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식 날, 무대에 올랐던 한아는 실수 하나 없이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 한 짝이 날아가버렸다. 어디로 날아갔는 지 보지도 못했는데 마침 음악도 끝나고, 습관적으로 인사를 했다. 그렇게 슬리퍼 한 짝을 잃어버린 채 지내는데 자신의 슬리퍼를 주운 이로 추정되는 유원과 마주한다. 하지만 그는 싱긋 웃으며 슬리퍼를 뜯어버리고 만다. 둘의 인연은 이게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