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사는 게 버겁기만 한 19살 미용 스텝 선아신,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중학교까지 쳐오던 피아노는 채권자들에게 넘어가고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진다. 그리고 그녀는 청담동 대형 뷰티샵에서 기숙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같이 음악하던 친구가 어느날 수시전형으로 음대에 진학하게 됬다며 아신이 있는 샵을 우연히 방문하게 된다. 이에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가 난 아신.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찰나, 드라마 야외 촬영 분장팀 막내로 출장 간 민속촌에서 이상한 우물 하나를 발견한다.
발을 헛디뎌 빠진 새로운 세상에서 그녀는 자신이 구레나룻 분장을 도와줬던 주인공 세자 역할의 리훈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곳 뭔가 좀 이상하다!
조선 개화기 시대로 타입 슬립해버린 것. 그토록 원한던 현실 도피가 이런 건 아니었는데...어떻게 돌아갈 수 있는지 걱정이 태산인데 또 한 사람 낯 익은 얼굴이 보인다. 그는 드라마 촬영지에서 거지 역할을 했던 교포 엑스트라 알바생 필릭스! 하지만 거지 역할이나 한다고 아신이 무시했던 필릭스는 조선의 세자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세자 역을 맡았던 리훈은 통역하는 중인 신세에 머무른다.
하지만 리훈을 사모하는 아신은 어쩌다 괴짜 같은 필릭스의 눈에 들고 만다. 그에게 매일 밤 세헤라자드처럼 재밌는 이야기와 놀거리를 제공해줘야 목숨을 면하는 신세가 된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치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지. 과연 리훈과 아신의 사랑은 시공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