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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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ORI is So Feel Good
작성일 : 17-07-27     조회 : 327     추천 : 0     분량 :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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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어딘가에 위치한 뒷산 깊숙한 곳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나는 지금 초등학교 때 배웠었던 노래를 부르며.

 

 

 "가지런히 놓여있는 마법진 두 개~"

 

 

 소환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유혈을 살짝 한 방울 넣고~"

 

 

 이제 슬슬 나의 가족겸 친구겸 하수인들을 불러놔야 겠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얀색이였던 마법진들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반응을 보이자 나는 먼저 오른쪽 마법진에 올라서서 외쳤다.

 

 

 "[소환:아지다카하]"

 

 

 그러자, 나의 발밑에 있던 마법진이 보랏빛으로 발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법진에 새겨진 문자들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들면서 사람의 형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법진에 존재했던 모든 문자들이 사라져있었고, 나의 앞에는 집사복을 입고 있었으며 백금발을 어깨까지 늘어트린 미남자가 눈을 감으며 서 있었다.

 

 

 눈이 부셔서 눈물이 앞을 가릴 것 같네.

 

 

 "...어서와"

 

 

 나의 말에 미남자 아니 아지다카하가 눈을 떠 새 빨간 적안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한참 동안 얇은 입술을 벌려 멍을 때리더니 동공이 떨림과 동시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지고의 주인님을 뵙습니다."

 

 

 이 목소리를 듣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다. 아지다카하와 처음 마주쳤을 때는 게임 속에 갇히고 400년쯤 지났을 시기였다.

 

 

 식량을 구하러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하늘에서 중상을 입은 아지다카하가 떨어졌었다.

 

 

 그 시기에 아지다카하는 엄청나게 적대적이었었다. 그저 지나가는 길에 거슬려서 어서 치료해주고 지나가려 했지만, 나에게 고맙다고 하긴 커녕 오히려 공격을 해왔다.

 

 

 물론 나도 맞서 반격했다. 괜히 치료해줘서 그런지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바람에 그냥 도망치려 했었지만, 갑자기 아지다카하가 날 붙잡고 충성을 맹세하는 바람에 결국 주종관계가 되어버린 거다.

 

 

 아마,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게 게임시간으로 약 5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말이지. 이 녀석 화나지 않았을까.

 

 

 "그, 오랜만이야 아지다카하"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하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던 아지다카하의 어깨가 살짝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차..이거 단단히 화났군. 근데 나 지금은 모습 꽤 많이 변했는데 알아보는건가?

 

 

 "... 주인님"

 

 

 꿀꺽.

 

 

 "어?.. 어"

 

 

 "뵙고싶었습니다.. 오래동안 불러주시지 않으셔서 옥체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감히 과인이 걱정했습니다"

 

 

 아지다카하.. 그런 캐릭터였어..? 항상 말 없이 명령을 따라주던 그였었다. 그런데 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몸을 낮추고 사과를 하려했지만 갑자기 아지다카하가 머리를 엄청난 속도로 흙바닥에 들이박기 시작했다.

 

 

 쿵!

 

 "과인이 너무 늦게 알아채는 바람에!!"

 

 

 쿵!

 

 "더 빨리 알아채고 강제소환했으면!!"

 

 

 쿵!

 

 "주인님의 옥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쿵!쿵!쿵!쿵!쿵!

 

 

 이런 이러다가는 이 뒷산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 같군.

 

 

 "난 문제없으니까 이제 그만해 아지다카하"

 

 

 쿵!

 

 "하오나..."

 

 

 "그만하라면 그ㅁ.."

 

 

 내가 아지다카하를 말리지 않으면 뒷산이 무너져 산사태가 일어날 것 같아 말리려고 했지만, 갑자기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오효.. 주인이여 이제서야 성정체성을 되찾은 것이더냐?"

 

 

 물컹

 

 가슴을 주물럭 거리기 시작했다.

 

 

 "리바이어던! 내가 혼자 나오지 말랬지!"

 

 

 나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손을 떼면서 뒤돌자 그곳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군청색머리와 금안을 가진 고스로리 의상의 소녀가 있었다.

 

 

 소녀. 아니, 리바이어던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도마뱀 녀석이 아공간에 이 몸을 남겨두고 주인님에게 가는데 어찌 심심해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리바이어던이 아직 소환하지 않았음에도 이곳으로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강제소환이라는 스킬 때문이다.

 

 

 이 스킬은 소환수들이 계약자들에 대한 충성도가 한계치를 넘었을 때 소환수쪽에서 스스로 아공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특수스킬이다.

 

 

 하지만 이 스킬을 쓰면 소환수가 자신의 체력의 40퍼센트 정도되는 데미지를 받게된다.

 

 

 내가 게임속에 갇히고 모든걸 포기했을 때 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나와 위로해준것도 이 두 녀석들 뿐이었다.

 

 

 그런 소중한 애들을 고통을 받으면서 까지 나오게 하고싶진 않다.

 

 

 "그 정도 고통쯤은 이 몸이나 저 도마뱀은 간지럽지도 않으니 전에도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안그런가? 도마뱀이여."

 

 

 "시끄럽군 해양생물. 그건 당연하다 짐은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희생할수있다."

 

 

 나에게 이 녀석들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강제소환하면 벌을 준다고 그렇게 경고했었는데.

 

 

 "난 분명 경고했어 또 맘대로 나오면 벌을 준다고"

 

 

 내가 한숨을 쉬며 말하자 리바이어던은 우와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이 몸의 주인님이 주는 벌이라면 얼마든지다. 흠흠"

 

 

 정말 멍청해서 웃음이 다 나오는 군.

 

 

 나는 몸을 숙이며 무릎을 꿇고 있는 리바이어던을 살포시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까지 오는 군청색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 보고싶었어"

 

 

 50년동안 불려지지 않았던것을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힘들었을텐데, 벌을 줄수있을리가 없잖아.

 

 

 리바이어던도 나를 끌어안고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주인님은 거짓말쟁이인 거시야.. "

 

 

 리바이어던의 어른스러운 말투와는 다르게 어린애같은 면에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쓰다듬어 줄 뿐이였다.

 

 

 그렇게 리바이어던을 달래며 아지다카하가 있는 쪽을 올려다 봤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무표정이였지만, 그의 엉덩이 쪽에 길게 뻗어있는 하얀색 꼬리가 흙먼지 바람을 내며 요란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차별을 하면 안되지.

 

 

 "아지다카하도 이리 와"

 

 

 "하오나 .. 과인이 어찌!"

 

 

 "잔말 말고"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결국 아지다카하는 한숨을 쉬며 나의 옆에 정좌로 앉았다. 아무래도 포옹은 어색할 것 같아서 빈손으로 아지다카하의 부드러운 백금발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영광입니다.. 주인님"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 아지다카하와 리바이어던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자 리바이어던은 오로지 음식에만 관심을 보였고 아지다카하는 유독 진영에게 적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얘네들은 지구로 온것 때문에 동기화율 같은 영향은 없으려나.

 

 

 

 ---

 

 +소환수(2/2)

 

 *

 +이름:[아지다카하]

 +종족:[엘더 드래곤]

 +성별:[남성]

 +나이:[??]

 +스탯:[체력:99999][마나:99999]

 [힘:99999][민첩:99999][지능:99999]

 [정신력:999999]

 +칭호: [사룡(死龍)][거룡(巨龍)][천공(天空)의 패자(覇者)]

 +스킬: [용언][카오스 프레션][블랙 박스][용인 형태][드래곤 형태]+70

 

 *

 +이름[리바이어던]

 +종족:[신수종]

 +성별:[여성]

 +나이:[3756]

 +스탯:[체력:90000][마나:90000]

 [힘:90000][민첩:90000][지능:100]

 [정신력:@?!#-.!@]

 +칭호: [질투의 죄]

 +스킬: [죄악의 권능][우로보로스의 문장][신언][아이스 번][천지개벽]+60

 

 

 ---

 

 

 

 다행히 문제는 없어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얘네들이 너무 오버벨런스라는 것. 루드나 전기에서도 이녀석들은 레이드 보스급으로 분류됬었다.

 

 

 그런녀석들을 공략한 나님은 참.

 

 

 "능력있는 남자군"

 

 

 아니 지금은 여자지.

 

 

 나 혼자서 자뻑에 취해있을때 댕청하고 귀여운 리바이어던이 나의 옷깃을 잡으며 물었다.

 

 

 "어이 어이 주인님이여 정신나간 짓 하지말고 어디 던전? 이라는데를 안내해 보거라 오랜만에 몸이나 풀고싶구나."

 

 

 뭐지 이 이상한 위화감은. 루드나 전기에도 던전의 개념은 있지만 게임자체가 오픈월드 형식이여서 시스템상으로는 던전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근데 어째서 알고있는거지?

 

 

 "던전을 알고있어?"

 

 

 나의 물음에 리바이어던은 흐음 신음을 흘리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결국 아지다카하가 있는쪽을 보면서 말했다.

 

 

 "어이 도마뱀이여 네놈도 뭔가 알고있을터 이 몸은설명하기 귀찮으니 네놈이 설명하겠느냐?"

 

 

 리바이어던이 제안하자 아지다카하는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시끄럽다 잡종. 짐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주인님 한분 뿐이시다."

 

 

 이러다가 싸우면 큰일 나는데.

 

 

 "나도 부탁할께"

 

 

 이번에는 내가 부탁하자 아지다카하는 바로 한쪽 무릎을 꿇더니 입을 열었다.

 

 

 "이곳에 소환될 적에 저희가 태어난 세계가 이곳 지구의 인간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게임'속 세계라는 것과 현재 지구의 상황이라는 것이 과인과 아마 저 잡종도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의 말대로 라면 전에 승호네 집에서 하늘을 나는 괴수외 미노타우로스(家)들이 나오는 꿈을 꾼것도 대충이해가 간다.

 

 

 아마 그 꿈으로 통해서 무언가를 알려주려 했던 것이겠지.

 

 

 분명 미노타우로스(小)를 죽인 다음 꾼 꿈이니 만약 비슷한수준 이나 그 이상의 수준을 가진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그 괴수를 볼수있지 않을까.

 

 

 확인을 위해서는 던전에 가봐야 하겠군. 마침 파티원들도 있겠다. 근처에 있는 던전부터 쓸어야겠군.

 

 

 미샤와 진영이 이야기했던 파리들이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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