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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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ORI is So Feel Good
작성일 : 17-07-27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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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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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욕심은 바다보다 깊다고 하였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 옛날 원시 부족들은 물물교환을 하며 살아왔다지만, 우두머리들은 가지고 싶은건 다 가지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럴 것이고.

 

 

 "후후.. 앙큼하신 분이군요 아까 그 푸른 머리의 소녀와 기절하고 있었던 계집은 이미 저의 손에 잡혔답니다."

 

 

 남자는 조소를 머금으며 자신의 뒤쪽에서 밧줄에 묶인 채로 막대사탕을 쪽쪽 빨고 있는 리바이어던과 그 옆에서 아직 잠들어있는 여자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들의 생사는 저에게 달려있습니다만, 어떠시나요? 저의 제안은"

 

 

 "....."

 

 

 리바이어던이 댕청하다는 걸 잊고 있었네.

 

 

 "하하!!! 자아! 선택권은 없으시잖습니까!! 제가 이렇게까지 해주는 것도.."

 

 

 일단 저 남자부터 입 좀 다물게 해야겠다.

 

 

 "빨리 끝내면 네가 먹고 싶은 거 얼마든지 사줄게"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리바이어던을 옭아매고 있던 밧줄이 새까맣게 태워지며 재로 변했다.

 

 

 "주인님이여 그 말 잊지말거라."

 

 

 응 잊기 전까진 안 잊을게.

 

 

 리바이어던의 목숨이 자신의 손안에 있다며 오두방정을 떨고 있었던 남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구속상태에서 손쉽게 벗어난 리바이어던을 보더니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입을 열었다.

 

 

 "아아아악!!! 왜!! 왜!! 빠져나오신겁니까!! 어떻게 빠져나오신 겁니까!! 후.."

 

 

 한참동안 발을 동동 구르며 발악을 하던 남자는 갑자기 몸을 축 늘어트리며 한숨을 푹 쉬었다.

 

 

 "뭐.. 괜찮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인질이 남아있으니까요."

 

 

 확실히 아직 저 남자의 손에는 여기 왔을때 구한 여자가 있지만 말이야. 솔직히 난 저 여자가 죽든 말든 상관이 없다. 지금은 저 남자부터 어떻게 하는게 더 이득일 것 같으니 말이다.

 

 

 "리바이어던 상관없으니까 저 새끼 입 좀 막고 이리 가져와"

 

 

 나의 말에 리바이어던은 먹고 있던 막대사탕을 막대 채로 입안에 넣고 삼키며 말했다.

 

 

 "알겠느니라."

 

 

 리바이어던의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중압감이 이 공간을 채웠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대기가 떨려 땅과 벽에 금이가며 남자의 안색이 파래지다 못해 하얀색으로 변화해갔다.

 

 

 "ㄷ,당..크헉!"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남자가 입을 열자마자 그의 앞에 있었던 리바이어던이 순식간에 남자의 뒤통수로 이동하더니 발로 차서 나에게 날려 보냈다.

 

 

 남자의 얼굴이 바람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괴이하게 일그러지며 나의 바로 앞까지 날아왔지만, 나에게 다다르기 직전 뒤에 있었던 아지다카하가 눈 깜짝 할 사이에 날아오고 있던 남자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박아버렸다.

 

 

 콰강!!

 

 

 요란한 소리와 함께 차가운 돌바닥에 박혀버린 남자는 아직 죽진 않았는지 몸을 꿈틀대며 작은 소리로 신음만 흘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지다카하는 더럽다는 듯 남자를 만진 손을 털면서 입을 열었다.

 

 

 "더러운 상판대기로 주인님에게 들이대지 마라 잡.종."

 

 

 날아온 거지만 말이지. 아무래도 저 상태면 대답을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일단 치료시켜 준 다음 물어봐야겠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미술작품이 되어있는 남자의 머리를 잡고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대치유]"

 

 

 그러자 초록빛 오오라가 남자의 주위를 감싸더니 처참했던 몰골을 원상태로 되돌려주었다. 지속되는 고통에서 벗어났는지 남자는 한동안 아무말 없이 쳐다보다 자신의 머리칼을 잡고 있던 나의 팔목을 잡고 힘을 주며 외쳤다.

 

 

 "ㄱ,감히!! 비겁한 수를 쓰다니 이 몸이야말로 대악마 뤼블님이란 말이시다!! 벌레 같은 하등종ㅇ.."

 

 

 쾅!

 

 

 이런, 더는 듣기 힘들어서 기껏 치료해준 것을 다시 땅 구멍에 박아버렸네. 아하하 실수 실수.

 

 

 그나저나 악마라, 지금 나의 손 밑에서 바퀴벌레처럼 바둥바둥 거리고 있는 게 악마란 말이지. 과연 게임 속 인물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

 

 

 역시 혼자 백번 고민하는 것보단 직접 묻는 게 편하겠다고 생각한 나는 다시 남자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이번엔 힘이 약했는지 얼굴에 피멍이 들고 살짝 부은 것으로 끝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이제야 좀 조용해졌네.

 

 

 "자 대악마 피클님"

 

 

 "뤼블이ㄷ.."

 "피클님."

 

 

 "...."

 

 

 이거 재밌네.

 

 

 "만약 제 질문에 똑바로 대답을 안 하신다면 저기서 귀엽게 넋 놓고 있는 리바이어던에게 먹이로 던져줄 거예요. 아시겠죠?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땅에 박혀서 3원짜리 미술작품이 되는 것 보다 더 아플거예요."

 

 

 나의 말에 뤼블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동의를 받아낸 나는 잡고 있었던 머리칼을 놔주고 손짓으로 그자리에 앉으라고 부탁했다.

 

 

 내가 성심성의껏 한 부탁을 들어줘서 바닥에 앉은 뤼블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런 뤼블에게 다리를 굽혀 시선을 맞춘 다음 입을 열었다.

 

 

 "첫 번째 질문. 던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 다 말해."

 

 

 나의 질문에 뤼블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보다 침을 꿀꺽 삼키며 입을 열었다.

 

 

 "이곳의 인간들은 던전이라고 말하지만, 우리입장에서는 이건 차원과 차원간의 통로다."

 

 

 통로라 즉 원인은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거네.

 

 

 "두 번째 질문. 목적이 뭐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 지구라는 세계를 우리 악마들이 제일 먼저 차지해 식민지로 점령한다는 거다."

 

 

 제일 먼저 차지한 다라.

 

 

 "그럼 지구를 노리는 게 악마들만이 아니라는 거야?"

 

 

 나의 물음에 뤼블은 입꼬리를 귀가 있는 곳까지 바짝 올리며 섬뜩한 웃음을 띄웠다.

 

 

 "그래! 이미 너희들의 세계는 희망 따윈 없다고!! 그러니 그중 한 세력의 고위급 간부인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알고 있겠지? 뭐 지금이라도 나에게 충성을 하면 너의 그 반반한 얼굴을 봐서라도 열번째 첩으로 삼아주마!"

 

 

 흠 악마가 있으면 천사가 있겠고 그 세계에 인간들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뤼블이 그저 간부 수준이라는 것은 아까부터 이곳을 훔쳐보고 있는 것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모르려야 모를 수 없지.

 

 

 "닥치고 세 번째 질문. 세력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지금 내말 못알아 들었나본데, 이미 네놈들은 끝장이나 다름없다고! 네년도 목숨을 부지하고 싶으면, 어서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몸종이나 되란 말이다!!"

 

 

 이제는 말이 안통하겠네.

 

 

 "난 분명 기회를 줬어 그걸 버린 건 너고, 리바이어던 얘 먹어도 돼"

 

 

 나의 말에 가만히 멍때리고 있던 리바이어던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나의 앞에서 흥분하고 있는 뤼블을 보고 입맛을 다셨다.

 

 

 그에 뤼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명을 지르며 뛰었다.

 

 

 "으아아아아앜!!!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나,난 대악마 뤼블님이다! 가축취급하지 말란 말이야!! 내가 왜 여기서 죽어야 하는건데!! 아흑!! 사,살려주싶시오 디아만테님!!"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급기야 넘어져 엎어진 상태로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누군가를 애타게 불렀지만, 이미 리바이어던은 그의 등 뒤에서 살벌한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리바이어던의 살기를 눈치챈 뤼블이 몸을 덜덜 떨며 천천히 뒤를 돌아보더니 비명을 더 시끄럽게 지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대악마가 맞긴 맞나보네 리바이어던의 진짜모습들을 보고 저리 겁먹은걸테니 말이야.

 

 

 "흐아아아..!!!! 시,싫어 내가 어째서 어째서!!"

 

 

 뤼블이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러도 리바이어던은 마치 고기반찬을 집듯 그의 다리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거참 시끄럽구만.. 뭐 괜찮겠지. 그럼, 잘먹겠나이다."

 

 

 아그작.

 

 "끄아아아아아앍아아악!!!"

 

 

 

 아그작.

 

 뼈가 씹히는 소리가 날때마다, 뤼블의 다리가.

 

 

 

 아그작.

 

 골반이.

 

 

 

 아그작.

 

 가슴이.

 

 

 

 아그작.

 

 머리가.

 

 

 

 꿀꺽.

 

 

 리바이어던의 식도로 넘어갔다.

 

 

 "꺼억~ 크흠.."

 

 

 리바이어던은 트름소리를 낸게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을 했다.

 

 

 귀여운것.

 

 

 "주인님"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아지다카하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지금 주인님을 감히 멋대로 훔쳐보고 있는 저들을 과인이 나서 처리해도 괞찬으시련지요."

 

 

 으음 어쩔까. 아니 아직 적들이라고 할지 저들의 전력이 어느정도가 될지 아직 파악을 잘 못했다. 아무리 뤼블이 간부라고 해도 간부끼리도 격차가 있는법.

 

 

 일을 귀찮게 만들순 없지.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지다카하가 갑자기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갑자기 리바이어던도 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더니 입을 열었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지고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주인님이여 이 몸은 항상 준비되어 있느니라"

 

 

 그에 경쟁하듯 아지다카하도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어떠한 존재보다 더욱히 지순하신 주인님, 과인 아지다카하는 언제든지 적들의 심장을 바칠 의의가 있습니다."

 

 

 비록 저 둘의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왠지모르게 스파크가 튀기는건 기분탓이겠지? 그나저나 얘네는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아니 이해는간다. 오랜시간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근질근질 거리는 거겠지.

 

 

 아부는 지나치게 했지만 말이야.

 

 

 결국 나는 한숨을 쉬고 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아이들의 머리를 한번씩 쓰다듬어 준 다음, 고개를들어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거기서 시선희롱하는거 다 보이니까 흑막인척 하지마 다 부질없는 짓이니까. 이곳 지구를 침략하고 싶다고? 식민지로 삼고싶다고? 할수 있으면 해보도록 해 나는 말리지 않을께, 근데 말이야 평소에는 신경쓰지 않는 소유물이라도 막상 뺏길려고 하면 괜히 주기 싫은법이지 않아? 음 물론 아직 이 지구라는 세계가 내 소유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이야."

 

 

 이번에 나는 주체할수 없는 입꼬리를 말리지 않았다.

 

 

 나는 최대한 활짝 웃으면서 마지막 문장을 입에 담았다.

 

 

 "나보다 약한 놈년들에게는 미토콘드리아 한 마리도 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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