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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즈
작가 : 파란혜성
작품등록일 : 201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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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기자회견과 레귤러 vs 리저브
작성일 : 18-12-30     조회 : 330     추천 : 1     분량 : 6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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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오후 2시 시티 그라운드 미디어 룸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밤늦게까지 예상 질문을 예습한 나와 마이크는 함께 경기장으로 향했고, 오전 훈련을 소화한 후 점심을 먹고 기자회견장에 나갔다.

 

 비록 지금은 챔피언십 리그 꼴지 팀이지만, 과거의 영광 때문에 노팅엄 포레스트는 미디어의 관심을 많이 끄는 팀이었다.

 덕분에 기자회견장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왔다.

 

 나와 마이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카메라 후레쉬가 터졌다.

 젊은 시절 국가대표 선수로 반짝 활약했을 때 이후로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건 처음이라 좀 얼떨떨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하지 않았던가.

 

 사실 기자들이 아무리 날 선 질문을 하고 비판을 하여도 그 정도쯤이야 웃어넘길 자신이 있었다.

 

 젊은 시절 국가대표 팀 이탈 건으로 대한민국 언론의 융단폭격을 받고, 네티즌들의 수많은 악플 세례를 받아본 적이 있기에 잉글랜드 기자들의 가십 기사 정도는 가벼운 수필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나의 멘탈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2부 리그 꼴지 팀이지만 과거의 명문이고, 또 나의 역사적인 잉글랜드 데뷔 무대인 만큼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결의를 다졌다.

 

 기자회견장에는 구단주의 비서가 서 있었다.

 

 나와 마이크가 자리에 앉자 곧 구단주 알 하샤위도 왔다.

 

 구단주가 자리에 앉자 여비서가 마이크를 들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호영 신임감독의 취임기자 회견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어제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하신 이호영 감독님과 수석 코치인 마이크 모건, 노팅엄 포레스트의 알 하샤위 구단주님이 참석하셨습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기자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우리는 함께 인사했다.

 “그럼 본격적인 기자 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저쪽에 계신 기자님, 본인 소속과 성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지명을 받은 젊은 흑발의 남자 기자가 일어나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골닷컴의 다리우즈 자글레오 기자입니다. 우선 이호영 감독님께 묻겠습니다. 어떻게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이 되신 겁니까?”

 

 어떻게 됐냐니? 구단주가 뽑아줬으니 됐지.

 이 질문을 내가 대답해야 하나 고민이 살짝 들려는 찰나, 알 하샤위가 먼저 받았다.

 “그건 제가 답변해야 할 질문 같군요.

 이호영 감독은 지난 1월 우리 팀에 리저브팀 코치로 합류하였다가 기존 리저브팀 감독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감독직을 사임하면서 추천을 받아 리저브팀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저브팀 감독으로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6연승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탁월한 성과를 거둬 이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레귤러 팀을 이끌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사퇴하면서 레귤러 팀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이에 이사회에서는 고심 끝에 리저브 팀 감독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호영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것입니다.”

 알 하사위의 답변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글레오 기자가 다시 물었다.

 “아무리 팀이 부진하다고 해도 팀에 들어온 지 3개월도 안 된 리저브팀의 초짜 코치를 레귤러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은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어차피 강등될 팀이니 희생양 하나 더 세우는 걸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그의 질문에 알 하샤위가 발끈했다.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이 구단을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사람 같습니까? 나름대로의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감독이 비록 잉글랜드에서의 경력은 미천하나 이미 코치 라이센스를 P급까지 받았으며, 조국인 K리그에서 지난 시즌 강등당할 뻔한 팀을 잔류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본인의 무식함을 드러내지 마시고 질문을 가려서 하시기 바랍니다.”

 알 하샤위의 강력한 분노에 기자들은 움찔하는 듯했지만 여전히 펜봉은 날카로웠다.

 골닷컴 기자가 주춤하자 다른 여기자가 손을 들었다.

 “BBC에서 나온 사라 틸먼 기자입니다. 이호영 감독께선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이 되신 소감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설적인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님의 뒤를 이어 이 자리에 앉게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기쁘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도 하나의 자극제로 삼아 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지금 되게 원론적인 말씀을 해주셨지만 현 상황에 노팅엄 포레스트는 리그 꼴지로 강등이 제일 유력한 팀 아닌가요?

 팀을 강등권에서 구할 수 있는 묘책 같은 건 없나요?”

 

 묘책이라고?

 물론 있지.

 하지만 내가 밝힌다고 누가 믿겠어?

 나도 믿기질 않는데…

 그러니 교과서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현재로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축구에서 묘책, 꼼수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한 시즌에 몇 경기 되지 않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적절한 상황 대처만이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신박한 답변을 기대했던 BBC 여기자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엔 한 흑인 기자가 손을 들고 질문했다.

 “팀토크닷컴의 스콧 맥날리 기자입니다. 감독님이 느끼시기에 구단주님이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저를 감독으로 선임하셨죠!”

 나의 엉뚱한 답변에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금발의 중년남이 물었다.

 “풋볼365의 아메드 베리 기자입니다. 구단주님 말씀대로면 감독님은 한국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셨는데 그걸 버리고 잉글랜드, 그중에서도 노팅엄 포레스트로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EPL이 현재 세계 축구의 중심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계 축구의 변방인 한국에 머무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유럽에 와서 선진축구를 경험할 뿐만 아니라 개척하고 싶었고 그중에서 전통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제의가 와서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벗겨진 뚱뚱한 중년 기자가 물었다.

 “가디언지의 브록스 기자입니다. 지금 리그 꼴지로 강등 가능성이 매우 높인데, 잔류에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까?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솔직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0퍼센트에 가깝습니다.”

 나의 말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단주와 비서, 마이크까지 당황해서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제가 감독이 된 이상, 한 경기에 10%씩 올리겠습니다. 지금 10경기가 남았으니 마지막 경기에는 100%가 될 겁니다.”

 나의 재치있는 대답에 감탄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는지 여비서가 말했다.

 “이 감독님께서 오후 훈련 스케줄도 진행하셔야 하기 때문에 질문은 하나만 더 받겠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앞자리에 앉아 있던 안경 쓴 노기자가 손을 들었다.

 “데일리 미러의 스콧 라이언입니다. 감독님께서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모처럼 진지하게 답변할 질문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것은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과거 노팅엄 포레스트가 성공을 거두었을 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감독이셨던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님은 지금도 유럽 축구에서 명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감히 제가 그 분의 발아래라도 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지만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프리미어 리그 승격은 물론이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프리미어 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도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마지막 답변이 끝나자 기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구단주 알 하샤위는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마이크는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기자회견이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오늘은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노팅엄 포레스트 레귤러 팀과 리저브팀의 맞대결이었다.

 한 팀은 내가 2개월간 지도한 팀이고, 다른 한 팀은 앞으로 내가 지도할 팀이다.

 두 팀 선수의 몸값, 능력치 등을 따져 보면 무조건 레귤러 팀이 이겨야 하는 시합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약팀이 강팀을 잡기도 하는 게 축구의 묘미일뿐더러 레귤러 팀은 연이은 패배와 감독 교체 등으로 분위기가 최악인데 반해 리저브 팀은 팀 역사상 최고 기록인 6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있었다.

 게다가 나로선 리저브 팀이 잘해서 레귤러 팀에게 큰 자극을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지려고 경기를 하는 감독은 없겠지만 질 수도 있게 만들 수는 있었다.

 물론 그래도 무방한 경기일 경우에만 말이다.

 

 어쨌든 나와 마이크는 각자 레귤러 팀과 리저브 팀의 감독이 되어 라인업을 짰다.

 나는 팀웍과 팀스피리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주전 선수들과 비주전 선수들을 골고루 섞었다.

 4-4-2 전형에 골키퍼로는 칼 다로우, 중앙 수비수로 켈빈 월슨, 잭 홉스를 내세웠고 레프트 백으로 다니엘 폭스, 라이트 백으로 곤잘로 자라, 중앙 미드필더로 기 무시와 데이비드 본, 좌우 미드필더로 앤드 리드와 크리스 코헨을 기용했으며 두 톱으로는 라픽 제부르와 사이먼 콕스를 넣었다.

 선수 라인업은 짰지만 나는 별다른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 리저브 팀을 상대로 별도의 작전 지시를 하는 것부터가 레귤러 팀 선수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수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론 늬들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봐라,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보자 하는 심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 라인업의 문제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기 무시와 데이비드 본이 주전으로 못 나오면서 쌓인 불만이 많았고 이에 팀원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레귤러 팀은 한 수, 아니 두 수는 아래로 보던 리저브 팀에게 계속 밀렸다. 기 무시와 데이비드 본은 패스 미스를 연발했으며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이에 반해 리저브 팀은 레귤러 팀을 효과적으로 압박하면서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18살의 중앙 미드필더 벤 오스본과 내가 핀 포인트 크로스 능력을 부여한 마커스 투가이가 있었다. 벤 오스본을 중심으로 리저브 팀 선수들이 레귤러 팀의 공을 따내서 마커스 투카이에게 연결하면 측면을 돌파한 투가이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계속 날렸다. 레귤러 팀은 샌드위치 마크를 해도 잘 막지 못할 지경이었다.

 레귤러 팀의 골키퍼 칼 다로우의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레귤러 팀은 계속 리저브 팀에 밀리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그러다 전반 25분 모처럼 공격에 나선 레귤러 팀은 상대팀 진영 가운데에서 기 무시의 땅볼 전진 패스를 받은 라픽 제부르가 오른발로 강하게 중거리 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원샷원킬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골이었지만 몇 수 아래의 상대에게 25분 동안 밀리다가 한 골 넣은 데다가 같은 팀 소속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그다지 기뻐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렇게 라픽 제부르의 골로 앞서 갔지만 레귤러 팀의 경기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 골 허용한 리저브 팀이 동점골을 넣으려고 계속 압박하면서 계속 공격을 가했다.

 그리고 전반 35분 매트 더비셔의 로빙 패스를 받은 드미트리오가 골키퍼와 1대1 단독 찬스를 만들었다.

 다행히도 골키퍼 칼 다로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코너킥이 나왔다. 그리고 그 코너킥을 마커스 투가이가 차면서 리저브 팀의 중앙 수비수 고맨에게 연결되었다.

 문전에서 자유롭게 움직인 고맨은 골 에어리어 가운데에서 강하게 헤딩했다. 그의 머리에 맞은 골은 그물에 깨끗하게 꽂혔다.

 전반 내내 밀리는 것도 모자라 동점골을 허용하다니…. 레귤러팀의 망신살은 계속됐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고 나는 레귤러팀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다.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불만을 가지고 있던 라도슬라프 마예브스키, 제이미 매키, 덱스터 블랙스톤 등을 경기에 투입했다.

 그 결과 레귤러 팀의 경기력은 더욱 저조해졌다.

 중앙 미드필더인 기 무시와 데이비드 본뿐만 아니라 라도슬라프 마예브스키, 제이미 매키, 덱스터 블랙스톤도 전방과 후방에서 경기 감각과 호흡에서 난맥상을 드러내면서 레귤러 팀의 경기력을 떨어뜨렸다.

 이제 리저브 팀은 무승부가 아니라 승리를 노리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더니 후반 40분, 패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스본이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로 강하게 찼다.

 경기 내내 선방을 계속하던 칼 다로우도 막지 못하게 빠르게 흘러간 공은 골문 왼쪽에 들어갔다.

 2:1. 스코어가 역전됐다.

 그리고 레귤러 팀은 남은 시간 제대로 된 찬스 한번 만들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삐익~!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레귤러팀 선수들은 황망함과 부끄러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설마하니 리저브팀에게 지겠거니 생각하면서 어설프게 대응하다가 망신스러운 참패를 당한 것이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감독 데뷔 첫 경기를 진 내 마음도 마냥 편하진 않았지만 한편으론 잘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레귤러 팀 선수들을 리저브 팀으로 내리고, 리저브 팀 선수들을 레귤러 팀으로 올릴 명분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기존 레귤러 팀 주전 선수들에게도 경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는 집합한 선수들에게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휴식 잘 취하고 토요일 경기를 잘 대비하자는 말만 했다.

 선수들도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마이크는 고소하다는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왔다.

 “키운 자식에게 한 방 먹은 기분이 어때?”

 “울고 싶은데 빰 때려줘서 고마운데?”

 나는 오스본에게 다가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오스본은 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조만간 1군으로 올릴 테니 준비해 두라고!”

 놀라는 오스본을 뒤로하고 나는 마이크에게 윙크를 해 보였다.

 마이크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전임, 전전임이 선수들 데려갈 때는 그렇게 비난을 해대더니! 똑같이 구는구만!”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그리고 나는 픽업하면 잘 쓸 거거든~!”

 그날 리저브 팀으로 내릴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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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17화 제안과 승낙 12/30 3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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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15화 흔들리는 레귤러팀 12/30 341 1
16 제14화 이기며 성장하는 팀 12/30 332 1
15 제13화 게임 모델 12/30 331 1
14 제12화 기초부터 다시 12/30 332 1
13 제11화 공격 전술 12/30 339 1
12 제10화 스튜어트 피어스 12/30 312 1
11 9화 U21팀 감독 대행 12/30 326 1
10 8화 수비 강화 (1) 12/30 346 0
9 제8화 수비 강화 12/30 340 1
8 7화 베테랑 부활 2 12/30 324 1
7 6화 베테랑 부활 1 (1) 12/30 353 1
6 제5화 아카데미 12/25 325 1
5 제4화 노팅엄 12/25 306 1
4 제3화 영국에서 12/25 309 1
3 제2화 한국에서 12/23 309 1
2 제1화 특수능력 12/9 341 1
1 프롤로그 12/2 50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