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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탑아이돌을 만들다
작가 : 파켓JJ
작품등록일 :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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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가오는 흑막
작성일 : 20-09-30     조회 : 409     추천 : 0     분량 : 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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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친!

 -수민이야? 진짜 수민이야?-헐 그럼 수민이랑 수정이가 한팀?

 -레전드 다시 볼 수 있는 거야?

 

 프로듀스에서 막내 양대산맥이 있었다.

 

 바로 여성미 뿜뿜하지만 최연소에 가까운 장은영.

 반대로 은영이보다 언니지만 정말 막내같은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 전수민.

 

 사람들은 연신 화제였다.

 

 만약 은영이와 수민이가 한팀이 되면 정말 미쳐버릴 시너지를 만들어낼 막내라인일거라고.

 

 그리고 또하나의 케미 바로 그런 막내 수민이와 프로듀스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수정이와의 케미.

 

 레전드 무대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차지해버린 둘의 케미를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 안타까워했다.

 

 그건 지금 TV를 보고 있는 H.유진 수민이의 총대 한유진도 마찬가지였다.

 

 H.유진 : 미쳤어!!!!!!!

 

 그녀는 내려놨었던 서포터 자료들과 수민이가 돌아올때까지 꺼내지 않을거라는 SNS계정의 잠금을 해제했다.

 

 그리고 2개의 모니터로 한 쪽에는 수민이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한 쪽에는 바쁘게 수민이의 서포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2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롬 프로미 전수민입니다!]

 

 -헐 ㄷㄷㄷ

 -대박 ㅋㅋㅋㅋ

 -미쳤네 W엔터 ㅋㅋㅋ

 

 수민이가 인사하고 채팅창은 순간 마비가 될 정도로 채팅이 수없이 올라왔다.

 

 약 3만명이 보던 방송은 어느새 5만명을 넘어갔다.

 

 -기자들 지금 글쓰러갔다 ㅋㅋ

 -미쳤다 미쳤어!

 -수민이 ㄹㅇ W엔터임?

 

 그 와중에 수민이는 채팅창을 유심히 보고 있었고 그 채팅을 보고 자연스레 대답했다.

 

 "네! 저 W엔터의 당당한 막내! 전수민입니다."

 

 -와 ㄹㅇ 끝판왕인데 전수민이 W엔터에 있다는건.

 

 "아닌데 저말고 다른 언니ㄷ...읍!"

 

 수민이가 말실수를 하려고하자 재빠르게 보라와 수정이가 수민이의 입을 막았다.

 

 -와 ㅋㅋ 이거보다 대박이 있다고?

 -누구야? 누구지?

 -미친 ㅋㅋ 수정이 보라 반응속도 실화냐?

 

 수정이와 보라가 입을 풀자 수민이가 베시시 웃으며 변명을 했다.

 

 "아이코, 또 실장님한테 혼나겠네. 모른척 해줄 순 없겠죠? 여러분?"

 

 -안돼.

 -이미 기사들 기사쓰러감 언니라고 단서 남겨서.

 -수민이가 근데 거의 어딜가도 공식 막내아님?

 

 채팅창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자 수민이는 나를 보고 베시시 웃으며 눈치를 봤고 나는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OK사인을 했다.

 

 그러자 다시 수정이와 보라 수민이는 서로 이야기를 하며 첫 번째 앨범에 대한 힌트도 던지고 팬들과 재밌게 놀았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이제 저희는 그만 인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 한달 뒤! 저희의 첫 번째 앨범으로 만나요! 안녕~!"

 

 그렇게 셋이 손을 흔들고 방송은 끝이났다.

 

 "…실장님. 죄송해요."

 

 수민이가 사과했다.

 

 "아니야. 잘했어. 어느 정도 미끼를 줄 필요는 있었거든. 그렇다고 생각하자 이걸로 화제성은 충분히 모였을거야."

 

 나는 괜찮다고 수민이를 위로했다.

 

 다음 날 정말 예상대로 각종 기사와 실시간 검색어에 프로미 다음멤버가 도배되기 시작했다.

 

 

 #3

 

 

 네번째 공개 멤버는 바로 향기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색하게 베시시 웃으며 손을 흔드는 향기.

 

 영상이 터지자마자 프로미의 주가는 한번 더 올라갔다.

 

 향기가 뜨기 시작한 건 1:1경연에서 다혜를 이기자마자였다.

 

 심지어 다혜는 세븐아이로 데뷔했지만 다혜를 이긴 향기는 데뷔하지못해 다혜와 향기의 짤이 인터넷에 우스광스러운 이름으로 올라왔다.

 

 '이다혜 담당일진.JPG'

 '떨어진 향기가 붙은 다혜를 이겼다.TXT'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향기 실력 실화냐? 정말 다혜를 이길만한 실력이다….'

 

 등등 다양한 드립을 만들어내며 향기의 인기가 각종 커뮤니티와 20~30대 남자들에게 건재하다는 사실을 다시 입증했다.

 

 -반갑습니다 세븐아이입니다!

 

 세븐아이 측에서도 뒤늦게 영상을 조금씩 올리긴 했지만 이미 프로미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세븐아이도 그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듯이 금방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확보해나갔다.

 

 ………

 ……

 …

 

 "…내일인가 예나 영상 올라가는 날이?"

 

 최 대표는 자신의 앞에 보고하러 온 나를 보고 물었다.

 

 "네. 예나 영상을 마지막으로 2주 남은 시점부터 티저 영상이 하나씩 올라갈 예정입니다."

 

 "엔카운트 다운이랑 각종방송에 스케줄도 전달했어 다다음주부터 애들 스케줄 맞춰서 움직이면 될거야."

 

 "넵."

 

 "아 용범아…."

 

 "네. 말씀하십시오."

 

 "잘…되겠지?"

 

 "이미 너튜브에서 얼마나 화제성이 큰지 보셨잖습니까?"

 

 "그렇긴한데... 불안하네."

 

 "음. 저말고 아이들을 믿으십시오. 대표님. 애들의 저력은 대표님이 상상하신 것보다 강합니다."

 

 내가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하자 대표도 대답했다.

 

 "그렇겠지? 믿으면 되겠지?"

 

 "첫 방송때 드러날 겁니다. 그리고 상윤선생님이 전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뭘?"

 

 의외의 이름이 나오자 당황한 최대표에게 녹음이 모두 끝났다는 말과 함께 엄지를 들어줬다.

 

 "그 까다로운 상윤쌤의 엄지를 받아낸 것이 애들이에요. 애들을 믿어요 대표님."

 

 아직 아이돌에게는 이런 표현을 한 적 없는 상윤선생님은 진심으로 프로미에게 엄지를 내밀었다.

 

 그만큼 상처와 시련이 많았던 아이들에게 이번 상윤선생님의 곡 컨셉과 잘 맞았던 것이다.

 

 "그,그게 정말이야? 현역 가수들도 엄지 잘 못받는다던데…."

 

 시그니처 상윤선생님의 제자 박유신도 엄지를 받은 적이 몇 번없었다.

 

 물론 소문에 의하면 눈의 야생화라는 명곡을 녹음할 때 3번이나 엄지를 받았다고는 했다.

 

 '물론 그 노래는 아직도 메가히트곡 이고 말이지.'

 

 내가 그 순간을 생각하며 대표실을 나설동안 최 대표는 계속 벙져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다음 날 예나의 영상이 W엔터 너튜브에 업로드 되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예나에요!]

 

 -반갑습니다. 예나 양. 이제 데뷔가 곧 임박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사실 요즘 연습량도 너무 많고 안무도 조금씩 수정이 되다보니까 지치거든요. 근데 확실히 이렇게 영상도 찍고 곧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하니까. 너무 기대가 되요.]

 

 손바닥을 마주해서 짝! 하고 박수소리를 내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예나는 확실히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프로듀스세븐에서 보여주던 모습이랑은 많이 다르군요?

 

 [안그래도, 처음에 향기와 수민이가 저를 조금 무서워했어요. 둘 다 어느 정도 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다보니까….]

 

 실제로 그랬다. 향기와 수민이는 예나를 상당히 어려워했다.

 

 실제로 칼 같은 성향이 있는 보라와 의외로 동갑이기도 했고, 맞는 부분도 많아 가까워졌지만, 막내들은 상황이 달랐다.

 

 [지금도 연습할 때는 제가 곧 잘 아빠역할이에요. 수정이 언니는 연습할 때 보듬기만 하지 혼내시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수정언니 빠져있을 때 주로 잔소리를 하는 편이에요.]

 

 처음에 환하게 웃던 장면과 다르게 무대와 멤버들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시 본래의 예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나양은 정말 프로군요.

 

 [아니에요. 아직 배울 것도 해야할 것도 많아요!]

 

 손사래를 치며 예나가 이야기했다.

 

 곧 이야기는 간단한 Q&A와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 마무리 단계로 들어갔다.

 

 [여러분 저희 프로미 데뷔가 얼마 안 남았어요! 프로듀스 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와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이번 저희 데뷔곡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나가 아련하게 손을 흔들자 화면이 검게 변하면서 영상이 끝났다.

 

 그리고 자막이 깔렸다.

 

 (영상 하단에 공식 팬클럽 사이트가 있습니다. 많은 가입 부탁드립니다.)

 

 사실 21세기가 넘어와서도 포털 사이트에 붙어있는 카페시스템으로 대부분 팬클럽을 꾸미고 있었다. 하지만 사활을 건 최 대표와 나의 생각이 맞물려서 카페가 아니라 직접 사이트를 개설했다.

 

 "…잘 될까?"

 

 최 대표는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앨범 제작비용부터 이런 사이트제작비용 아이들 식대 생활비.

 

 단연 남자아이돌보다 여자아이돌이 금액면에서 많이 나간다. 그에비해 팬덤이나 이미지소모도 극심하게 빠르다.

 

 사실 대부분 여자아이돌보다 남자아이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인지도가 쌓이면 또 다르지.'

 

 남자아이돌의 대다수는 아직 혈기왕성할 나이다. 특히 놀고 싶은 마음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척도가 여자아이돌과 다르다.

 

 각기 장단이 있는 것이 남녀아이돌그룹의 큰 차이였다.

 

 ………

 ……

 …

 

 시간이 12시간이 지난 후.

 

 "현재 가입자 7000명 넘었습니다."

 

 "뭐? 7000명?"

 

 내가 서버에 기록된 숫자를 최 대표에게 보고하자 최 대표는 놀랐다.

 

 "네. 7000명입니다."

 

 "와. 구독자중에 10%이상이 따라온거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 다행이다. 사녹할 때 타팬들 동원할 필요는 없겠네."

 

 "확실히 그러네요."

 

 스케줄이 확정되고 각방송사와 조율해서 이제 다다음주부터 음악방송 녹화가 들어간다.

 

 대다수 데뷔무대는 라이브가 아니라 사전녹화를 통한 녹화방송으로 진행이 된다.

 

 '데뷔 컨셉과 조형물 그리고 처음 녹화할 때 동선 파악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

 

 음악방송에서 좋은 녹화시간대를 결정하는 것은 소속사의 파워와 그룹의 데뷔연차 그리고 팬덤의 크기로 가늠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데뷔하기 전 부터 프로듀스로 충분한 인지도와 만명 가까이 되는 팬덤이면 마냥 무시할 수는 없겠지.'

 

 최 대표와 내가 걱정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다.

 

 대다수 팬들은 나이가 어리거나 직장을 잠시 쉬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둥 자차가 없거나 밤낮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적다.

 

 물론 몇몇 극성팬 같은 경우는 무슨 경우든 OK해주지만 대다수의 팬들을 위해서 좋은 녹화시간대를 잡는 것이 좋았다.

 

 '물론 인지도없이 데뷔하는 팀은 무조건 극악의 새벽시간대지만...'

 

 새벽2시 3시는 고사하고 4시에 사전녹화시간을 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중 가장 극악인 경우는 사전녹화 시간대 양옆으로 꽤나 인지도 있는 팀이 들어오면 새벽 3시 시작한 사전녹화가 15분도 안 되어서 종료되어 팬들에게 극악의 실망감을 준다는 것이다.

 

 

 '좋은 시간대가 걸리는 건 하늘의 뜻이지만….'

 

 어떻게든 좋은 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역량이었다.

 

 

 

 #4

 

 

 "…이걸 어떻게 할 겁니까."

 

 싸늘한 표정의 중년인이 앞에 머리가 휑하니 비어 있는 남자에게 쏘아 부쳤다.

 

 "대표님. 저희가 어떻게든 수습하겠습니다."

 

 "지금 세븐아이랑 프로미가 붙으면 세븐아이가 무조건 질 텐데…. 이런 식이면 투자도 향후 비즈니스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대표라고 불린 남자가 싸늘하게 말하자 티슈로 머리에서 흐르는 땀을 닦으며 남자는 대답했다.

 

 "어떻게든 방송사고를 내서라도 반드시 수습하겠습니다. 수습 못할 시에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책임이요? 좋네요. 책임지십시오. 수습 못할 시에 지금 있는 국장자리 내려놓고 나가십시오. 다큐국으로 승인내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까?"

 

 "네. 명심하겠습니다."

 

 민머리 남자가 비정하게 대답하자 대표라는 사람은 썩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떴다.

 

 으드득.

 

 머리가 빈 남자의 이가는 소리만 조용한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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