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무것도 아닌 복수
작가 : 푸름거울
작품등록일 : 20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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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날 좀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니? (1)
작성일 : 18-01-29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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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검을 쥐어 잡았다.

 

 그러자 그 남학생도 이제야 상황파악을 하였는지, 그도 검을 쥐었다.

 

 

 "하! 이건 내가 이길게 분명한 것을."

 

 "왜 그렇게 생각하지?"

 

 "너라면 너같은 계집이 스승을 두고 4년간 배운 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래."

 

 

 계집? 근데 4년간 배웠으면서 그런 실력이라고? 대체 어떻게 배웠길래 배운것이 다 날라가지?

 

 

 "그럼 이 악물어."

 

 

 나는 그 말을 끝으로 빠르게 그를 향해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탁!

 

 그는 내가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들어와서 당황했는지 검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손에서 검을 놓쳤다.

 

 

 "넌 좀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아악!!"

 

 

 나는 그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찰싹

 

 나의 공격에 학생들은 웃었다.

 

 

 "푸흡!!"

 

 "아하하하."

 

 내가 공격을 멈추자, 그는 얼굴이 울그락 해져서는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이게!!"

 

 "왜? 더 맞고싶나?"

 

 "이익!"

 

 그리고는 빠르게 그는 도망갔다.

 

 

 "대단하시네요."

 

 교수가 내 검술에 놀랐는지 감탄을 했다.

 

 

 "그럼 수업해 주세요."

 

 나는 밝게 웃으며 수업을 계속할 것을 요청했다.

 

 

 #

 

 

 "잠깐!"

 

 나와 엘리사는 함께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았다.

 

 

 나를 부른 것은 어제 본 그 남학생이였다.

 

 

 "어? 넌 어제 본 그 민폐남"

 

 "으으. 벨라... 아니 벨라님!!"

 

 

 갑자기 그는 나에게 존칭을 썼다. 근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대?

 

 

 "벨라님! 저와 결혼을 전제로 정식으로 교제해 주십시오!"

 

 "컥! 뭐라고?"

 

 "저를 그렇게 때리신 분은 처음입니다! "

 

 "제가 잘 생각해 보았지만 저를 그렇게 다루시며 또한 때리신 분은 벨라님. 당신이 처음입니다."

 

 "제 이름은 하키드란 하버트 입니다. 이래뵈도 백작가의 후계자죠. 부디 결혼을 전제로 저와 교제를 해 주십시오!"

 

 

 이런 상×라이 같은 놈을 봤나.

 

 

 "싫습니다. 꺼져 주시죠? 저는 당신같이 머리가 돈 분은 처음 보기에 속이 울렁거립니다."

 

 "괜찮으십니까? 그런데 제게 존댓말을 해주시는 것은 허락입니까?"

 

 "당신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 그런 것이니 제발 혼자 들뜨지 말고 꺼지세요. 내 눈앞에 보이지도 말고."

 

 "허나, 저는 벨라님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습니다!"

 

 

 하... 이건 무슨 신종 괴롭힘인가.

 

 

 "제발.좀.꺼져주세요.제.인생에서."

 

 

 나는 질린표정으로 그를 처다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그의 이름을 들으니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그도 티에른 영애의 추종자였다. 꽤나 유명하지. 남자를 그녀 곁에 5미터라도 들이지 않는다는 의지가 사교게에서도 유명했으니까.

 

 

 "이래뵈도 저 잘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얼굴을 자부했다.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래. 그건 인정할께. 너는 거의 미소년 급으로 잘생겼지. 근데 너 성격이랑 취향이 참...

 

 

 나랑 그가 한참이나 실랑이를 벌이고 있자, 그제야 밥을 먹고있던 엘리사가 우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두리번 거리며 상황파악을 하였고, 나와 실랑이를 하던 그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 ×같은 오빠 새끼야!"

 

 

 응? 오빠? 그러고 보니 둘이 닮은 것 같기도하고 성이 같네? 내가 이걸 왜 눈치 못 챘지..?

 

 

 "어?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근데 지금은 좀 바빠. 아참 인사해. 나의 미래의 아내야."

 

 

 나는 그의 말에 혈압이 오르는 것을 간신히 막아내고 말을 했다.

 

 

 "누가 당신이랑 결혼한다고 했습니까?"

 

 "어? 허락하신것 아닌가요?"

 

 

 너무 순진하게 묻는 거 아냐? 그게 더 짜증난다.

 

 

 "아니죠. 마음대로 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싸움을 지켜보던 엘리사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로 다가갔다.

 

 -퍽!

 

 

 나는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보니 엘리사가 그를 밟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오.빠. 감히 우리 벨라님을 건드려? 내가 신나게 때려줘?"

 

 "우리 동생도 차암. 부끄러워서 그러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엘리사에게 맞은 뒤, 식당 바닥에서 기절했다.

 

 그녀는 나를 보며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수줍게 괜찮냐는 말을 건냈다.

 

 

 엘리사... 너 캐릭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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