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왕. 누구도 그가 언제부터, 어떻게 존재했는지 모른다. 다만 옛 신성 제국 때부터 존재해 인간 세상에 기생해왔다는 이야기만이 전해질 뿐…….
칠십 년 전 키프로스인들에게 격퇴돼 사라졌던 그가, 마침내 돌아온다. 대륙에 암영이 짙게 드리우고 세상의 파멸이 다가온다.
“그분께서는 돌아오신다. 반드시 돌아오시어, 썩어빠진 이 세상을 불태워 주시리라. 그리하여 마침내 정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영원한 번영을 누리리라.”
“내가 너희에게 구원을 주러 온 줄 아느냐. 나는 너희에게 검을 휘두르기 위해 왔다. 종말의 날, 너희는 내 칼에 휩쓸려 먼지가 돼 흩어지리라.”
악마들이 이 세상에 남긴 지상 최강최악의 적. 그로부터 왕국을, 세상을 지키기 위한 키프로스 기사들의 처절한 투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