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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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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파괴자 - 이간질러의 등장
작성일 : 20-09-03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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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

 

 

 -Tell me why

 왜 내 맘이 자꾸 흔들리는지

 난 여기 네 옆에 있는데

 정신차려 제발...

 please please please

 

 

 구슬픈 노랫소리가 오디션장에 울려 퍼졌다.

 

 

 짧은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자세를 고치고 감상평을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메인보컬에 적합한 목소리네요."

 

 "저는 춤꾼이라 노래는 잘모르지만, 이런 음색이면 매일 들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아이돌에 어울리는 후배를 보게 된 것같아. 영광입니다."

 은혜부터 제이스 그리고 유현기의 감상평이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궁금한 점을 묻기 시작했다.

 

 아이돌이자 메인보컬 출신이던 유현기가 먼저 질문했다.

 

 "노래를 배운 지는 얼마나 됐죠?"

 

 제이스도 굵직한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춤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까탈 스러운 목소리가 조금은 온화하게 바뀐 은혜도 다시 물었다.

 

 "본인이 만약 아이돌로 데뷔한다면 어느 포지션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요?"

 

 "아이돌의 연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

 …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질문은 어느덧 마지막이 되었다.

 

 "만약 팀 내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마지막 질문에 대답하려다 순간 입을 멈칫한 수정.

 

 진지하게 고민하는 수정.

 

 사실 생각해본 적 있는 주제기도 하지만, 사전에 천 용범이가 자신에게 해줬던 말이 기억나서 생각에 잠시 잠겼다.

 

 -수정아 그런 역할이 자신 있을 줄은 모르겠어. 근데 만약 오디션에서 싸움 관련 질문이 있다면 맏언니가 되었다는 마음으로 대답해.

 

 "...저는 다 포용하고 꼭 안아주고 다시 출발할 것 같아요. 모두 꿈을 위해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서로 충분히 화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질문 중. 처음으로 심사위원들이 웃었다.

 

 그 중 싸늘한 겨울바람에서 산들거리는 봄바람으로 분위기가 바뀐 은혜의 대답으로 오디션이 마무리되었다.

 

 "...좋은 리더가 되어줄 것 같네요. 이상으로 오디션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 순간, 긴장하던 마음이 탁 풀렸다.

 

 자신도 모르게 높은 톤이 되어 감사인사를 건네는 수정이.

 

 그렇게 수정이의 오디션이 종료되었다.

 

 

 #2

 

 

 복도에 서 있는데, 노랫소리가 들린 후 한참 말이 오고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심사위원들의 얕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잘 했구나!’

 

 

 회사면접도 아니고, 방송용으로 찍고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웃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컷은 확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소리.

 

 상당히 안도감을 느꼈다.

 

 오디션장 문이 열리고 수정이 꽤나 후련한 표정으로 나오자마자 나를 보며 씽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하!"

 

 눈을감고 깊은 숨을 몰아쉰 수정이 입을 열었다.

 

 "오빠! 고맙습니다!"

 

 "응? 갑자기?"

 

 "오빠가 예전에 이야기해주셨던 질문. 심사위원들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래? 어떤 질문이었는데?"

 

 "팀 내 갈등 부분. 그거에요."

 

 "그래? 운이 좋았네. 프듀11때, 꽤나 중요한 질문이었거든. 그거."

 

 "그래요?"

 수정이가 신기하다는 듯 묻고는 반응이 좋았던 것에 신이 났는지 계속 이야기했다.

 

 "여튼, 그 덕에 심사위원분들 평도 좋았고 되게 웃으면서 끝났어요."

 

 "그래? 운이 좋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기회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수정이 되물었다.

 

 "기회요?"

 

 "응. 앞으로 우리 앞길에 불씨가 되어줄 기회."

 

 

 오디션이 끝나고 2주가 지났다.

 

 결의를 다졌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3

 

 

 [프로듀스 세븐! 연습생 오디션 선공개! 하이라이트 대방출]

 

 [재생 가능]

 [재생 가능]

 [재생 가능]

 

 

 다양한 연습생의 오디션이 담긴 장면이 티저영상처럼 편집되어 각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프로듀스 세븐이 방영되기 2주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각종 오디션 영상.

 

 내부자와 해당 소속사 외엔 알 수 없었던 출연진들과 유망주를 국민 프로듀서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와.. 쟤 누구야? 135번?

  ㄴ 그러게.. 대박이다. 저거 소녀의 시대 노래 아니야?

  ㄴ 맞아. 내가 소원이라 아는데, 저거 라이온 하트임. 대박이다.. 쟤...

 

 -오.. 79번 쟤도 대박이네. 춤선이 뭐저렇게 이뻐?

 

 -26번 저노래 백효신노래아냐? 미쳤네. 오디션에 저노래를 불렀어?

 

 - 15번도 만만치않다야... 미쳤네..

 

 

 댓글창은 몇몇 특정 인물로 인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었다.

 

 춤선이 예쁜 사람.

 노래를 잘하는 사람.

 음색이 특이한 사람.

 

 갖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이 한창이었다.

 

 -이야. 154번 쟤 옛날에 걸그룹했던 애아니야? 본것같은데?

 ㄴ 맞음.. 설명충으로서 이야기해주자면 옛날 피버걸 소속 유전이임. 쟤는 나이도 어리고 에이스였는데 어떻게 여기 나왔데?

  ㄴ 군대로 치면 병사전역하고 부사관 재입대한거아니냐? 어디 연습생으로 있으니까 나온거겠지?

  ㄴ 헐 유진언니!ㅠㅠ 언니소식을 여기서 듣다니 전 피버타이머로 응원할게요 언니!ㅠㅠ

  ㄴ 망버걸아직도 있네. ㅋㅋㅋ

  ㄴ 뭐라는거야 미X놈이ㅡㅡ

 

 물론.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키보드워리어들도 댓글 창에 함께 상주하고 있었다.

 

 그 화면 밖에서 최대표는 흐뭇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이야, 시작부터 이렇게 인기몰이하는 거야? 대단한데?"

 

 "아직 기뻐하기엔 일러요. 이 정도는 불씨밖에 안 되죠. 횃불 정도 돼야 수정이가 빛나지 않을까요.“

 

 "...순위권 가능할까?"

 

 "쉽지는 않겠죠. 다들 쟁쟁하더라고요. 심지어 대충 보이는 20명도 전직 걸그룹 출신부터 가요제 수상자라 하더라고요."

 

 본 촬영과 티저 영상이 공개되기까지의 2주.

 그동안 명함을 돌렸던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어쩐지 법인카드 요청을 자주하더니...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닌 거였어? 감동인데?"

 

 “하하. 대표님, 아직 기뻐하기에는 한참 이르죠.”

 

 “아냐. 이 정도 이슈몰이면, 49명 안에 들어가는 건 문제 없지.”

 

 

 "그것도 확신할 수는 없죠. 대신... 최선을 다해봐야죠. 승산은 있으니까."

 

 우우우웅.

 우우웅.

 

 그 순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혀 보지 못했던 번호였기에 일단 받았다.

 

 "네. 여보세요. W엔터 천용범 매니저입니다."

 

 -아, 네. 천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프로듀스세븐 작가 김영기라고 합니다. 이번 오디션건으로 상의 드릴 일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네. 말씀하세요."

 

 -담당 매니저님과 미팅을 좀 했으면 하는데, 혹시 언제 방송국에 한번 들러주실 수 있나요?

 

 "미팅까지 해야 하는 건인가요?"

 

 -네. 상황이 조금 애매하게 돌아가서요. PD님은 최대한 분량을 뽑아보고 싶어 하셔서 일단 엔터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예고편 분량이나 티저 분량으로 촬영을 좀 하자고 하시네요.

 

 "아, 네."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방송국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네네. 언제가면 될까요?"

 

 -언제든 괜찮습니다. 저희는 한동안 철야라서요.

 

 "아, 네. 알겠습니다. 방송국 가기 전에 문자로 남겨놓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최 대표가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갑자기 웬 미팅이래?"

 

 "일이 조금 복잡하게 돌아가나 봐요. 가봐야 할 것 같네요."

 

 "그려, 아차! 여기 법카. 갈 때 커피라도 사가. 괜히 밉보이면 힘드니까."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럼 출발해볼게요."

 

 그렇게 나는 살짝 의구심이 드는 마음을 갖고 방송국으로 출발했다.

 

 #4

 

 

 "...네? 이게 맞는 방향인가요?"

 

 황당한 기분이 들어 되물었다.

 

 "우선 양해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PD님의 방향이 최대한 화제성을 끌어모으고 싶어 하셔서요."

 

 죄송스러워하는 작가의 말을 요약하면 그런 말이었다.

 

 4명을 뽑는 심사 과정에서 수정이가 리더로 뽑혔다.

 

 "그래도 이건 좀..."

 

 우리 소속사가 대형 기획사도 아닌데 이건 너무 부담스러웠다.

 

 "우선 리더 자리를 기권을 하셔도 방송사에서 소속사에 불이익이나 악의적 편집은 없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말을 뱉고 내 눈치를 살핀 작가는 재차 말을 이어갔다.

 

 "저희 입장에서도 프듀일레븐 때 부족했던 화제성을 극도로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만약 기권하신다 해도 연습생의 인지도나 이미지에 손상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영기 작가의 진솔한 태도 때문일까.

 

 ‘연예계에도 이렇게 청렴한 사람이 있긴 있구나.’

 

 "일단 알겠습니다. 저희도 내부회의를 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

 ………

 ……

 

 "이렇게 됐어. 어때. 수정아 할 수 있겠어?"

 

 소심한 수정이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넘어 모험이 될수도있는 리더의 자리.

 

 "……"

 

 고민하는 수정이는 계속 생각에 잠겨있었다.

 

 "…저 해볼게요 오빠!"

 결의가 담긴 목소리가 들렸다.

 

 "!"

 

 놀랐다.

 

 사실 수정이가 못 하겠다 해도, 그렇게 받아드릴 생각이었다.

 

 '…성장하고 있구나.'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해서 나는 흐뭇하게 수정이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 감정을 쉽사리 보여주고 싶지 않아 표정을 감췄다.

 

 그 직후 나는 수정이의 말을 받아 바로 작가에게 전화했다.

 

 "네, 작가님. 예의 건 제안주신 부분…하겠습니다. 네, 저희도 기회니까요."

 

 김영기 작가는 정말 고맙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고,

 그런 기분 좋은 시작을 만끽하며 나와 임수정은 리더의 자리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갔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3일이 지났다.

 

 

 #5

 

 

 대기실.

 

 본래라면 연습생에게 주어질 리 없는 대기실이 꽤나 넓은 장소에 주어지게 되었다.

 

 최대한 촬영이 없는 날 빈 스테이지를 빌려 진행하게 된 일명 프리뷰 서바이벌.

 긴장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수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꺼냈다.

 

 "너무 긴장하지 마. 괜찮아."

 

 "...잘 할 수 있겠죠?"

 

 "괜찮을 거야. 연습 열심히 했잖아. 무대에서는 너를 믿고 너만을 믿어."

 

 "네."

 

 그 순간 최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대표님한테 온 전화라 얘기 좀 하고 올게."

 

 "네."

 

 

 전화를 받기 위해 복도를 죽 걷다 보니 복도 끝쪽에 다다랐다.

 

 그 순간, 앞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경쾌한 스텝을 밟는 소리와 박자. 분명 일반 연습생의 실력을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그러나 내 발걸음 소리가 들린 것인지 연습을 하던 소리가 멈추고 곧 복도는 조용해졌다.

 

 "……실장님이세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말투는 예의와 매너가 담겨있었다.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조심스러워하는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예의를 다해 인사했고, 곧 다시 더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프로듀스 세븐에 참여하게 된 연습생 이다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곧 복도 끝쪽에서 나와 연습생답게 인사를 건네는 연습생.

 

 이다혜라는 연습생의 절도 있는 인사와 톡톡 튀는 목소리에 나도 절로 호감이 갔다.

 

 ‘와. 굉장히 매력적이네.’

 

 확실히 능력치와 시너지만 우수하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그녀의 상태창이 떠올랐고 나는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이다혜-

 [18세]

 클래스 : 연습생(팀 파괴자-메인보컬 포지션)

 

 [능력]

 보컬 : B0(?)

 댄스 : B+

 랩핑 : B0

 작곡 : C+

 이간질 : B+

 리더십 : C+

 

 

 [시너지]

 1. 추월 lv3 –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상태창을 열어본 나는 충격에 빠졌다.

 

 '이건?'

 

 나이에 비해 능력이 우수했다. 특히 우리 회사 연습생인 여린이나 주희에 비하면 월등했다.

 

 하지만…

 

 '팀 파괴자? 추월? …‘이간질’?'

 

 그녀의 화사한 미소와 대비되는 능력치에 손가락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작가의 말
 

 재밌게읽어주세용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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