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 지냈냐고 물어보면 어 잘 지냈지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그럭저럭 잘 지내고는 있는데 일초 일초 틈 사이로 켜켜이 느껴지는 내가 기억하기도 하고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는 일들은 늘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잘 지냈냐고 물어볼 때 상대방이 응, 이라고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는 상대방 몰래 상대방의 어느 순간을 안아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