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스캇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한 쪽 눈썹이 날개처럼 치켜 올라갔다. '언제까지 저 소리를!' 지긋지긋한 말에 이젠 노여움이 타올랐다. 그는 몸을 돌려 분노를 내뱉으려 했다. 그러나... 그를 응시하는 로렌의 눈동자에 까마득한 슬픔을 보고는 온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이었다. '어째서 네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