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을 소개 합니다 ㅋㅋ
글쓴이 : 천상인  16-09-09 15:59   조회 : 1,360  

그녀의 하얀 목엔 은빛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영기는, 처음에 그 목걸이에 눈이 가 닿았지만,
다시,
그녀의 목선 따라 내려간 그 십자가 문양에 눈이 가 닿고 있었다. 순간 그는 십자가 끝이 들여다보고 있던 그녀의 가슴이 궁금해졌다.

빈약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돌출 되어 이목을 한 번에 끌 수 있는 그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영기는 그녀의 가슴은 분명 세상에서 제일 따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호흡할 때 마다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 가슴을 보며 영기는 생각했다.

 

저 가슴은 기억하겠지? 한 겨울 냉기처럼 날카롭게 틀어박히던 사람들의 말을 말이야. 그래서 가슴은 어쩔 수 없이 따뜻해 진 거야. 그러지 않으면 그 날 카론 비수를 되돌려 주어야 하잖아. 그녀의 가슴도 첫사랑이나, 혹은 그 같은 캄캄한 이별을 맛보았겠지?

 

그 캄캄한 하늘 아래 홀로 서서 어둠이 어떻게 짙어지는 지, 어둠에도 농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겠지.

그래 가슴이 없는 사람은 알 수 없어, 그래, 저렇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가슴은 분명 기억하고 있을 거야. 순간을 먹고 분명 저렇게 자랐을 테니깐 말이야. 하지만 내 가슴은 왜 부풀어 오르지 않지? 나도 참 많은 순간들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녀의 가슴을 빨면, 그녀의 세월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로 말 하지 않아도, 나는 그녀의 가슴에 각인 된 세월의 순간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녀의 가슴이 따스한 온기로 나를 감싸 줄 테니 말이야. 저 가슴에 기댈 수 있다면, 난 분명 내 메마른 하루를 촉촉이 적실 수 있을 것 같아.

 

천상인의 레일 11부 중에서...

 


  천상인 16-09-09 16:01
 
오늘도 세련되고 예술적인 문장을 건지기 위해 싸운다.............
  까플 16-09-10 15:24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름 통계를 낸적이 있습니다.
필력은 좋지만 스토리가 재미없고
필력은 초딩 수준인데 스토리가 상상을 초월 하는 겁니다.
어떤 쪽에 독자들이 몰릴까? 하는....
제 평생 가장 재미없게 읽은 책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답니다.
그냥 노인과 바다 뿐인 세상을 이렇게 길게 책한권을 쓸수 있다니?
상을 줄만도 하다는 ...ㅋㅋㅋ
천상인님의 레일 잘 읽었습니다.
세련되고 예술적인 힐링 하고 갑니다.
  천상인 16-09-10 19:19
 
소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어떤 문장을 접했을 때 소름끼치고 전율하던 순간요.. 최근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를 읽으며 두 군데서 전율을 느꼈답니다... 그게 영혼의 소통이지요... 문학은 예술은 그래서 배고파도 갈 수 박에없는 것인지도 모르죠 ^^ 결국 길은 자기가 정하고 그 길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얻기 원하냐.. 그래 싸구려 인기가 아니라 위대해 지고 싶다라는 그 뜨거운 갈망이.. 이십년 동안 제가 글을 놓지 못하는 이유였습니다.....
  천상인 16-09-10 19:26
 
아 그리고 저 여기서 응모를 포기 합니다 제 소설을 올리는 것도 그만 둘 것이고요^^ 처음엔 여기가 이런 곳인 줄 몰랐습니다.. 제가 공모대전을 잘 못 본거죠.... 뭐 문학성을 높이 평가하는 좋은 곳 많으니깐.^^ 다시 한 번 소통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마이웨이~~~ ㅋㅋ 제 이름 석자 꼭 기억해 주십시오^^ 천상인^^
  까플 16-09-11 01:19
 
나폴레옹이 한 그림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공모전에서 떨어진 화가가 나폴레옹에게 다가와서 그림을 모르는 당신 같은 사람이 내 그림을 평판한 것에
따져답니다.
그때 나폴레옹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
``난 한번도 달걀을 낳아 본 적이 없지만 그 달걀이 싱싱한지 썩었는지는 판단 할 수 있소! ``
이 말은 제가 초등학교 때 감명 받은 글 중 하나입니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전 이말을 인용할 때가 많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제 자유지만 판단은 읽는 독자의 몫이죠.
전 제 달걀을 알고 싶을 뿐, 특별한 대우나 명예를 따지는 인간이 아니라서 천상인님의 문학성 까지는
잘 모릅니다만 포부가 대단한 분이시군요.
꼭 그 글을 대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천상인 16-09-11 19:31
 
정말 감사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글을 쓰시는 님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이런거죠 아이가 철없게 막 장난을 칩니다 그럼 말하죠 그렇게 하면 타인이 상처를 받고 불편하니 이러저러해서 그렇게 하면 안되고 이렇게 하자고 설득을 합니다... 그게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같은 분에게는 사실 이런 저런 문학의 잔소리가 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문학을 하느냐 상업을 하느냐 둘 중 하나거든요^^ 열심히 상업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나 그것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욕할 명분이 없네요.. 그네들은 그네들의 길을 갈뿐...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갈 뿐.......... 사실은 또 이런 거죠 썩은 달걀을 썩은 사람들끼리 하도 많이 공유하는 경향이 요즘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썩은 달걀을 뽑아 놓고 쳐다 보지도 않으면서.. 요즘 신춘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선배니 후배니 그놈의 뭐 같은 줄이 신춘문예이도 난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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