 영도] [소환:아지다카하] [파멸의 유성] [익스트림 버스트] [지옥의 업화] [소환: 레비아탄] [디 엔드]+178

 

 (동기화 -- 5%)

 (일부 스킬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흐음.."

 

 

 5퍼센트라.. 이 정도면 그 녀석을 소환할수 있겠네 문제는.. 내일 있을 등급측정인가 마력구에 마력을 집어넣거나 하는거면 문제 없겠지만, 이곳은 판타지 세계가 아닌 지구다. 수정구슬 대신 요상한 기계가있겠지 그 기계를 망가트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쯧. 역시 정보가 너무 부족해"

 

 실크같은 머리칼을 흐트러트리면서 혀를차자 배에서 탄수화물을 달라는 신호가 왔다.

 

 

 꼬르륵.

 

 

 그러고보니 돌아왔을 때 부터 아무것도 못먹었구나. 오랜만에 요리라도 해볼까.

 

 

 부엌으로가니 고급레스토랑에서 볼것만 같은 공간이 나왔다. 쓸대없는 장식이 없고 은색으로만 되어있는 고급 식당용 냉장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싱크대, 그 옆에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전기 레인지까지.

 

 

 라승호씨는 역시 엄청난 부자인가봅니다. 그러므로 전 그런 라승호씨의 부엌을 털어서 요리를 해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라승호씨에게도 해드려야겠지.

 

 

 일단 식재료가 뭐가 있는지 알아야되니 실례지만 냉장고를 침범해야겠다.

 

 

 

 

 

 

 

 

 

 

 

 "... 홀리 쉣!"

 

 

 난 보고 말았았다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식 재료 들에게 하나같이 모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내가 충격받고 있을 동안 누드 플레이로 인한 멘탈이 회복됬는지 라승호가 다가와서 외쳤다.

 

 

 "지금 남에집에서 뭐하는 겁니까!"

 

 

 오냐. 마침 잘 돌아왔구나, 이 익스트림 음식 빌런아.

 

 

 "곰팡이가 핀것같은 네놈의 위생상태에 감탄하는 중이다."

 

 

 음? 결벽증이라고? 아니 이건 그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쳐박아뒀으면 얼기는 커녕 액체에까지 곰팡이가 핀거지?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되지 않는다.

 

 

 나는 먹을꺼 못먹을꺼 구분안하면서 살기위해 먹었던게 엊그제같은데 저 새끼는 식재료님들을 이지경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다니.

 

 

 저 새끼야 말로 분명 남자의 적.. 아니 아프리카 국민들의 적이다! 라고 화내고 싶지만 맘대로 남의 집 냉장고를 열어본 나의 잘못도 있다.

 

 

 허나 지금은 그런것보다.

 

 

 

 

 

 

 

 

 

 

 

 

 

 꼬르륵.

 

 

 

 

 

 

 배고프다.

 

 

 "아, 죄송합니다 배고프신것도 모르고.."

 

 

 아니다 이 앙마야. 물론 배고프긴 하다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요리를 해먹으려던 건 오랜만에 지구에서 먹던 김치찌개라던가 된장국이라든지 계란찜같은게 먹고싶었던 것이였지만 말이다.

 

 

 "치킨시켜드릴까요?"

 

 

 "응"

 

 치킨은 이길 수 없지

 

 

 

 

 

 치느님을 영접하고 다음날 약속대로 나는 지금 서울 어딘가에 위치한 카페에서 김진영이라는 변태종을 기다리고 있다.

 

 

 옷은 라승호라는 애송이가 준비해 준걸로 입고왔지만..

 

 

 

 "야 저기 봐라"

 

 

 "아, 뭔데 존나 귀찮게 시리"

 

 

 "시부엉 니가 그러니까 아직까지 모태솔로인거야!!"

 

 

 

 저 봐라 벌써부터 이 옷에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가.

 

 

 이상한 옷이냐고? 아니 오히려 지금에 나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이다.

 

 

 상의는 목부분이 깊게 파여 쇄골은 물론이고 가슴 계곡까지 보이며 양쪽 어깨를 가리지 않아. 보기만해도 시원한 옷이지만, 물론 보고있는 남자는 여러모로 더울수 있다.

 

 

 하의는 허벅지 중간까지오는 청 반바지. 난 이게 왜 반바지 인지 잘 모르겠다. 반바지 주제에 딱 달라붙어서 땀이나면 통풍이 되지 못하게 만들다니.

 

 

 이 반바지를 만든 제작자에게 직접 입어보고 대프리카를 갔다 와 보라고 귓구멍에다가 친히 얘기하고 싶다.

 

 

 물론 이 카페는 냉방중인 장소여서 땀은 커녕 맨살의 노출이 좀 되는 옷을 입은 나는 살짝 추울 정도다.

 

 

 이것만이라면 여자가 되도 딱히 남자가 더 좋아! 라거나? 여자는 여러모로 불편해 라고 하진 않겠지만.

 

 

 내가 불쾌하게 느끼는 건 남자들이 보내는 뜨거운 시선들과 여자들이 보내는 차가운 시선들이라는거다.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그 시선들이 너무나도 강렬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좀 봐줘라, 난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희열을 느낄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인간이 아니라고.

 

 

 

 "하아.."

 

 

 

 딸랑 딸랑.

 

 

 카페 문에 달려있는 종이 울리는 소리에 숙였던 고개를 들자 처음봤을 때랑 같은 정장차림을 한 김진영이 보였다.

 

 

 내가 의자 등받이에 등을 붙이면서 팔짱을 끼고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자 김진영도 나를 찾았는지 눈을 마주치자마자 표정이 환해졌다.

 

 

 물론 그는 명실상부한 실눈이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포켓O스터의 남자 주인공은 아직도 고자이려나.

 

 

 

 "이야.. 옷이 날개가 아니라 이 연님이 자체가 여신님이군요"

 

 

 

 이 남자가 하는 아부는 아부가 아닌 진심인거 같아서 여러모로 소름끼친단 말이지.

 

 

 

 "그 여신님에게 사과해 진영레기"

 

 

 

 나의 차가운 말에도 끄떡이 없느듯 진영은 "이런 이런 욕을먹어도 기분이 나쁘지가 않네요 하하하"라며 나의 맞은편에 앉았다.

 

 

 이 녀석의 상관얼굴을 진심으로 보고싶군.

 

 

 카페직원이 진영이 온걸 눈치채고 메뉴판을 들고오자 진영은 슬쩍 보기만 하고 "에스프레소 한잔 부탁드립니다. 레이디"라며 훈남 오오라를 물씬 풍기며 주문했다.

 

 

 내가 헛기침을 하자 진영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감추고 급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였었다.

 

 

 

 "장난은 여기까지 하도록하죠, 일단 제가 질문먼저 해도 되겠습니까?"

 

 

 

 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헛기침을 하고 입을열었다.

 

 

 

 "이 연님. 당신의 정체는 도대체 뭡니까."

 

 

 "...."

 

 

 

 나의 정체라 깊게 생각은 안해봤다. 마치 중학교때 겪어본 자아정체성 찾기 프로젝트 같군. 아마 이 남자는 내가 미노타우로스를 순식간에 이세계 산 미트볼로 만들어 버린 것을 자신만의 루트로 보았을 것이다.

 

 

 내가 말을 하고있지않자 진영이 두 팔꿈치를 탁자에 대고 손을 깍지끼며 입을가리고 말했다.

 

 

 

 "당신은 A급 정도로 추정되는 미노타우로스의 돌연변이 개체를 일격에 핏덩이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몬스터가 A급이라면 같은 등급의 헌터가 최소 4명은 필요한 수준인데 당신은 깨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런 몬스터를 단신으로 일격에 쓰러트리셨다는 거죠."

 

 

 

 즉 그의 말대로면 나는 정말로 이 지구상에서 터무니 없는 존재라는거다.

 

 

 

 "물론 이 연님같은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헌터들도 계시지만 이 연님은 그들과 비고해도 독보적인 분입니다. 당신이 갇혀있었던 게임 루드나 전기, 당신은 그 게임에서 빠져나온 최후의 1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죽었다는 얘기인가?"

 

 

 "전부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하드코어 하다보니 게임속에서 죽고 돌아오지 못하신 분이 대다수지만, 이 연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돌아오신 분들은 하나같이 같은 방법을 쓰셨더군요"

 

 

 

 나는 그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돌아왔다고? 어떤방법으로? 무슨짓을 해도 돌아올수 없었던게 그 세계다 이 남자는 지금 거짓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자살입니다."

 

 

 

 그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단어가 나오자 나는 그저 크게 눈을 뜨고 진영을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자살은 자신도 수도없이 시도했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해봤자 돌아오는 건 믿을 수 없는 고통과 자신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없다는 시스템 문구 뿐.

 

 

 근데 그걸 성공했다고?

 

 

 

 "자살을 해서 돌아오셨던 분들은 모두 일반인이 되셨습니다 스텟창도 스킬도 인벤토리도없는 평범한 일반인이요. 거기서 저는 당신을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다른 게임의 귀환자들처럼 모든것을 들고 오신 당신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셨는 지 말이죠."

 

 

 

 화가 치밀어오지만 차마 이 남자에게 화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나는 한숨을 쉬면서 그에게 말했다.

 

 

 

 "세계멸망."

 

 

 

 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그가 의아한 표정을 하며 "예..?" 라며 다시 되물었지만, 나의 대답은 같았다.

 

 

 

 "그 루드나 전기 라는 가상세계를 내가 직접 멸망시켜서 돌아왔다는 거다."

 

 

 

 이번에는 나의 말을 이해했는지 그가 자신의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며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어느세 주문한 에스프레소가 그의 앞에 당도하자 떨고있는 손으로 에스프레소가 담긴 종이컵을 입으로 가져다 대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뜨거울텐데.

 

 

 

 "크휴.. 으윽.. 역시 엄청쓰네요 하하.."

 

 

 뜨겁진않나.

 

 

 "후우.. 알겠습니다만, 연님이 앞으로 헌터활동을 하실 때 마다 연님의 사기같은 힘으로 인해서 않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만.."

 

 

 "어떤 일들 말하는 건데?"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진영이 자신의 뒤통수를 살살 긁으며 말했다.

 

 

 

 "자신의 길드에 들어와라! 라거나 질투심으로인한.. 후우.. 대부분 다른 헌터들로 인한 문제지만요"

 

 

 "풉.."

 

 

 "...?"

 

 

 "푸하하!! 하하하흐핳하하하하!!"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그만 웃고말았다.

 하염없이 밝게, 조금이라도 긴장했었던 자신이 귀여워서, 현실이 이렇게 쉬울꺼라고는 예상도 못해서.

 

 

 

 그리고 안심해서.

 

 

 

 가까스로 웃음을 멈춘 나는 눈가에 고인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으면서 주체할수 없는 입꼬리를 손으로 잡고 진영에게 말했다.

 

 

 

 "이봐, 만약 내가 길드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그들이 나의 가족으로 협박한다 해봐, 오히려 내 입장에선 대환영이야 도와줄수도 있어! 그 전에 아버지를 무너트릴수 있으면 말이지. 그리고 질투를 해서 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퍼진다? 글쎄... 평화에 찌들어 산 녀석들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난 그딴 소문 때문에 힘들진 않을꺼 같아, 마지막으로 전 세계가 나를 적으로 돌려도 내가 할말은 하나뿐이야"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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