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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복수
작가 : 푸름거울
작품등록일 : 20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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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재능 (3)
작성일 : 18-01-27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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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식이 시작되기 몇십분 전부터 이곳에 와 있었다.

 

 난 이 학원을 아버지께 물려받은 브르나힌 학원장이다. 물론 실력 또한 인정 받았고.

 

 

 그런데 입학식 전부터 싸움이 날줄은 몰랐다. 아니, 말하자면 재밌는 사건이 벌어질 줄은.

 

 

 처음에는 검은 머리의 영애가 오늘 오기로 한 이사벨라 카르리딘 영애가 들어온 줄 알았다.

 

 금발머리의 여자가 그녀와 부딪혀서 그녀의 치마 밑단이 조금 찢어졌다.

 

 

 그 다음부턴 그냥 폭력이려나?

 

 그녀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 금발머리 여인, 하키드란 엘리사의 뺨을 내리 쳤다.

 

 보는 사람도 엄청 아플 정도의 세기였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녀의 행동을 말리지 않았다.

 

 

 역시 귀족가의 영애들은 영악하단 말이야. 겨우 그딴 옷 조각때문에 말이야.

 

 

 나는 엄연한 학원장이다. 그래서 싸움을 말리려고 나가려던 차에 문이 열리며 검은 머리의 여인이 들어왔다.

 

 

 귀족들이 입기에는 조금 수수하나,

 

 엄숙하고 그 수수한 옷차림 사이에는 옷을 볼 줄 아는 사람만 알수있는 정교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이였다.

 

 

 그리고 직감했다. 그녀가 진짜 이사벨라 카르리딘이라는 것을.

 

 그녀는 마법사 중에서도 꽤 높은 3클래스인 드웬도 측정하지 못한다라...

 

 과연 흥미로웠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사칭영애에게 화낼 것인가.

 

 

 그 순간 사칭영애는 다시한번 그녀를 때리러 손을 들었다.

 

 

 -탁!

 

 이사벨라 영애는 사칭영애의 손을 막아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놀랐다. 보통 영애라면 화가나서

 방방 뛰었을 텐데.

 

 사칭영애가 그녀에게 뭐라고 말할려 하자, 나는 재미있지만,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큰 문을 열었다.

 

 

 덕분에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다.

 

 

 #

 

 

 대강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문이 열린 곳을 보았다.

 

 

 남색의 망토를 걸친 중년의 남성이 천천히 무대위로 올라왔다.

 

 

 "자... 아카데미 신입생 여러분. 나는 이 아카데미의 학원장인 보르긴입니다."

 

 

 학원장이 자기소개를 하자, 사람들이 조용히 그가 할 말을 기다렸다.

 

 

 "크흠. 여러분들. 이곳에 입학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기서는 권력, 부가 아닌 재능이 우선입니다.

 

 또한 학기마다 시험을 치며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낙제입니다.

 

 즉, 졸업을 못한다는 뜻이죠."

 

 

 학원장의 말에 사람들은 동요했다. 평민이든, 귀족이든.

 

 

 귀족은 여기를 졸업해야만 후계의 권한을 가지며,

 

 평민들은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 성공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그의 말 중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짚어냈다.

 

 

 '여기선 계급이 아닌 오로지 재능으로 권력을 나눈다라..'

 

 

 "그리고 시험에 따라 선택 과목, 방배정, 권한이 주어집니다.

 

 그럼 즐거운 아카데미 생활을 하시기를."

 

 

 제 말이 끝난 학원장, 보르긴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대강당을 나갔다.

 

 

 그가 나간 뒤에야 정신을 차린 교수들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사람들의 방배정표를 나누어 주었다.

 

 

 여기서 눈에 확 띄는 사람들의 표정변화가 있었다.

 

 

 귀족은 기숙사 생활이 내키지 않은지 표정이 좋지 않았고,

 

 평민들은 잘 곳이 있어 좋아했다.

 

 

 죽어서 떠돌아 다닐 때도 본 적있다. 귀족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파티나 하고있을때,

 

 빈민가나 시장에서는 소매치기나 살인이 자주 일어나고 허름한 옷을 입고, 바닥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것을 처음 보았을 당시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영애의 영혼이였으니 충격이 컸었다.

 

 

 나는 속으로 쓰게 웃으며 배정받은 방으로 갔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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