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일반/역사
빛 그리고 어둠
작가 : 유으니
작품등록일 : 2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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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작성일 : 22-01-07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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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은 집에서 살짝 나와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어린 원이 알고 있지 못한 것이 있었다.

 축제 기간엔 상점 이외에 모든 곳은 문을 닫는다는 것.

 실망한 원은 그냥 나온 김에 엄마에게 가려 했으나 엄마를 찾으려 두리번 거리다 그 아이들을 보아 순간 놀라고 무서워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그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쫓아오기 전에 무작정 뛰었다.

 그렇게 조금 뒤 금방 숨이 찬 원은 이쯤 되면 됬겠다 싶어 달리기를 멈추고 숨을 천천히 쉬었다.

 그리고 주위를 보니 그냥 집 근처 놀이터일 뿐 이였다.

 키가 작았던 원은 그네에 어렵사리 걸터앉았다.

 생각해보면 원에게 이 놀이터는 어색할 것이다.

 집 근처의 놀이터이지만 학교 등하교 때만 봤을 뿐 이였다.

 “휴... 지금이 축제 기간 맞을까?”

 한숨을 내뱉었다.

 그때 뒤에서 공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엄~ 축제 기간이지! 신나는! 축제 기간이지~”

 “유후~ 혹시 학교 안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니?”

 원은 당황해 그네에서 내려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여기에 어떻게 왔...!”

 “어떻게 오긴~ 아까 부리나케 도망가던데? 근데 어쩌나~ 우린 이미 네가 어디로 뛰는지 봤는데! ㅋㅋ”

 아까 무작정 뛰며 도망쳤을 때 이미 원을 보았나 보다.

 원은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뛰어서 집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아이들이 달려와 원을 밀었다.

 원은 놀이터 바닥에 넘어졌다.

 아이들이 원에게 다가가 원의 눈을 반쯤 가리고 있는 앞 머리카락을 넘기려고 할 때 어디선가 처음 듣는 당당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여러 명이 한 명 괴롭히니까 단체로 아주 재밌어 죽겠지?! 저 애 입장은 생각해 봤어?! 나도 내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재밌어 죽는거 말고 그냥 죽여주면 알까?!!”

 아이들은 당황한 듯 말을 하지 못 했다.

 그때 한 아이가 입을 열었다.

 “너... 뭐야?! 얘 아... 알아?! 처음보는 얼굴인데 누... 누구야?!”

 여자아이는 곧바로 대답했다.

 “나? 애 모르는데에? 그리고 당연히 처음 보시겠지이~ 난 빛 소속인데! 그리고 너희 1, 2학년 같은데... 너라고 할래?!!! 나 3학년 이거든?! 아까 너희 봐서 부모님 누구신지 다 안다~ 그니까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전에 당장! 사라져!!!!!!”

 여자아이가 소리치자 아이들은 재빠르게 도망쳤고 원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여자아이는 원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원은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괜찮아? 축제 기간에 여기서 뭐 하고 있어~ 혹시 쟤네들 때문이야?!”

 “...”

 톡 톡

 원의 눈에선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 왜 울어...? 내가 뭐 잘 못 했어? 오해 한거야?”

 “흐아아앙 ㅠㅠㅠㅠㅠ”

 원은 자신과 여자아이 둘 밖에 없는 놀이터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여자아이는 그런 원을 자신의 품에 안겨 마음껏 울 수 있게 등을 토닥여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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