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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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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이 자리
작성일 : 20-09-30     조회 : 343     추천 : 0     분량 : 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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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 대표에게 제안하고 최 대표가 제안을 수락하자마자 다량의 알람이 들려왔다.

 

 [클래스 업(Class Up)!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시너지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새로운 능력이 개방됩니다.]

 

 [자신만의 걸그룹을 갖게 됩니다.]

 

 [데뷔를 준비하십시오.]

 

 [업적이 추가됩니다. 업적 능력치를 확인하십시오.]

 

 

 -------------------------------------

 -천용범-

 클래스 : 매니저-실장(걸그룹 담당)

 

 [능력]

 영업 : B+

 기획 : B0

 케어 : B+

 화술 : B-

 직관 : C0

 

 

 

 

 [시너지]

 1. 캥거루 케어 lv 5 - 소속 아이돌과 스케줄을 함께 할 때 소속된 아이돌의 성장속도가 1.5배 빨라집니다. (소속된 아이돌의 조건 : 시너지 개방)(현재 소속된 아이돌 : 수정,보라,향기)

 

 2.성실의 증명 lv 3 - 소속 아이돌의 부정적인 사고가 줄어듭니다. 소속된 아이돌이 좋은 습관을 빨리 깨우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이 속도는 증가합니다.

 (부정적인 사고 교정 기간 : 4주 / 좋은 습관 습득 기간 : 4주)

 

 [업적]

 

 연습생 : 최초의 무대

 [효과 : C+이하의 능력치 중 하나를 무작위로 1단계 UP]

 

 걸그룹의 아버지 : 그룹명 작성 및 그룹 기획(착용 중)

 [효과 : 자신이 케어하는 걸그룹에 한하여 하루에 한 무대는 B0미만의 능력치를 B0이상으로 끌어올린다.]

 

 

 ------------------------------------

 

 

 상태창에 어지럽게 떠오른 메시지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

 

 최 대표 몰래 눈으로 만 읽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클래스의 변경이었다.

 

 '전...직 한건가?'

 

 "아 맞다. 그리고 용범아. 차 팀장한테 말해서 네 명함 새로 팠어."

 

 "네?"

 

 "네가 해 온 일을 봐라. 수정이 향기 파이널까지 진출했고, 영입했던 수민이도 충분히 인지도를 끌었어."

 

 "아…. 네."

 

 "그리고 보라 영입이랑 수민이 향기에 마지막으로 예나까지."

 

 최 대표는 턱을 긁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더니 진지하게 내 어깨를 부여잡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 키울 걸그룹을 아이돌전담팀으로 해서 너를 일단 실장으로 새우기로 했다."

 

 나는 눈을 부릅떴다. 그야말로 파격 승진.

 

 "사실 걸그룹보다 여린이나 주희도 보컬 듀오로 키울 생각이었고, 아이돌 색이 짙은 팀을 만드려고 한 건 아니었어."

 

 대표는 자신이 기획한 일을 하나씩 들려주기 시작했다.

 

 원래 최 대표가 있던 전의 기획사도 그랬다.

 

 아이돌을 주로 다루기보단, 일반 보컬이나 뮤지컬 배우 또는 개그맨과 작사가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를 보유한 인재풀 넓은 회사였지. 아이돌을 다루는 회사는 아니었다.

 

 한 명의 매니저 그것도 실장급이나 부장급도 아니었다.

 

 혼자 벌써 걸그룹을 갖출만한 인재들과 심지어 작곡팀을 데리고 있는 전문 프로듀서까지 섭외를 해 온 것이다.

 

 "…역시, 내가 그 날 술 먹으면서 너를 스카웃 한 부분은 정말 올한해 최고로 잘 한 일 같다."

 

 내 어깨를 팡팡치며 마지막말을 하는 최 대표.

 

 "천 실장! 오늘부터 잘 부탁한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클래스를 전직하게 되었다.

 

 

 #2

 

 

 "그렇게 되서 우리는 4개월 그러니까 내년 초 안으로 데뷔하는 게 목표야 알겠어?"

 

 연습실이 아닌, 회의실에 빙 둘러 앉아있는 연습생들.

 

 좌측부터 수정이 보라 예나 향기와 막내 수민이까지.

 

 모두들 내 이야기를 듣고 멍해 있었다.

 

 "…그, 그러니까 저희가 데뷔를 한다는 거죠?"

 

 가장 정신을 먼저 차린 것은 맏이인 수정이가 아니라 막내인 수민이.

 

 그녀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고는 말을 덧붙였다.

 

 "그래. 그리고 첫 번째 정규앨범이 될지 미니앨범이 될지 모르겠지만, 프로듀싱을 맡아주실 분은 상윤 선생님이야."

 

 !

 !!

 

 아이들의 멍해 있는 표정이 이번에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저,정말요?"

 

 의외로 보라가 먼저 대답했다.

 

 그녀는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기질이 있었는데 그런 분야에서 독보적인 상윤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데,데뷔요?"

 

 "야. 모두 왜 그래. 더위먹었어?"

 

 모두들 하나같이 어버버거리고 있으니, 웃겨서 분위기를 풀고자 농담을 건넸지만, 농담을 건네도 모두들 정신을 차리지못했다.

 

 "얏호!"

 

 반응은 막내부터 달라졌다.

 

 "저희 데뷔맞죠? 그룹명은 뭐에요? 노래는 있어요?"

 

 막내가 다다다 쏟아내자, 그제야 다른 멤버들도 정신을 차리고 하나씩 질문을했다.

 

 "워워. 정신 차려. 일단 그룹명만 정해졌고, 내일부터 컨셉회의랑 노래 데모버전 나오면 하나씩 들려줄 거야. A&R팀이 아직 부족해서 상윤선생님 스튜디오 가서 시험해볼 거니까 그 사이에 연습 열심히 해야 해."

 

 =네!

 

 "그리고 그룹명은 임시긴 한데, '프로미'야"

 

 아이들에게 내가 지은 그룹명을 들려줬다.

 

 "와 귀엽다 무슨 뜻이에요?"

 

 향기가 물었다.

 

 "'나에게로 부터' 라는 뜻이야. 너희의 팬이 너희로부터 생겨난 것처럼. 너희의 역사가 이제 써내려져 갈거니까."

 

 내 말에 수정이만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아마 그 날 대화를 기억하는 거겠지.'

 

 "이쁘다! 좋아요!"

 

 향기는 뜻이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하고 있었고, 다른 멤버들도 좋다며 서로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내년이요?"

 

 수정이가 나지막이 물어봤다.

 

 "그래. 내년 초. 얼마 안 남았어."

 

 "…네."

 

 연신 실감이 나지 않은지 오히려 멍한 표정으로 있는 수정이에게 수민이가 다가가 어깨를 주무르며 놀렸다.

 

 "그럼 당연히 언니가 리더겠네요! 리더님! 잘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입으로 '굽신굽신'소리까지 내가며 놀리는 수민이 덕분이었을까. 모두들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면 당연히 수민이가 막내겠네? 막내야 잘부탁해."

 

 그 모습을 보고 보라도 장난기가 동했는지, 수민이를 놀렸다.

 

 "넵! 걱정하지마십시오! 향기언니랑 열심히 막내생활하겠습니다!"

 

 "응? 나도?"

 

 수민이가 차렷 자세로 오버하며 향기를 끌어드리자 향기가 당황하며 자신을 가르키며 허둥지둥됐다.

 

 그 모습이 재밌어 다시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3

 

 

 한적한 카페테리아에 4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전혀 볼 수 없는 색다른 조합임에도 남자들의 입에는 웃음이 감돌았다.

 

 "와. 그러니까. 그 아이들이 다 최 대표님 소속으로 갔다고?"

 

 "아이 선생님 대표님이라뇨 그냥 옛날처럼 실장이라고 불러주십시오."

 

 "하하. 왜 이래. 우리 대표님 이제 잘나갈 분인데."

 

 난처해하는 최 대표의 앞에는 프로듀서 상윤이 앉아 있었다.

 

 그 양쪽에는 각각 DS미디어의 박 팀장과 내가 앉아 있었다.

 

 "그나저나, 박 팀장이 상윤 선생님을 소개시켜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이고, 무슨 선생님까지야…. 나야 이번에 도 대표한테 세븐아이 프로듀싱 순번이 밀려서 할 일도 없었어."

 

 "어우, 선생님 너무 겸손하세요."

 

 "절대 그렇지 않아. …그나저나 세븐아이 관련 기사 나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던데…."

 

 웃으며 말하는 상윤은 민망한지 새로운 주제를 꺼내들었다. 사뭇 진지한 주제로.

 

 도진영 대표가 도맡아 하기로 한 세븐아이 첫 번째 미니앨범 프로듀싱.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 뜨겁게 달궈진 불판은 바로 프로듀스 조작관련 여론이었다.

 

 "하루 이틀로 잠잠해진 사안은 아니더라고요. 기자들도 눈에 불을 켜고 담당PD들 찾아다니고 있고."

 

 박 팀장이 무슨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여유롭게 물었지만 너무나 무거운 주제에 대화는 잠시 정적이 일었다.

 

 그러자 상윤이 이번에는 대각선에 앉은 나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그 프로듀서에 보물을 다 데려가신 인재신가?"

 

 "아, 예. 선생님. 저희 이번에 걸그룹 담당 실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W엔터 소속 천용범이라고 합니다."

 

 나는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어우, 너무 예의 차리지 말아요. 안그래도 늙었는데 더 늙은 것 같잖아."

 

 "아닙니다. 본 녹화 때 몇번 방청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도 대표 또래 같아서 도 대표가 왜 저렇게 예의를 차리나 의아한 적도 있습니다."

 

 "어우, 혓바닥 봐. 이러니까 애들이 껌뻑 죽어서 다 이쪽으로 갔나봐. 대단하시네. 향기랑 예나도 데리고 가셨다고? 보라도 기억에 남았는데 알아보니 그쪽으로 갔던데."

 

 상윤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하긴 대단해요. 아까운 친구들이야. 왜 떨어졌는지 의아하기도하고, 지금 나오는 의혹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좀 시끄럽긴 할거예요."

 

 상윤이 말을 다하고 커피를 마셨다. 다시 도란도란 이야기가 이어지다 슬슬 본론에 도달했다.

 

 "상윤선생님 여튼, 그 아이들로 그룹을 하나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왕 회장님이 약속한 것. 그 그룹으로 이행하면 어떠실지."

 

 "으음. 왕 회장님께는 내가 빚이 있지. 그러고보니 예나가 W엔터로 갔다고 했나?"

 

 "예."

 

 "어후, 그럼 빚이 아니더라도 해야지. 할게요. 4개월이면 조금 빠듯하니까. 원래 왕 회장님 드리려고 4개정도 만들었는데 이걸 한 번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애들이랑 미팅을 할 수 있을까요?"

 

 상윤은 생각을 정리한 듯 말하고 마지막에 나를 향해 물었다.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아 이야기했다.

 

 "네. 가능합니다. 시간 맞추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오늘 반가웠어요."

 

 그렇게 자리가 정리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4

 

 

 이틀 후 거대한 기사가 터졌다.

 

 동아데일리 단독특종!

 

 [프로듀스 세븐 조작 사실로 밝혀져!]

 

 - 지난 약 4개월간 진행된 프로 프로듀스세븐이 조작으로 밝혀졌다. 관련 증거자료와 다양한 접대 및 스폰이 오고간 정황도 포착되었으며 심지어 투표에 대한 조작건까지 말이 오고가고 있다.

 

 동아데일리라는 신문사의 단독 특종에 이어 관련 PD들의 잠적.

 

 심지어 PD단독범행이라며 엔넷 방송사는 꼬리자르기까지 시행하였다.

 

 [프로듀스 세븐 걸그룹 '세븐아이' 데뷔 잠정 중단]

 

 [네티즌 청와대 국민 청원에 프로듀스 관련 청원 급증!]

 

 [엔넷방송국 침묵으로 일관하여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나갈쯤 결국 PD가 구속되고 국장이 나서서 사과를 하고서야 사건이 조금 잠잠해졌다.

 

 약 2달 후.

 

 프로미 아이들이 열심히 녹음하고 있는 동안 기사가 연신 쏟아져 나왔고 결국 세븐아이에 대한 새로운 기사가 올라왔다.

 

 [세븐아이 2달 뒤 데뷔로 확정!]

 

 [성아. 다혜. 다정한 사진 컷!]

 

 [세븐아이 "저희 녹음 중이에요!]

 

 [세븐아이 목표는 데뷔 3관왕!]

 

 [세븐아이 다혜 "드디어 꿈에 한발짝…"]

 

 다양한 기사가 쏟아지고 최 대표가 나를 찾아왔다.

 

 "용범아. 우리 데뷔를 조금 늦출까…?"

 

 사실 화력으로 치면 당연히 세븐아이팬덤에 우리가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아니요. 이대로 하시죠."

 

 11월이 넘어가는 겨울.

 5명의 소녀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안무를 매일 지켜 본 나는 자신감이 생겼다.

 

 "괜찮을까?"

 "음…. 어떻게 해야 대표님이 믿으실까요?"

 

 "아니, 너를 믿는데, 조금 불안해서 그러지."

 

 "그러면 이번에 음악방송 2개국 이상 1위하지 못하면 제가 이 아이들 실장을 그만둘게요."

 

 "뭐?"

 

 "못하면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이 자리."

 

 최 대표는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이 자리에 특히 1위라는 것에 미련이 많은지.

 

 내 결의 어린 표정을 보고 오히려 최 대표가 마른 침을 삼켰다.

 

 나는 자신있었다.

 

 절대 1위를 세븐아이에게 뺏기지 않을 자신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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