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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 (江)
작가 : 비탐
작품등록일 : 201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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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 (江) - 프롤로그
작성일 : 16-08-23     조회 : 617     추천 : 1     분량 :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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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강(江)

 

 

 

 우리 마을의 끝에는 강이 하나 흐른다.

 서천과의 연결을 가로막는 그, 강

 마을사람들은 모두 그, 강을 그저 그, 강이라고 부른다.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그저 그, 강 이라고 부른다.

 

 그, 강은 그렇게 넓지 않다.

 우리 마을에서 강건너를 쳐다보면 서천의 끝집이 보일정도 이니깐.

 

 난 어릴적부터 그, 강의 근처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 강의 근처에서 부는 잔잔한 바람에 콧등이 스칠 때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강 내음이 콧등을 타고 몸 속 까지 들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의 잔잔함, 낮게 들려오는 나뭇잎 소리, 맨발로 밟을 때 느껴지는 잔디들의 푸석함.

 이 모든 것들은 수만가지의 걱정을 지우게 하고 알 수 없는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요즘은 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 느낌을 확 마주할 수 없어졌다.

 그, 강 바로 건너편, 강과 가장 가까운 서천마을의 집에 사는 그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 부터 오랫동안 봐왔다.

 마주칠 때 마다 나에게 항상 알 수 없는 눈빛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항상 별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 강에 가서 강 내음새와 주변환경을 느끼다 보면 모든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몇달 전 부터 그의 눈빛을 보면 모든 생각을 말끔히 없앨 수 없게되었다.

 어릴적 부터 봐온 그의 눈과는 다른 모습이 풍겨져 나온다.

 그의 눈빛에서 나오는 신비감과 갑자기 사로잡히게 되는 알 수 없는 공포감에 난, 강에 가는 것이 마냥 즐겁지는 않게 되었다.

 

 오래 된 조립식 주택에 사는 그는 내가 그, 강에 갈때마다 항상 지붕을 보수하고 있는다.

 그의 눈빛이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바뀐 후 부터 시작 된 것 같다.

 그 전에는 보통 모습이 보이지 않거나 강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다였는데..

 가끔은 그의 뒷모습만 보아도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런데 몇일 전 부터는 그런 느낌이 서천마을을 쳐다보기만 해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에서, 혹은 그의 모습에서 풍겨져 나오는 무언가를 통해서만 마주했던 그 느낌말이다.

 

 

 

 서천마을이,

 변하고 있었다.

아리나 16-08-23 01:18
 
공모전 출품작의 한 편 당 글자수 아시죠? 그래도 프롤로그니까... 아직까지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지 감은 안 잡히네요. 그래도 계속 읽겠습니다.
  ┖
비탐 16-08-23 10:51
 
네, 아리나님 안녕하세요 글자수는 알고 있습니다.
현재 프롤로그이고 공모전도 공모전이지만 그냥 독자분들이 제 작품을 편하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곳에는 신경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Someday 16-08-24 17:40
 
주인공이 여성인가요? 기대되는 프롤로그입니다. 추천드리고 갈게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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