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저런 거기 당신. 이승에서 명이 다하셨군요. 그런데 저승까지는 어찌 가시렵니까? 시커먼 옷 입은 저승사자와 가시렵니까? 아님 하얀 날개 달린 천사와 가시렵니까? 혹시 이도 저도 싫으시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솟대 위 새등타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훠이 훠이 날아가는 저승길. 솟대의 신 오구와 신기라고는 전혀없는 무당과 저승사자의 딸인 조달자가구천의 떠도는 당신들을 저승으로 편안하게 모시보 갈 것입니다. 그럼 어디 한번 떠나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